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스더 5:14 – 6:1-5
14 그의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이 하나같이 하만에게 말하였다. “높이 쉰 자짜리 장대를 세우고 내일 아침에, 그자를 거기에 달도록 임금님께 말씀을 드리십시오. 그런 다음에, 임금님을 모시고 잔치에 가서 즐기십시오.” 하만은 그것이 참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고, 곧 장대를 세우도록 하였다.
1 그 날 밤, 왕은 잠이 오지 않아서 자기의 통치를 기록한 궁중실록을 가지고 오라고 하고, 자기 앞에서 소리를 내어 읽게 하였다.
2 실록에는, 대궐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죽이려고 한 음모를, 모르드개가 알고서 고발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3 왕이 물었다. “이런 일을 한 모르드개에게 나라에서는 어떻게 대우하였으며, 어떤 상을 내렸느냐?” 그 곳에 있던 시종들이 대답하였다. “나라에서는 그에게 아무런 상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4 왕이 다시 물었다. “궁궐 뜰에 누가 있느냐?” 마침 그 때에 하만이 왕에게 자기 집에 세운 장대에 모르드개를 달아 죽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으려고, 궁전 바깥 뜰에 와 있었다.
5 시종들은 하만이 뜰에 대령하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왕이 명령하였다. “들라고 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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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은 아말렉 사람이었지만 페르시아 제국의 2인자가 된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유대 민족을 말살하는 조건으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은 만달란트, 지금 돈으로 한다면 약 2조원이 되는 돈을 국고에 넣겠다고 한 부유한 자였습니다. 아들이 10명이나 있는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부귀와 명예를 다 손에 넣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라고 하는 한 말단 궁궐 문지기가 자기를 인정하지 않고 절하지 않는다고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만족하지 못하겠다고 모르드개 한 사람만이 아닌 온 유대 민족을 다 죽이겠다고 계획하고 실행하려고 한 속이 좁은 악한 자였습니다. 자신의 계략으로 왕에게 모르드개와 유대 민족을 다 말살 시킬 수 있는 허락과 날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이 궁궐을 오갈 때 인사하지 않는 모르드개를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분노를 토하자 그의 아내와 그의 친구들이 조언을 합니다.
그것이 5:14절입니다. “그의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이 하나같이 하만에게 말하였다. “높이 쉰 자짜리 장대를 세우고 내일 아침에, 그자를 거기에 달도록 임금님께 말씀을 드리십시오. 그런 다음에, 임금님을 모시고 잔치에 가서 즐기십시오.” 하만은 그것이 참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고, 곧 장대를 세우도록 하였다” 높이 쉰자짜리 장대란 약 22.5m입니다. 아파트 높이로 말하면 8층 높이의 장대에 하만의 목을 매달라는 조언에 하만은 좋은 생각이라고 동의하고 바로 그 높은 장대를 세우라고 명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왕을 찾아 갑니다.
그런데 그 바로 같은 날, 아니 장대를 만들고 있는 그 밤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이 아하수에로 왕을 통해 일어납니다. 6:1절입니다. “그 날 밤, 왕은 잠이 오지 않아서 자기의 통치를 기록한 궁중실록을 가지고 오라고 하고, 자기 앞에서 소리를 내어 읽게 하였다” 그 날밤, 즉 하만이 22m 높은 장대를 만들어 놓고 왕에게 모르드개를 처형시킬 수 있도록 허락 받아 내겠다고 한 그 밤에 아하수에로 왕은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궁중실록을 가지고 와서 읽으라고 합니다.
그날 왕후 에스더가 연 잔치에 참석했었습니다. 음식도 배부르게 먹었을 것이고, 술도 취하도록 마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피곤해서 쉽게 잠이 들어야 할텐데 잠이 오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궁중실록을 가져와 읽게 합니다. 궁중실록이 엄청 두껍고 수십권의 책으로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왕이 읽으라고 해서 읽은 궁중실록 가운데 모르드개가 몇 년전 역모, 즉 왕을 암살하려고 할 때 에스더를 통해 알렸던 부분을 읽게 됩니다.
