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하박국 1:12
12 주님, 주님께서는 옛날부터 계시지 않으셨습니까?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하신 주님, 우리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우리를 심판하시려고 그를 일으키셨습니다. 반석이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벌하시려고 그를 채찍으로 삼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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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 선지자는 남 유다가 요아스 왕 이후에 영적인 타락으로 인해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하기 바로 직전이었던 암흑과 암담함의 시대에 있었던 선지자였습니다. 그 당시 앗시리아 제국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바벨론 나라가 점점 제국을 이루어가고 있는 시대였습니다. 여전히 강대국인 앗시리아가 이스라엘의 위에 자리 잡고 있고 그 옆에는 바벨론 제국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이집트 나라가 서로를 경쟁하며 있는 상황 속에서 그 당시 왕이었던 여호야김은 어느 나라를 섬겨야 할지 고민하며 바람 앞에 등잔불처럼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여호야김 왕은 아버지 요시야의 신앙을 본 받아 그 상황 속에서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아닌 하나님을 버리고 온갖 우상을 섬기며 세상이 하는 것처럼 상황을 따라, 눈치와 외교와 비굴함으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 결과 국내적으로는 나라가 어수선해지자 관리들의 부패가 극에 달했고 백성들도 절망 속에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죄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때의 상황이나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상황도 별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한국이나 미국, 아니 전 세계가 자기 나라 살겠다는 자국주의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국민들도 진보 보수로 나뉘어져서 옳고 그름이 아니라 누구 편이냐라는 이름으로 서로 비난과 비판의 수위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법과 질서보다, 하나됨 보다 자신들의 권력과 자리를 지키고자 도를 더 하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들려오는 소식들은 도덕적 타락이 갈 때까지 간 것 같은 남 유다의 멸망의 때와 같고 말세의 때와 같음을 느낍니다.
이러한 죄악된 상황들이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 하박국 선지자는 공의의 하나님께서 왜 가만히 계시는가 하는 항변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하박국 1:3절을 보면 “어찌하여 나로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악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 약탈과 폭력이 제 앞에서 벌어지고, 다툼과 시비가 그칠 사이가 없습니다”라고 하나님께 “남 유다의 죄악에 대해 공의가 어디에 있습니까? 왜 책망하시지 않으십니까? 왜 손을 보지 않으십니까?”라고 질문하며 기도한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하나님께서 이제 곧 이스라엘 보다 더 포악하고 잔인한 바벨론 나라를 통하여 남유다까지 완전하게 심판하시겠다, 멸망시키시겠다는 답변을 듣습니다. 9절에 “그들은 폭력을 휘두르러 오는데, 폭력을 앞세우고 와서, 포로를 모래알처럼 많이 사로잡아 갈 것이다” 이 말씀에 하박국은 절망합니다.
그래서 하는 기도가 12절의 기도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옛날부터 계시지 않으셨습니까?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하신 주님, 우리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우리를 심판하시려고 그를 일으키셨습니다. 반석이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벌하시려고 그를 채찍으로 삼으셨습니다” 개역성경에는 12절에 ‘주님’ 이라는 말씀을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은 출애굽기 6:2절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다. 여호와다”라고 하신 이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로 점점 더 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구원의 하나님으로 모세에게 자신을 알리신 이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여 주셨고 그 후에도 수많은 나라들에서 구원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하박국은 알고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바벨론을 통하여 멸망시키시겠다는 답변을 듣고 하나님을 향해 “주님, 주님께서는 옛날부터 계시지 않으셨습니까?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하신 주님, 우리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이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누구신지를 바로 알 때 바른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담대한 기도, 믿음의 기도, 소망의 기도를 확신 가운데 할 수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그 구원의 하나님을 알기에,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에 “주님께서는 옛날부터 계시지 않으셨습니까?” 즉 “옛날에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결국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이셨습니다” 라고 고백하면서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 우리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즉 “우리를 완전히 멸망시키시지 않으시고 구원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12절 후반절에 “주님, 주님께서는 우리를 심판하시려고 그를 일으키셨습니다. 반석이신 주님께서는 우리를 벌하시려고 그를 채찍으로 삼으셨습니다” 라고 바벨론을 통하여 행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우리가 죄 가운데 있을지라도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회개함과 돌이킴, 구원하시기 위해서 어떠한 때는 환난을 당하게 합니다. 시련을 겪게 하십니다. 악인을 통하여 고통을 받게 하십니다. 이러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구원의 하나님을 부르며 찾는 것입니다.
환난을 당할 때마다 야곱은 구원의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형 에서가 자신을 죽이려고 내려 올 때 얍복강에서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그로 인해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창세기 35:3절에 세겜에서 어려운 일을 당한 후에 온 가족들에게 벧엘로 올라가자고 하면서 하는 말이 “우리는 이 곳을 떠나서, 베델로 올라간다. 거기에다 나는, 내가 고생할 때에 나의 간구를 들어 주시고, 내가 가는 길 어디에서나 나와 함께 다니면서 보살펴 주신, 그 하나님께 제단을 쌓아서 바치고자 한다”라고 외칩니다. 시편 50:15절에도 “그리고 재난의 날에 나를 불러라. 내가 너를 구하여 줄 것이요, 너는 나에게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라고 약속하십니다.
하박국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나라가 망하게 되는 상황을 보게 되지만 그 절망 속에서도 반드시 구원하실 여호와 하나님을 믿기에 절망 중에 희망의 찬양을 부르며, 없는 중에도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3장에서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에게 이 믿음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구원하시기에 능하신 하나님이신 줄 믿으시고 비록 내가 원하는 모습이나 상황이 아닌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는 멸망이요, 절망이요, 답답함이요, 캄캄함과 고난인 가운데서도 구원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와 긍휼함을 구하여 회개함과 돌이킴, 회복함과 부흥의 기쁨을 다시 누리는 축복의 사람들, 축복의 가정, 축복된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