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모데전서 2:8-12

8 그러므로 나는, 남자들이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이 없이, 모든 곳에서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9 이와 같이 여자들도 소박하고 정숙하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몸을 꾸미기 바랍니다. 머리를 어지럽게 꾸미거나 금붙이나 진주나 값비싼 옷으로 치장하지 말고,
10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자에게 어울리게, 착한 행실로 치장하기를 바랍니다.
11 여자는 조용히, 언제나 순종하는 가운데 배워야 합니다.
12 여자가 가르치거나 남자를 지배하는 것을 나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여자는 조용해야 합니다.

————————————————

디모데전서는 에베소에서 목회하는 디모데에게 사도 바울이 보낸 편지로서 복음을 거부하고 변질된 이단과 사이비 사상과 가르침, 그리고 세상의 죄악과 유혹에서 교회와 성도를 바른 교훈과 진리, 그리고 선한양심과 믿음으로 선한 싸움을 싸워 보호하라고 권면의 편지입니다. 그것이 1장의 내용이었고 2장에서 구체적으로 선한 싸움을 이기고 바른 교훈, 바른 신앙을 하기 위해서 해야 할 세부 지침을 주는 말씀이 2장부터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2:1-7장까지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기도임을 말하며 모든 사람이 복음을 바로 알고 믿어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모든 사람들을 위해 중보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교회의 남자성도들과 여자 성도들이 가져 할 신앙의 태도와 자세를 설명한 내용입니다.

남자 성도들에게 주시는 권면을 먼저 보겠습니다. 8절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남자들이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이 없이, 모든 곳에서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므로’라는 것은 앞서 2:1-7절까지의 말씀 속에 “하나님이 한분이시오,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중보자, 구원자이심을 분명히 알고 굳게 믿으라” 라는 말씀 후에 그렇게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남자들은 분노와 다툼이 없이 모든 곳에서 거룩한 손을 들어 하나님께 기도하는 기도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남자 성도들에게 분노와 다툼이 없이 라고 명하신 이유를 생각하면 남성들의 특성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상징이 힘과 열정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믿는 자신감입니다. 그렇기에 내 힘과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분노합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에 누군가 반대하거나 이의를 표하면 참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정치권에서도 대부분 다투는 사람들이 남성들입니다. 힘이 없어서 내 뜻대로, 내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몸을 불사르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남성들입니다.

8절에 “그러므로 남자들이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이 없이” 라고 권면하신 말씀은 남자들의 ‘분노와 다툼’의 원인이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생각과 계획과 옳음을 주장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남녀와 상관없이 우리는 언제 분노하고 다투게 됩니까? 내 판단, 내 주장, 나의 의, 나의 기준을 앞세울 때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먼저가 될 때입니다.

남자들에게 “남자들이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일이 없이, 모든 곳에서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라고 기도를 강조한 것은 하나님보다 나를 앞세우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 놓으라는 것입니다. 우리 남자들 내 뜻대로 안되면 얼마나 열을 냅니까? 내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내 생각대로 따라오지 않으면 얼마나 분노하고 다투고 싸웁니까? 그러한 분노와 다툼을 그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내 주장대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선하게 이끄시며 이루시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 인도하심을 믿고 인정하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화를 내거나 다툼을 하는 일이 없이, 모든 곳에서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라고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거룩한 손이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마음과 생각입니다. ‘거룩한 손’이란 하나님을 신뢰하여 하나님께 맡기고 구한다는 뜻입니다.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는 것은 나의 분노하는 생각과 마음, 내 뜻과 원함대로 이루어져야 된다는 불순한 생각과 행위에서 자유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손을 든다는 것은 항복을 의미합니다. 내 힘과 능력, 나의 생각과 주장, 나의 뜻과 원함을 하나님께 맡기고 내려놓겠다는 것입니다. 나의 의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손을 든다는 것은 헌신하겠다는 자원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봉사하겠습니다. 제가 헌신하겠습니다. 제가 순종하겠습니다” 라고 하나님 앞에 한걸음 믿음의 발걸음을 내딪는 것입니다.

거룩한 손을 듣는다는 것은 하나님께 나의 손을 붙잡아 달라는 것입니다. 기도의 손을 붙잡아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손, 하나님께 자원하는 손을 붙잡아 주셔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달라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과 훌이 기도한 것처럼 기도의 손을 붙잡아 달라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이러한 거룩한 손을 들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승리를 주시고, 변화시키시고, 부흥케 하십니다. 우리 교회 모든 남자 성도님들이 분노와 다툼을 버리고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는 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여성들을 향하여 이렇게 명령합니다. 9-10절입니다. “이와 같이 여자들도 소박하고 정숙하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몸을 꾸미기 바랍니다. 머리를 어지럽게 꾸미거나 금붙이나 진주나 값비싼 옷으로 치장하지 말고,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자에게 어울리게, 착한 행실로 치장하기를 바랍니다”

본문 그대로를 이해한다면 여자 성도들에게 외모를 위해 사치스럽게 하거나 과시하려고 하지 말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로 말하면 과하게 비싼 명품 옷이나 가방, 신발, 목걸이 귀걸이 같은 것으로 치장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명령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명령이 그 당시 에베소 교회를 향한 말씀이라는 것과 당시 에베소의 상황을 알아야합니다. 작년 새벽 기도에 사도행전 강해를 통해 에베소가 어떠한 도시라는 것을 설명을 드렸지만 그 당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아데미 여신의 신전이 있었던 곳입니다. 엄청난 크기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신전이었습니다. 아데미 여신은 다산의 여신입니다. 그 신전에는 여사제들이 몇천명이 있었고 이들은 제사를 드린 사람들과 종교적 매음, 합법적 매춘행위를 행했습니다. 그 여사제들은 화려하고 값비싼 것들로 장식하여 사람들을 유혹한 것입니다. 에베소는 그렇게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타락하고 음행이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그러한 화려하고 값비싼 옷과 장신구와 화장을 하고 매음을 하는 아데미 신전의 여사제들이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손가락질을 당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고 그들의 옷차림과 장식들을 따라하는 흐름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사도 바울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에베소 교회 성도 여자 성도들에게 그러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따라 하지 말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의 흐름을 따르지 말고, 세상의 것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모습, 구별된 모습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외적인 치장이 아닌 내적인 아름다움입니다. 그렇기에 “소박하고 정숙하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몸을 꾸미기 바랍니다. 머리를 어지럽게 꾸미거나 금붙이나 진주나 값비싼 옷으로 치장하지 말고, 하나님을 공경하는 여자에게 어울리게, 착한 행실로 치장하기를 바랍니다” 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외적으로 더 예쁘고, 더 좋은 옷, 더 젊어 보이려고 화장하며 거울 보는 것에 치중하기 보다 더 하나님의 사람답게 은혜 받은 자답게 영적으로 더 매력적인 은혜로운 말을 하며, 온유함과 겸손함, 섬김과 부드러움과 순종의 모습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성품을 드러내는 아름다움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주신 말씀과 명령대로 인간적인 분노와 다툼을 버리고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는 성도님들로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외적인 아름다움과 자랑이 아닌, 세상의 흐름과 가치관을 아무생각 없이 따라가며 부러워하는 자들이 아닌 내적인 아름다움, 영적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참된 예수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세워져 참된 성도의 모습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기를 함께 힘써 나가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