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모데전서 3:14-16

14 내가 곧 그대에게 가기를 바라면서도 이 편지로 이런 지시를 써 보내는 것은,
15 만일 내가 늦어지더라도 하나님의 가족 가운데서 사람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그대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가족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16 이 경건의 비밀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분은 육신으로 나타나시고, 성령으로 의롭다는 인정을 받으셨습니다.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 전파되셨습니다. 세상이 그분을 믿었고, 그분은 영광에 싸여 들려 올라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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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는 바울이 자신이 3년간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침으로 세운 에베소 교회와 성도들이 직면하고 있는 영적인 공격들과 문제들에 대한 처방과 디모데를 격려하고 힘을 주기 위해 쓴 편지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를 쓸 때 바울은 로마 감옥에 수감속에서 언제 처형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이 편지가 자신이 마지막 서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14-15절 앞부분을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곧 그대에게 가기를 바라면서도 이 편지로 이런 지시를 써 보내는 것은, 만일 내가 늦어지더라도 하나님의 가족 가운데서 사람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그대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만일 내가 늦어지더라도’ 라고 말한 이유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디모데에게 보낸 이 편지가 사실 디모데에게 보내는 마지막 유서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그렇기에 디모데와 에베소 교회에 꼭 전하고 싶은 말, 당부하고 싶은 말, 붙들어야 할 말을 쓴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1장에서 다른 교훈 즉 잘못된 교훈이나 거짓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 이단 사상과 변질된 복음을 전하는 자들과, 세상의 잘못된 사상들과 가치관들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지키기 위해 선한 싸움을 싸워 이기라고 명한 것입니다.

그리고 2장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복음이 바로 전파 될 수 있도록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하되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남자 성도들은 모든 곳에서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며 여자들은 세상의 겉모습과 치장이 아닌 속사람을 아름답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3장에서 교회를 돌보고 담당하는 목사와 집사들을 세울 때 어떤 덕목과 성품을 가진 사람들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권면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교회가 어떠한 곳인지를 다시한번 분명하게 알려 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를 섬기는 감독과 집사들, 그리고 성도들이 교회가 어떠한 곳이고, 무엇을 하는 곳인지 분명히 알아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바르게 섬기고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어떠한 곳입니까? 바울은 15절에 이렇게 교회를 말합니다. “이 가족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개역성경에는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교회를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집이나 교회 하면 우선 교회당 같은 건물을 생각합니다. 물론 교회 건물을 교회라고도 하지만 본문에서 하나님의 집은 그런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서 교회를 ‘하나님의 집’이라고 할 때 집이라는 단어는 가정 혹은 가족으로 번역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자녀들인 성도들이 모여 있는 그 모임을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가정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이 모인 그 모임을 ‘하나님의 집, 교회’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14-15절에 “이 편지로 이런 지시를 써 보내는 것은, 만일 내가 늦어지더라도 하나님의 가족 가운데서 사람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그대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라고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들처럼 교회당을 크게 짓고 세우는 외형적인 건물이 아닌 교회로 모이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집 즉 하나님의 자녀들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것이 일하는 사람들, 목회자와 집사, 그리고 교회의 성도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인 영적 가족입니다. 가족은 함께 나누는 사람입니다. 기쁨과 슬픔, 좋은 일 힘들 일을 함께 하는 관계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으로 품어주고 덮어주고 어려울 때 기꺼이 도와줄 수 있는 사람, 밀어주고, 힘이 되어 줌이 있는 곳이 가정입니다. 교회가 이런 가족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돌아보다 생각해야 할 점은 우리 교회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가족 공동체인가? 그런 훈훈한 사랑과 유대감이 있는가? 성도 한분 한분을 사랑하는 가족처럼 귀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돌아보며 우리 교회가 그러한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가정으로 세워지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교회는 어떠한 곳인가? 15절 하반절에 교회에 대해 “이 가족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개역 성경에는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라고 말합니다. 교회의 성도들인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들이요 진리의 기둥과 터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은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보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왜 교회로 부르셨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건물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의 모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하나님께서 특별히 불러 모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교회라는 말의 원어인 헬라어가 ‘에클레시아’입니다. 이 말의 뜻은 “무엇으로부터 불러 모으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교회 즉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으로부터 특별히 불러 모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구원 받아 나온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진리이십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이 되시고 진리가 되시고 생명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갈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렇게 하나님께로 와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데 그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을 가진 사람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그 진리가 우리를 이렇게 하나님의 집이 되고 하나님의 교회가 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진리의 기둥의 터’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의 아데미 신전은 78개의 기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기둥에는 유방이 수없이 많이 달린 여신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신전에 와서 세상의 풍요와 다신을 빌며 그 신전에서 매음을 했습니다. 아데미 신전을 바치고 있는 기둥과 터는 음란과 더럽혀진 성전이요 기둥들이었습니다. 세상은 온갖 것을 기둥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돈을 기둥으로 삼고 있습니다. 정치는 권력을 기둥으로 삼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예수 그리스와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기둥으로 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죄 용서함을 받게 하고,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얻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구원의 진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깨닫지 못하는 비밀입니다. 그렇기에 16절에 “이 경건의 비밀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분은 육신으로 나타나시고, 성령으로 의롭다는 인정을 받으셨습니다.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 전파되셨습니다. 세상이 그분을 믿었고, 그분은 영광에 싸여 들려 올라가셨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가 되신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을 가진 사람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그 진리가 우리를 이렇게 하나님의 집이 되고 하나님의 교회가 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 진리를 굳게 붙잡고 그 진리를 알리고 전하는 것이 바로 교회가 할 일인 것입니다. 목회자와 집사들을 세우는 이유입니다. 교회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이 집이 되게 하신 그 놀라운 비밀을 아는 자들이기에 이 진리 안에 굳게 서고, 더 나아가 이 구원의 진리를 전하는 자로 서야 함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는 목사와 집사들, 그리고 성도와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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