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22:1-5
1.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그리 멀리 계셔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나의 간구를 듣지 아니하십니까?
2. 나의 하나님, 온종일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시고, 밤새도록 부르짖어도 모르는 체하십니다.
3. 그러나 주님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4. 우리 조상이 주님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믿었고, 주님께서는 그들을 구해 주셨습니다.
5. 주님께 부르짖었으므로, 그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믿었으므로, 그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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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2편은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 왕의 추격을 받아 메마른 광야로 도망하여 쫓겨 다니며 동굴에 숨어 지내며 살아야 했던 궁지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한 기도의 내용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 믿음으로 어릴적 양을 치며 악한 짐승들을 물리쳤습니다. 블레셋 장수 거인 골리앗을 이겼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많은 전쟁을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다윗을 시기했던 사울 왕으로 인해 죽음을 피해 좇겨 다니는 시간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으로 원망과 불평, 혹은 사울 왕에게 복수하고 맞서 싸우지 않고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기를 힘써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상황을 보며 다윗도 사람인지라 낙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절망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은 분명히 기도를 응답하시겠다고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 약속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였건만, 하나님은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상황이 호전되기는커녕 더욱 악화되어져만 가는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러할 때 기도한 기도가 바로 1-2절의 기도입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그리 멀리 계셔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나의 간구를 듣지 아니하십니까? 나의 하나님, 온종일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시고, 밤새도록 부르짖어도 모르는 체하십니다” 다윗은 그 절망적인 현실에서 하나님이 자기를 버리셨거나, 아니면 너무 멀리 계셔서 기도를 듣지 못하시는 것이 아닌가를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은 현실을 경험해보신 적이 있지 않습니까? 오랜기간 기도했는데 응답되고, 변화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다윗과 같은 기도, 다윗과 같은 하나님에 대한 의심의 마음이 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도를 중단하고, 믿음의 삶을 포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고난 중에 기도하던 다윗은 자신의 고통스러운 상황을 바라보며 탄식하다가 다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3절 “그러나 주님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다윗의 위대함은 “그러나”에 있습니다. 그동안 문제와 어려움을 위해 오랜 기간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그동안 믿음으로 견디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아니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더 절망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그래서 포기했다” “그래서 도망쳤다” “그래서 더 이상 참지 않고 인간적으로, 감정대로 행했다” 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이 하는 모습인데 그러할 때 다윗은 언제나 “그러나”로 연결시킵니다. “그러나 주님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이십니다” 지금 내 상황이 여전히 힘들고, 변함이 없고, 기도를 들으시는 것 같지 않고, 하나님이 멀리 계시는 것 같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거룩하신 분이시고, 이스라엘의 찬양, 나의 찬양과 신뢰를 받으실 분이심을 다시 결단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지금 다윗은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만을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답이 없습니다. 힘듭니다. 다른 사람들은 포기하고 좌절하고 믿음을 저 버릴텐데 다윗은 문제와 어려운 현실에 눈을 두지 않고 다시 고개를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며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4,5절에 이렇게 찬양합니다. “우리 조상이 주님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믿었고, 주님께서는 그들을 구해 주셨습니다. 주님께 부르짖었으므로, 그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믿었으므로, 그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지금 해결되지 않는 자신의 현실에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던 다윗은 이제 방향을 돌려 과거를 뒤돌아봅니다. 조상들의 하나님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자신의 삶 속에 함께 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다시 붙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힘들 때 우리 자신만, 현실만, 문제만, 사람만 바라보면 절망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행하셨던 과거의 역사와 구원의 사건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이 경험했던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서 멀리 계신 것처럼 보이고, 듣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고 계셨고, 듣고 계셨고, 결국 그들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구원하신 것을 돌아보며 나 역시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다는 것을 믿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된 믿음이요 우리가 구해야 할 기도입니다.
이 시간 특별히 내 마음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에 계시거나, 하나님께서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지는 마음에 계신 분들은 오늘 말씀을 31절까지 깊이 읽고 묵상하심으로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시며 힘을 얻고 찬양으로 일어서기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