본문 : 에스더 5:8-14

8 내가 임금님께 은혜를 입게 되어 임금님께서 기꺼이 나의 간청을 들어주시고, 나의 소청을 받아 주시겠다면 나는 내일도 잔치를 차리고 두 분을 모시고 싶습니다. 임금님께서는 하만과 함께 오시기 바랍니다. 그 때에, 임금님의 분부대로 나의 소원을 임금님께 아뢰겠습니다”
9 그 날 하만은 마음이 흐뭇하여, 아주 즐거운 기분으로 대궐을 나섰다. 대궐 문을 지나는데, 거기에서 문을 지키고 있는 모르드개는 일어나지도 않고,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서, 하만은 그만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지만,
10 꾹 참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만은 친구들과 자기 아내 세레스를 불러 놓고,
11 자기는 재산도 많고, 아들도 많으며, 왕이 여러 모로 자기를 영화롭게 하여 주고, 자기를 다른 대신들이나 신하들보다 더 높은 벼슬자리에 뭇혔다면서, 그들 앞에서 자랑하였다.
12 하만은 덧붙여서 말하였다. “그것뿐인 줄 아는가? 에스더 왕후께서 차린 잔치에 임금님과 함께 초대받은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네. 왕후께서는 내일도 임금님과 함께 오라고 나를 초대하셨다네.
13 그러나 대궐 문에서 근무하는 모르드개라는 유다 녀석만 보면, 이런 모든 것이 나에게 하나도 만족스럽지 않네.”
14 그의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이 하나같이 하만에게 말하였다. “높이 쉰 자짜리 장대를 세우고 내일 아침에, 그자를 거기에 달도록 임금님께 말씀을 드리십시오. 그런 다음에, 임금님을 모시고 잔치에 가서 즐기십시오.” 하만은 그것이 참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고, 곧 장대를 세우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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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단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살려 달라고 청원하기 위해 삼일간 금식하며 기도하고 왕 앞에 나아갔을 때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를 사랑스럽게 보았고 나라의 반이라도 내어 주겠다고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그러할 때 에스더는 왕 앞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구하지 않고 두 번이나 하만이 동행한 잔치에 초대합니다.

첫 번째 에스더 왕후의 초대를 받아 왕과 함께 즐거운 잔치에 참여하였고 내일도 왕후가 자신만 왕과 초대하는 저녁 잔치를 받자 하만은 마음이 흐뭇했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와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내용이 11-12절입니다. “자기는 재산도 많고, 아들도 많으며, 왕이 여러 모로 자기를 영화롭게 하여 주고, 자기를 다른 대신들이나 신하들보다 더 높은 벼슬자리에 뭇혔다면서, 그들 앞에서 자랑하였다. 하만은 덧붙여서 말하였다. “그것뿐인 줄 아는가? 에스더 왕후께서 차린 잔치에 임금님과 함께 초대받은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네. 왕후께서는 내일도 임금님과 함께 오라고 나를 초대하셨다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하만은 자랑할만한 수많은 조건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재산, 많은 자녀, 더 나아가 왕의 총애를 받는 가장 높은 자리입니다. 그리고 왕만이 아닌 왕후까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만 왕과 함께 잔치에 청함을 받은 것. 얼마나 큰 축복이고 명예이고 자랑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하만은 그 많은 축복과 명예, 자랑할 만한 것을 가지고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단 한 사람 모르드개로 인한 분노였습니다. 9절입니다. “그 날 하만은 마음이 흐뭇하여, 아주 즐거운 기분으로 대궐을 나섰다. 대궐 문을 지나는데, 거기에서 문을 지키고 있는 모르드개는 일어나지도 않고, 인사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서, 하만은 그만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지만 꾹 참고 집으로 돌아갔다”모르드개 한 사람이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일어나 인사하지 않은 것 한가지로 인해 하만은 3장 5절에 크게 분노하여 모르드개를 죽이기로 마음을 먹고 모르드개 한 사람이 아닌 그가 유대인이기에 유대 민족 전체를 말살하기고 마음 먹고 왕의 마음을 얻어 그 악한 계획에 도장을 받았습니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르드개가 왕후의 초대로 잔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여전히 모르드개가 살려달라고 엎드려 애원해야 할 상황에서도 여전히 인사하지 않는 모습에 분노하였고 자신의 모든 명예와 부와 축복들이 만족스럽지 않게 여겨진 것입니다. 그래서 13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대궐 문에서 근무하는 모르드개라는 유다 녀석만 보면, 이런 모든 것이 나에게 하나도 만족스럽지 않네”

하만의 입장에서 볼 때 모르드개는 낮은 직분의 공무원이었습니다. 볼품없는 식민지 백성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그 한 사람이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인해 온통 마음에 분노로 가득한 것입니다. 그가 누리고 있는 수많은 축복들과 명예, 재산과 부요함에 감사함이 다 사라진 것입니다. 그 분노함을 이기지 못하고 해서는 안되는 악한 일을 계획합니다. 모르드개를 죽이는 일, 그의 민족 유대인들을 모두 도륙하는 일, 더 나아가 자신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마음에 걸림이 되게 한다고 본문을 보면 그를 목 매달아 죽이기 위해 높이 쉰 자짜리 장대를 즉 70 feet 높이 장대를 세웁니다.

우리가 볼 때 참으로 미련하고, 속 좁고, 악한 모습이라고 혀를 차게 되지만 조금 더 깊이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면 우리도 하만과 같은 마음과 모습,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만족하고 감사할 수많은 축복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한 사람으로 인해 마음에 분노와 미움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습니까? 모르드개에 대해 가족들과 친구들을 불러 모아 험담하는 비난과 정죄하는 모습이 있지는 않습니까?

돌아보면 그 사람이 내 마음을 불쾌하게 한 것을 보면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인사하지 않았다는 것 같은 작고 사소한 주관적인 것들이 아닙니까? “내 맘에 들지 않는 말을 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말투, 인상을 썼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내가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객관적으로 돌아보면 참으로 유치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하만의 모습과 태도로 누군가 한 사람에 대해 마음에 품고 “만족하지 못한다” 라고 살아갑니다.

믿는 우리들은 그래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들로 인해 늘 감사해야 합니다. 모든 일에 만족할 줄 알고 내 마음을 불쾌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바로 살펴서 인간적이고 주관적인 내 마음과 원함, 기준에 맞지 않는 모습일 때라면 넘어가고 이해하고 받아 줄 수 있는 신앙, 잘못된 말과 행동이라면 성령의 온유함으로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사랑의 사람으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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