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누가복음 5:1-6
1 예수께서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셨다. 그 때에 무리가 예수께 밀려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2 예수께서 보시니, 배 두 척이 호숫가에 대어 있고, 어부들은 배에서 내려서,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께서 그 배 가운데 하나인 시몬의 배에 올라서, 그에게 배를 뭍에서 조금 떼어 놓으라고 하신 다음에, 배에 앉으시어 무리를 가르치셨다.
4 예수께서 말씀을 그치시고,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애를 썼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6 그런 다음에, 그대로 하니, 많은 고기 떼가 걸려들어서,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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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실패를 원하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 성공을 하기를 원합니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는 것,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는 것, 하는 사업이나 비즈니스에 성공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을 보면 원하지 않지만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어떠한 실패든지 하든지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내가 최선을 다했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했는데 실패를 했을 때는 낙심이 되고 다시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베드로의 실패에 대한 사건을 말하는 말씀입니다. 본문을 보면 베드로가 밤새도록 고기를 잡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밤새도록 무거운 그물을 내리고 올리는 작업을 수백번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물을 수없이 바다에 던지고 걷어 올렸는데 한 마리의 고기도 얻지 못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잘되는 일은 밤새면서 해도 힘든지 모릅니다. 그물을 던지기만 하면 수십마리씩 고기가 잡혔더라면 베드로가 밤새면서 그물을 던졌어도 힘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던질 때 마다 해초나 걸려 나오고 쓰레기만 걸리고 이번에는 하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빈 그물만 들어 올라오는 일을 밤새도록 했다면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몸만 힘 드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힘이 들었을 것입니다.
베드로의 장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다른 것이 아닌 베드로에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한 두시간 그물을 던졌는데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면 우리 같으면 어떠한 말이나 마음을 가졌겠습니까? “오늘 텄다. 오늘 안 되는 날인가 보다. 빨리 집에 들어가서 발 땄고 자자” 이랬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한번 하면 끝을 내는 성격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분명 주변에서 집에 가자고 권면 했을텐데 밤이 새도록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러면 끝에 고기를 잡았으면 좋았을텐데 결국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실패를 한 것입니다. 실패한 베드로. 나름대로 고기 잡는데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던 베드로.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맛본 것입니다.
그런 실패는 베드로만이 아니라 우리도 겪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나름대로 열심을 했다고 하는데 실패를 경험합니다. 참고 인내했는데 내가 원하는 발ㄹ 이루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열매가 맺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실패를 하면 어느 누구의 마음이라도 포기하고픈 마음, 허탈한 마음, 힘이 빠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집어 던지고 싶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실패하면 낙심하고 자포자기 합니다.
그러할 때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 오늘 말씀과 사건을 통해서 실패할 때, 낙심하고 좌절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의 태도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인간적으로는 실패는 피하고 싶은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대부분 그 실패 속에서 우리를 찾아 오십니다. 우리가 무너지고 실패해서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낮아진 마음과 틈이 생길 때 찾아오십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찾아 오셨을 때 고기를 잘 잡고 흥이 나있을 때 찾아오지 않으셨습니다.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하여 낙심하고 있을 때 찾아 오셨습니다. 내가 잘났다고 하고 성공의 궤도에 서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 없이도 나 혼자 잘 해 나갈 수 있는데 내가 왜 예수님이 필요하냐는 마음을 갖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실패를 주심을 통하여 우리의 교만함을 무너트리시고 고난과 실패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낮게 하시고 겸손케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와 고난은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을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실패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겸손한 마음입니다. 낮아지는 마음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내 생각과 내 뜻대로 행하지 않았는가를 돌아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베드로가 낮아 졌을 때 주님께서는 찾아 오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성도님들 가운데 고난의 시간에 계신 분들이 계십니까? 실패를 경험하고 낙심하는 마음과 힘든 마음을 갖고 계신 분들이 계십니까? 이 시간이 주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더욱 주님께 나아가는 축복의 시간이 되셔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더 풍성한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두 번째 실패 가운데 우리가 가져야 하는 마음은 다시 일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베드로는 일어서는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배에서 내려서 무엇을 했습니까? 2절 말씀입니다.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그물을 씻고 그물을 수선했습니다. 우리 같으면 그물을 던져 버렸을 것입니다. 재수 더럽게 없네 하고 혹시라도 내일 나와서 하자고 집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그물을 놓아두지 않았습니다. 배에서 내려 실패의 자리에서 다시 그물을 수선했다는 것입니다.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내일을 위해서 다시 준비하는 모습. 베드로는 다시 기회를 생각하고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주님께서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실패를 하면 그 실패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실패하면 사람을 만나기를 두려워합니다. 교회에서 실패하면 교회에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실패를 곱씹으며 다시는 그러한 실패와 상처를 받지 않겠다고 뒤로 물러서서 앞으로 나아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실패 속에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실패했을지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새롭게 도전한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성향이 그렇습니다. 실패하면 아픕니다. 실패한 아픔을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 다른 실패와 아픔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어서야 합니다.
베드로 바로 그날 밤 밤새도록 그물질을 하면서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명하십니다. 4절 말씀에“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우리는 쉽게 읽는 말씀이지만 베드로에게는 쉬운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한두시간도 아니고 밤새도록 애썼는데 실패한 그날에 다시 그곳에 가서 그물을 던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그 말씀을 의지해서 일어섰다는 것입니다. 배를 띄웠다는 것입니다. 노를 저어 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깊은 곳에 그물을 던졌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그것이 순종입니다. 그러할 때 실패에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실패를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실패를 통해서 내 아집과 내 교만이 무너져 내리는 것입니다. 실패를 통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나님께 나갈 때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다가 실패한 것을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실패보다 더 위험한 것은 실패와 상처를 두려워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의 달란트 비유를 보아도 그렇지 않습니까?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해서 땅에 숨기지 않았습니까? 만약 일을 하다가 한 달란트를 다 잃었다고 했을 때 주님께서 책망하셨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을 잘못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땅에 묻어 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를 책망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도 누군가 실패했을 때, 실수했을 때, 넘어졌을 때 손가락질 하지 않고 다시 한번 해 보도록 밀어 주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지 않고 어떻게 발전하겠습니까? 위기도 있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누군가 실패했을 때 비난하고 정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패보다 더 위험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한 것은 말하지 않고 잘못한 것, 실패한 것에 초점 맞추어서 말하는 것 그것 사단이 기뻐하는 일입니다. 칭찬과 격려하시는 헤이워드 가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자녀들 교육도 그렇지 않습니까? 어떤 것을 했는데 실패 했으면 다시 할 수 있도록 힘을 줘야 자녀가 일어서지 못한 것, 실패한 것을 말하면 아예 하지 않는 수동적이고 무능한 자녀가 될 것입니다.
실패 가운데, 고통 가운데 있습니까? 자신의 약점과 실패와 상처에 묶여서 살지 마시고 다시금 일어서는 용기를 갖기를 원합니다. 실패를 통하여 자신을 반성하고 원망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보지 마시고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고 새롭게 일어서서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로 서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