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69:1-10

1. 하나님,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목까지 물이 찼습니다.
2. 발 붙일 곳이 없는 깊고 깊은 수렁에 빠졌습니다. 물 속 깊은 곳으로 빠져 들어갔으니, 큰 물결이 나를 휩쓸어갑니다.
3. 목이 타도록 부르짖다가, 이 몸은 지쳤습니다. 눈이 빠지도록, 나는 나의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4. 까닭도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나의 머리털보다도 많고, 나를 없애버리려고 하는 자들, 내게 거짓 증거하는 원수들이 나보다 강합니다. 내가 훔치지도 않은 것까지 물어 주게 되었습니다.
5. 하나님, 주님은 내 어리석음을 잘 알고 계시니, 내 죄를 주님 앞에서는 감출 수 없습니다.
6. 만군의 주 하나님,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나 때문에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님을 애써 찾는 사람들이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
7. 주님 때문에 내가 욕을 먹고,내 얼굴이 수치로 덮였습니다.
8. 친척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어머니의 자녀들에게마저 낯선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9. 주님의 집에 쏟은 내 열정이 내 안에서 불처럼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모욕하는 자들의 모욕이 나에게로 쏟아집니다.
10. 내가 금식하면서 울었으나, 그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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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편의 기도는 다윗이 고난 중에 하나님을 바라며 하나님의 구원,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의 시편입니다. 그래서 1절을 보면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라는 기도를 시작으로 자신이 당하고 공격, 따돌림, 비난, 빈정, 모욕, 아픔을 고백하며 도우시고 지켜 주시기를 기도하며 그럼에도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결단의 시편입니다.

다윗만이 아닌 우리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모세는 시편 90:12절에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피할 수 없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고난을 헤치고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 고난의 원인들을 알아야 합니다. 고통의 원인을 아는 성도가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다윗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통을 주는 고난의 원인을 알고 승리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다윗의 생애에서 가장 수치스럽고 치명적인 고통을 준 것은 외부에서 온 것이 아닌 자신의 부정한 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정욕을 참지 못해 밧세바를 범한 간음과 그 죄를 숨기기 위해 그의 남편을 살인한 죄였습니다. 순간적이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죄가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던 왕이요 하나님의 사람을 사망과 같은 고통으로 몰아 넣은 것입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은 죄는 우리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또한 관계속에 고난과 고통을 가져옵니다. 육신의 정욕과 세상의 욕심과 이익의 유혹에 넘어가 양심을 속이고, 하나님을 속이고 죄를 짓는 미련한 짓을 말아야 합니다. 한번 죄를 지었는데 당장 죄에 대한 심판이 없다고 하나님이 모르신다고 생각하는, 더 나아가 마음이 강팎해져서 전혀 양심의 가책도 없이 죄를 짓는 유혹을 이겨야 합니다.

요셉과 같이 “내가 어찌 하나님 앞에 죄를 지으리요” 라는 단호함이 있어야 합니다. 시편 119:11절의 고백과 같이 “내가 주님께 범죄하지 않으려고, 주님의 말씀을 내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합니다” 라는 단호함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성도들을 핍박하는 악한 세상이 고통의 요인이 됩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왕위에 대한 집착과 시기심으로 무고히 생명을 위협당했으며 후에는 아히도벨과 압살롬의 반란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한 고통을 4절에 “까닭도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나의 머리털보다도 많고, 나를 없애버리려고 하는 자들, 내게 거짓 증거하는 원수들이 나보다 강합니다” 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악한 권세와 힘은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를 곤경에 빠뜨립니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그러할 때 악을 심판하시고 의를 기뻐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분의 기뻐하시는 뜻만 쫓아서 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이 주는 고통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시험이 주는 유익을 깨닫지 못함이 고통의 요인입니다. 다윗이 겪은 많은 고난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다윗을 쓰시기 위한 단련의 일환이었습니다. 시편 66:10절과 같이 “주님께서 우리를 시험하셔서, 은을 달구어 정련하듯 우리를 연단하셨습니다” 우리가 겪는 많은 시험과 어려움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정련하고 다듬기 위한 뜻 가운데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치 못할 시험은 주시지도 않으시며 시험 당할 때에는 피할 길, 능히 감당할 힘도 주십니다. 그런 능히 도우시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그 시험을 통해 얻게 되는 유익을 바라보지 못하면 그 시험은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 고통을 원망하고 불평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시는 선한 계획과 뜻을 믿고 그 시험을 견디고 승리하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갈 때 시험과 고통없이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의 원인들을 파악하여 이겨낸다면 주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죄가 여러분을 괴롭힐 때 즉시 주님께 자백하고 해결함을 받으십시오. 성도들을 핍박하는 악한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서는 악을 멸하며 선을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선하신 뜻 가운데 주신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유익을 얻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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