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느헤미야 6:2-9
2. 산발랏과 게셈이 나에게 전갈을 보내 왔다. “오노 들판의 한 마을로 오시오. 거기서 좀 만납시다.” 나는 그 말 속에 그들이 나를 해치려는 흉계가 있는 줄 알았으므로,
3. 그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큰 공사를 하고 있으므로, 내려갈 수 없소. 어찌 이 일을 중단하고, 여기를 떠나서, 당신들에게로 내려가라는 말이오?”
4. 그런데도 그들은 똑같은 것을 네 번씩이나 요구해 오고, 그 때마다 나도 똑같은 말로 대답하였다.
5. 다섯 번째도, 산발랏이 심부름꾼을 시켜서 같은 내용을 보내 왔다. 심부름꾼이 가지고 온 편지는 봉하지 않았는데,
6.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신과 유다 사람들이 반역을 모의하고 있고, 당신이 성벽을 쌓는 것도 그 때문이라는 소문이 여러 민족 사이에 퍼져 있소. 가스무도 이 사실을 확인하였소. 더구나 이 보고에 따르면, 당신은 그들의 왕이 되려고 하고 있으며,
7. 예루살렘에서 당신을 왕으로 떠받들고서 ‘유다에 왕이 있다’고 선포하게 할 예언자들까지 이미 임명하였다는 말을 들었소. 이러한 일은 이제 곧 왕에게까지 보고될 것이오. 그러니 만나서 함께 이야기합시다.
8. 나는 그에게 회답을 보냈다. “당신이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오. 당신이 마음대로 생각하여 꾸며낸 것일 뿐이오.”
9. 그들은 우리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겁을 먹고 공사를 중단하여, 끝내 완성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하나님, 나에게 힘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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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를 암살하기 위해 한 마을에서 만나자는 산발랏과 게셈의 요청에 느헤미야는 그들의 계략을 파악하고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그들이 네 번씩이나 요구해 왔지만 느헤미야는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다른 방법으로 느헤미야를 움직이게 하려는 계략을 사용합니다. 5-7절을 보면 그들이 느헤미야와 만나자고 하는 편지를 보낼 때 그 편지를 봉하지 않고 보냅니다. 그편지의 내용은 느헤이야가 유다 사람들과 성벽을 쌓는 목적은 페르시아를 반역하여 왕이 되고자 하는 것이고 느헤미야가 이미 예루살렘에서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고 선포할 예언자들까지 임명하였다는 말과 그런 소식들을 곧 페르시아 왕에게 보고가 들어갈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내용은 왕의 의심을 받게 하여 느헤미야를 반역자로 몰아가기 위한 거짓 모함과 유언비어였습니다. 편지를 봉하지 않고 보냈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 편지의 내용을 읽고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실 소문이라는 것이 얼마나 빨리 퍼집니까? 비록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그 당시 고대 왕국에서 누군가 반역을 품고 있다 라는 소문과 그 소문이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쌓고 있다는 것과 연관되어 근거 있는 소문으로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쉬운 말들입니까?
느헤미야를 반대하는 반대 세력들은 그러한 것들을 예상하고 느헤미야를 반역자, 내란을 준비하는 자로 보이게 하는 소문이 나도록 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만나지 않고는 안되는 두려움에 빠지게 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들은 분명 그런 거짓된 내용이지만 편지에 그런 소문들이 들리고 그 소문이 왕에게 곧 전달될텐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들을 만나서 그 소문을 끊어야지 않겠느냐는 계략을 쓴 것입니다.
과거나 지금도 얼마나 많은 유언비어들과 거짓 뉴스들이 난무하고 있습니까? 확인되지 않은 일들, 사실이 아닌 말들이 누군가를 무너트리고 끌어 내리려고 하는 악한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일들은 정치판에서, 국가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직장, 학교, 교회,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일어나는 일들이 아닙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는 누군가를 끌어내리고, 무너트리는 말들을 전하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직접 보고 듣고,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면, 누군가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라면 그 말이 하나됨의 관계에 어려움을 주는 말이라면 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입술에 파수군을 세워 오직 은혜와 힘이 되는 말, 살리고 세우고 바르게 하는 사랑의 말만을 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해야 겠습니다.
느헤미야는 그들이 퍼트리는 거짓 모함과 악성 루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합니까? 겁을 주고 두렵게 하여 성벽 재건을 중단하게 하고자 하는 그들에게 어떠한 대답을 합니까? 8절에 “당신이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오. 당신이 마음대로 생각하여 꾸며낸 것일 뿐이오” 라고
“그런 일이 없다. 험담과 거짓 모함을 하지 말라” 라고 대답합니다. 자신을 반역자로 몰아가는 그들의 거짓 모함과 위협에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9절을 보십시오. 느헤미야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에게 힘을 주십시오!” 하나님의 도우심과 지켜 주심을 구한 것입니다. 때로는 거짓 소문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어떠할 때는 무시하고 더 중요한 일에 더욱 초점 맞추어 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결국 진실을 드러내실 것을 믿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험담이나 내가 행하지 않은 일들에게 대해 악하게 말하는 말을 들었을 때 사단이 원하는 것처럼 두려움이나 근심, 혹은 분노나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의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들리는 부정적이고 위협하는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담대함으로 진실함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며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는 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