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26:1-6
1 주님께서 시온에서 잡혀간 포로를 시온으로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 같았다.
2 그 때에 우리의 입은 웃음으로 가득 찼고, 우리의 혀는 찬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 때에 다른 나라 백성들도 말하였다. “주님께서 그들의 편이 되셔서 큰 일을 하셨다.”
3 주님께서 우리 편이 되시어 큰 일을 하셨을 때에, 우리는 얼마나 기뻤던가!
4 주님, 네겝의 시내들에 다시 물이 흐르듯이 포로로 잡혀간 자들을 돌려 보내 주십시오.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쁨으로 거둔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사람은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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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요일부터 가을 부흥회가 시작됩니다. 부흥회를 기대하고 준비하며 부흥에 관한 말씀으로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새벽예배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시편 126편은 지난 주일 설교에 나누었던 느헤미야 8장의 말씀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남 유다가 바벨론 나라에 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성벽이 다 무너지고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갔다가 70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돌아온 백성들이 부른 찬양의 시편입니다. 나라가 망했고 수도 예루살렘 성이 완전히 파괴되고 성벽이 다 무너져 버린,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하던 성전까지 완전히 다 파괴되어 더 이상 나라를 회복하거나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소망이 사라져 버린 70년이 지난 후에 놀랍게도 바벨론을 정복한 페르시아 고레스 왕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유대인들에게 귀환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3차에 걸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황폐해져 버린 고향 땅 예루살렘 성에 돌아와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다시 성전을 재건하였습니다. 그리고 3차 귀환 때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하나님 말씀을 다시 듣고 배움으로 영적은 회복과 부흥을 이루어 나갔습니다. 그런 기븜을 찬양한 시편이 바로 본문의 말씀입니다.
그런 모습을 1-2절에 이렇게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시온에서 잡혀간 포로를 시온으로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 같았다. 그 때에 우리의 입은 웃음으로 가득 찼고, 우리의 혀는 찬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그 때에 다른 나라 백성들도 말하였다. “주님께서 그들의 편이 되셔서 큰 일을 하셨다”바벨론의 포로가 되었다가 70년 만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이 꿈만 같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일을 행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그렇기에 1절을 보면 “주님께서 시온에서 잡혀간 포로를 시온 즉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실 때”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70년간 포로가 되었던 망한 나라의 백성들, 노예요 종으로 부리고 있는 백성들을 어느 왕이 다시 돌려 보내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고레스 왕의 마음을 돌리시고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해서 1차 귀환에 약 50,000명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바벨론 나라에 포로로 잡혀가서 살게 되었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70년간 타국에서 포로요 패전국의 신분으로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얼마나 고향을 그리워하며 돌아가고 싶었겠습니까? 그런데 놀랍게 하나님께서 다시 본국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하셨을 때 3절을 보면 “주님께서 우리 편이 되시어 큰 일을 하셨을 때에, 우리는 얼마나 기뻤던가!”라고 크게 기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기대할 수 없는 큰일을 통하여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크신 은혜와 능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생활에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를 5절을 통해 알려 주고 계십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쁨으로 거둔다”무슨 말입니까?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마태복음 5:4 예수님께서는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고 누가복음 6:21 “너희 지금 슬피 우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얼마나 역설적입니까? 세상은 슬픔과 눈물을 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눈물은 아플 때, 억울할 때, 배고플 때, 힘들 때, 상처 받았을 때 흘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울지 않는 자, 웃는 자가 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께서는 눈물을 흘리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까? 예수님께서 복 있다고 하신 눈물은 단지 내가 억울해서 흘리는 눈물, 아파서, 없어서, 힘들어서 흘리는 눈물을 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눈물은 바로 기도의 눈물을 의미합니다.
기도의 눈물은 첫째, 회개의 눈물입니다. 놀라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 느헤미야를 보면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탔고 남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업신여김을 당하고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느헤미야 1:6절을 보면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을 거역하는 죄를 지은 것을 자복합니다. 저와 저의 집안까지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그는 울며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황폐되고 망하게 된 상황들을 다른 사람을 탓하고 원망하고 비난하고 정죄하는 것이 아닌 내 탓으로, 내 책임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기도, 나의 잘못이 아니지만 황폐하고 메마른 교회와 영혼들을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긍휼하심을 간구하는 눈물의 기도를 흘리는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그러한 눈물의 기도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나의 심령만이 아닌 하나님의 교회를 향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부흥을 위해 눈물로 기도할 때, 눈물의 씨앗을 뿌릴 때 기쁨으로 거둘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6절에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사람은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향한 눈물의 기도가 있을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기쁨의 단, 즉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눈물의 기도는 우리의 단단하고 강팍한 마음을 녹여서 은혜를 흡수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습니다. 말씀이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합니다. 수분 없는 딱딱한 땅에는 씨앗이 안 들어가지만 수분을 머금은 부드러운 옥토에는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눈물이 임하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길을 내어 주신 주님의 은혜를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이라고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십자가 앞에 눈물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눈물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내 마음에, 내 눈에 기도의 눈물이 마르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더욱 가까이 동행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빛에 버려야 할 죄, 깨달아야 할 죄, 하나님과 하나되지 못하게 하는 죄를 깨닫게 하셔서 회개하는 기도의 눈물이 멈추지 않게 하소서. 교회를 위해, 영혼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가 되게 하소서 ” 기도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이 교회를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영혼들을 위해 눈물을 흘려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으로 세워 주시기를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기도에 이런 눈물의 기도와 간구가 필요합니다.
그 눈물의 기도를 하나님께서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 눈물의 기도만이 기쁨으로 단을 거둘 수 있음을 알고 눈물로 씨를 뿌리고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