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19:113-120
113 나는 두 마음을 품은 자를 미워하지만, 주님의 법은 사랑합니다.
114 주님은 나의 은신처요, 방패이시니, 주님께서 하신 약속에 내 희망을 겁니다.
115 악한 일을 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거라. 나는 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겠다.
116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를 붙들어 살려 주시고, 내 소망을 무색하게 만들지 말아 주십시오.
117 나를 붙들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님의 율례들을 항상 살피겠습니다.
118 주님의 율례들에서 떠나는 자를 주님께서 다 멸시하셨으니 그들의 속임수는 다 헛것입니다.
119 세상의 모든 악인을 찌꺼기처럼 버리시니, 내가 주님의 증거를 사랑합니다.
120 이 몸은 주님이 두려워서 떨고, 주님의 판단이 두려워서 또 떱니다.
——————————–
시편기자는 113절에 자신이 미워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을 비교하여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두 마음을 품은 자를 미워하지만, 주님의 법은 사랑합니다” 두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겉으로는 웃고, 사랑하는 것 같고, 선한 것 같지만 그 속마음은 양의 탈을 쓴 늑대와 같은 악한 마음,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사는 것입니다.
두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위선적인 이중 신앙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비록 신앙생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과 기도도 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바리새인적인 신앙의 모습이나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순종하는 삶이 드려지지 않고 악과 죄된 삶을 살면서 성전에 나와 제사만 드리는 모습입니다.
결국 두 마음을 품는 다는 것은 하나님과 세상에 양 다리를 걸치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열왕기상 18:21절에 바알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기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이렇게 도전합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있을 것입니까? 주님이 하나님이면 주님을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십시오”
시편기자가 “나는 두 마음을 품은 자를 미워한다” 라고 했지만 하나님 역시 두 마음을 품은 자를 미워하십니다. 마태복음 6:24절에도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3:16절에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책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 라고 경고하십니다.
하나님께는 우리를 향하여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신앙을 요구하십니다. 그것이 살 길이요,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를 향하여 명하신 가장 큰 계명이 “너는 마음과 정성과 생명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두 마음이 아닌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고 따르라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기자는 하나님만을 온전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믿고 따르겠다고 결단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진정 우리의 구원이시오 방패와 도움이 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114절을 보십시오. “주님은 나의 은신처요, 방패이시니, 주님께서 하신 약속에 내 희망을 겁니다” 이 세상에 나를 진정 사랑하시고, 나를 진정 지키시고, 나를 위로하시고, 도우시고, 구원하시고, 축복과 행복, 평강과 자유, 담대함을 줄 수 있는 분이 누구입니까? 오직 하나님 한분이 아니십니까? 저와 여러분이 진정 이 믿음 가지고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이 세상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며, 순종하며,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죄의 유혹이 너무나 달콤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법이 하나님의 말씀의 법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대로 살기에는 죄의 유혹과 세상의 가치관, 세상의 법이 너무 범람하고 대세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말씀대로,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에서 시편기자는 다시금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뜻대로, 말씀대로만 살겠다는 다짐과 결단의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113절에 “나는 주님의 법을 사 랑합니다” 114절에 “주님께서 하신 약속에 내 희망을 겁니다” 115절에 “악한 일을 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거라. 나는 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겠다” 117절에 “주님의 율례들을 항상 살피겠습니다” 라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매순간 믿음의 결단을 해야 합니다. 두 마음을 품지 않겠다고 결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선택하겠다고 결단해야 합니다. 죄의 유혹을 뿌리치겠다고 결단해야 합니다. 내 상황과 형편, 욕심과 원함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결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늘 기도함 속에, 말씀으로 내 마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두 마음을 품고 있지는 않는지, 세상을, 죄의 유혹에 넘어가 있지 않는지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힘과 결단만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도 116-7절에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를 붙들어 살려 주시고, 내 소망을 무색하게 만들지 말아 주십시오. 나를 붙들어 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님의 율례들을 항상 살피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해야 합니다. 말씀을 선택하고 믿음으로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두 마음을 품어선 절대 안됩니다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갈등하지 말고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온전한 마음을 품고 오직 하나님 말씀대로 믿음으로 순종의 삶을 살 때 세상이 주는 어떤 두려움에서도 자유하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 축복하심을 누리며 살아가는 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