2절입니다. “실록에는 대궐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죽이려고 한 음모를 모르드개가 알고서 고발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왕은 역모와 암살을 미리 알려 준 모르드개에게 어떤 상을 내렸는지 묻습니다. 3절입니다. “왕이 물었다. “이런 일을 한 모르드개에게 나라에서는 어떻게 대우하였으며, 어떤 상을 내렸느냐?” 그 곳에 있던 시종들이 대답하였다. “나라에서는 그에게 아무런 상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모르드개는 왕을 암살하고 역모를 꾸민 자들을 왕에게 알려 왕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왕은 그렇게 큰 공을 세운 모르드개에게 아무런 상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섭섭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허락하신 것은 후에 놀라운 일을 행하시기 위한 섭리속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일에 쓰임 받는 일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후에 자신의 원수인 하만이 온 백성들 앞에 부끄러움을 당하고 자신은 높임을 받는 역전의 일이 되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믿음으로 행했고, 마음을 다해 애쓰고 섬겼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적인 기준으로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서운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할 때 모르드개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 당시 정당한 보상과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살아계시며 공평하신 하나님, 그 후에 반드시 그때 받을 상보다 더 크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의 손길과 역사가 있다는 것을 믿고 그때도 감사할 수 있는 신앙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그 밤에 왕은 모르드개에게 그에 합당한 상을 주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어떠한 상을 주어야 할지 조언을 듣기 위해 궁궐 뜰에 어떤 신하가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때 놀랍게도 하만이 왕을 만나기 위해 궁궐 뜰 안에 도착한 것입니다. 4절입니다. “왕이 다시 물었다. “궁궐 뜰에 누가 있느냐?” 마침 그 때에 하만이 왕에게 자기 집에 세운 장대에 모르드개를 달아 죽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으려고, 궁전 바깥 뜰에 와 있었다”
소름이 돋는 사건인 것입니다. 그날 밤 왕은 모르드개를 높이고 상을 주려는 마음을 갖게 되었는데 하만은 모르드개를 공개적으로 처형하기 위해 높은 장대를 만들고 왕의 허가를 받기를 위해서 궁궐 안뜰로 찾아 왔습니다. 그 시각 왕은 잠이 오지 않아서 궁중실록을 들추어 보고 있었는데 까맣게 잊고 있던 자신을 암살하려고 음모와 역모를 꾸며 자신이 죽을 수 있는 상황에서 미리 알려 준 모르드개에 대해 듣게 되고 크게 상을 주어야 할 일인데 그 일에 대해 모르드개에게 아무런 보상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사실을 깨닫고 어떤 큰 상을 주어야 할 지 사람을 찾는데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하만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죽이겠다고 왕을 찾아 왔는데 왕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모르드개에 큰 상을 주려고 하만을 찾은 것입니다. 그 당시 법이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찾아갔다가는 어느 누구라도 왕이 허락하지 않으면 죽음을 당하는데 하만은 아무런 두려움 없이 왕을 찾아간 것을 보면 얼마나 인간적으로 왕과 가깝고 왕의 총애를 받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만은 그 밤에 왕을 찾아가 모르드개를 처형하는 것을 요청해도 분명 허락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찾아갔을 것입니다.
인간적인 방법과 계산으로는 하만이 생각대로 모르드개가 높은 장대에 매달려 죽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놀라운 섭리는 모르드개가 높은 장대에 달려 죽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높여 주심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하만의 악한 계략이 완전히 반전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려던 그 장대에 하만이 매달려 죽게 되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그렇기에 시편 1편에서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악인의 길은 처음에는 잘되는 것 같습니다. 계획하던 대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계략을 무너지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눈과 기준, 세상의 모습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구원과 승리와 역전을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르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이루십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그러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승리하는 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고린도후서 4:8-9절처럼 “우리는 사방으로 죄어들어도 움츠러들지 않으며,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으며, 박해를 당해도 버림받지 않으며,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습니다.” 라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보이지 않는 놀라운 손길로 인해 동일한 놀라운 믿음의 고백과 간증, 찬양이 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