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13:19-23

19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을 멸하셔서, 그 땅을 그들에게 유업으로 주시고,
20 사백오십 년 동안 차지하게 하셨습니다. 그 뒤에 예언자 사무엘 시대에 이르기까지는 사사들을 보내주시고,
21 그 뒤에 그들이 왕을 요구하기에, 하나님께서는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그들에게 왕으로 주셔서, 사십 년 동안 그를 왕으로 섬기게 하셨습니다.
22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물리치시고서, 다윗을 그들의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 그가 내 뜻을 다 행할 것이다’ 하셨습니다.
23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주를 세워 이스라엘에게 보내셨으니, 그가 곧 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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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신 역사, 즉 그들의 조상을 택하시고,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구원하여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어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주신 후에 사사시대와 사울 왕 다음 다윗 왕을 택하시고 그의 후손 가운데 메시야, 즉 구원자를 보내신다고 하신 예언의 말씀대로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간단히 선포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여호수아와 함께 했던 2세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과 순종으로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을 정복하고 가나안 땅을 지파별로 분배 받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사사들이 약 400년간을 다스리게 됩니다. 사사란 지금의 재판장이라는 의미이지만 구약 시대에는 선지자, 제사장, 왕이 하는 일을 위해 세움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사사기에 사사들이 다스리던 이스라엘의 상황과 사사들의 행적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사기에는 l2명의 사사들이 나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드보라, 기드온, 입다, 삼손과 같은 사사들이 있고 삼갈,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과 같은 사사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무엘 선지자 역시 사사였지만 사무엘은 사사기에 기록되어 있지 않고 사무엘 상에서부터 그가 태어나게 된 경위와 사사와 제사장으로 세워지게 된 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20절에 간단히 “사백오십 년 동안 차지하게 하셨습니다. 그 뒤에 예언자 사무엘 시대에 이르기까지는 사사들을 보내주시고”라고 사사시대의 역사를 한줄로 표현했지만 우리가 잘 알듯이 약 400년 동안 사사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우리는 잘 압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까지 사사를 세우시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순종과 죄로 인해 이웃 나라의 침략으로 식민지가 되어 고통을 받고 고난을 받아 부르짖었을 때 그들을 그 고난과 고통에서 구원하여 주시기 위해서 택하시고 세우셔서 구원케 한 사람들이 사사들이였습니다.

사사시대는 사이클이 반복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가나안 족속들이 섬겼던 우상을 섬깁니다. 하나님의 법과 명령과 계명을 버리고 육신의 정욕과 욕심을 따라 가나안 족속들이 따랐던 악한 죄를 따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 악한 죄를 하나님께서 이웃 나라와 족속들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속국이 되어 그들의 압제에 고통을 받습니다. 식민지가 되어 고통 가운데 부르짖고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사사를 세우셔서 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어 자유를 얻게 합니다. 그런데 얼마되지 않아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다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다시 죄 가운데 들어갑니다.

그러한 불순종과 우상 숭배의 죄, 심판으로 인한 고통과 압제 속에 신음, 그래서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부르짖어 회개함,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와 긍휼하심으로 사사를 보내 구원하여 주심의 사이클이 12번이나 반복되는 400년의 시간이 바로 사사시대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모세가 얼마나 하나님만 섬겨야 축복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권면했습니까? 여호수아가 죽기 전에 마지막 유언으로 “너희들이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을 택하든지, 가나안 땅에 이방인들이 섬기는 신을 택하든지, 오직 하나님만 섬기든지 선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겠다”라고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우상숭배를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단호하게 알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가 죽고 난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사기 시대의 모습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우상을 섬겼다”라고 죄악을 반복해서 범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한 죄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의 압제에 있었던 것처럼 주변 가나안 민족에게 압제와 고통을 받을 때 하나님께서 구원자되는 사사를 보내어 구원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사들의 구원은 일시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합한 믿음의 사람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후에 그의 후손으로 영원한 구원자를 보내실 것을 약속하셨는데 그 약속하신 영원한 구원자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라고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알리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23절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구주를 세워 이스라엘에게 보내셨으니, 그가 곧 예수입니다”

사사시대의 사사들이나 왕을 통한 구원은 그들이 다시 죄에 빠지게 하고 또 심판을 받아야 하고 또 회개와 구원이 반복되는 것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완전한 구원이고 영원한 구원입니다. 더 나아가 구약 시대에 제사장들이 백성들의 죄를 덮기 위해 드렸던 제사들은 끊임없이 드려야 하는, 날마다 서서 행해야 했던 제사였지만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드려 대속의 죽음의 제사는 영원한 죄 용서함과 구원을 주는 제사인 것입니다.

구약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모습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우리도 얼마나 하나님만 섬기는 삶을 버리고 하나님보보다 세상을 사랑하고, 하나님 보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보다 내 생각과 뜻, 원함과 이익, 감정대로 살아갑니까? 셀 수 없는 수많은 죄를 짓고 죄의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도우시고 구하시는 은혜를 얼마나 많이 주셨습니까?

더 나아가 우리의 모든 죄를 완전히 사하시고 구원하시어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기 위해 아무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독생자 아들이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십자가 위에서 구원하여 주신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늘 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입은 것을 깨닫고 감사와 감격,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사사시대와 같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우상을 따르게 하는 죄의 유혹들이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사기 3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남겨 두신 여러 민족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험하여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지 알고자 하셨기 때문이라고 알려 줍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서 수많은 죄의 유혹들을 이기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믿음을 보시기를 원하십니다.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시어 죄 가운데 구원하신 이유도 이제는 더 이상 죄 의 권세 아래 사로 잡혀 사는 자들이 아닌 죄를 이기고 승리하는 믿음의 삶을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 구원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은 구원과 복음에 합당한 삶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 새벽에 일어나 찬양과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는 이유도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 성령의 충만함과 주님이 주신 말씀 속에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죄를 이기고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의 사이클에 갇혀 사는 자들이 아니라 늘 기도함 속과 하나님을 사모하며 온 맘을 다해 바라는 성령의 충만함으로 승리하는 구원 받은 자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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