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9:22-24, 52-57

22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세 해 동안 다스렸다.
23 그 때에 하나님이 악령을 보내셔서, 아비멜렉과 세겜 성읍 사람들 사이에 미움이 생기게 하시니, 세겜 성읍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다.
24 하나님은 아비멜렉이 여룹바알의 아들 일흔 명에게 저지른 포악한 죄과를 이렇게 갚으셨는데, 자기의 형제들을 죽인 피값을, 아비멜렉에게, 그리고 형제들을 죽이도록 아비멜렉을 도운 세겜 성읍 사람들에게 갚으신 것이다.
52 아비멜렉은 그 망대에 이르러 공격에 나섰고, 망대 문에 바짝 다가가서 불을 지르려고 하였다.
53 그러나 그 때에 한 여인이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에 내리던져, 그의 두개골을 부숴 버렸다.
54 아비멜렉은 자기의 무기를 들고 다니는 젊은 병사를 급히 불러, 그에게 지시하였다. “네 칼을 뽑아 나를 죽여라! 사람들이 나를 두고, 여인이 그를 죽였다는 말을 할까 두렵다.” 그 젊은 병사가 아비멜렉을 찌르니, 그가 죽었다.
55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저마다 자기가 사는 곳으로 떠나갔다.
56 하나님은 아비멜렉에게 자기 형제 일흔 명을 죽여 자기 아버지에게 저지른 죄의 값을 이렇게 갚으셨고,
57 또 세겜 사람들의 죄악도 그들에게 모두 갚으셨다.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이렇게 그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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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멜렉은 이스라엘의 사사였던 기드온의 아들 70명 중에 한 사람으로 스스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자 자신의 외가 친척들인 세겜 성의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삼고 건달들과 불량배들에게 돈을 주어 형제 70명을 살해하고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아닌 므나세 지파 땅인 세겜 성의 성주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3년의 시간을 왕처럼 세겜 성을 다스린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왕이 되고 싶은 욕심과 야망을 위해 자기 형제들 70명을 죽이는 악인이었던 아비멜렉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아비멜렉이 혈연인 친족이기에 그를 왕으로 세우고 자신들도 아비멜렉이 왕이 되면 왕의 친척들이 되기에 이익을 얻을 줄 알았던 세겜 성의 백성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합니다. 22-23절의 말씀입니다.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세 해 동안 다스렸다. 그 때에 하나님이 악령을 보내셔서, 아비멜렉과 세겜 성읍 사람들 사이에 미움이 생기게 하시니, 세겜 성읍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다”

세겜 성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게 된 정확한 이유는 본문에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아비멜렉이 왕이 되고자 한 이유는 자신의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백성들을 잘 다스리고 섬기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내 원함, 내 뜻, 내 욕심을 채우고자 하는 욕망이었습니다. 그런 악한 자가 왕이 되어 세겜성을 다스린 3년 동안 어떻게 다스렸을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백성들을 돌보기 보다 자기 사욕을 채우는데 힘쓰지 않았겠습니까? 그렇기에 세겜성 사람들이 아비멜렉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배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들고 일어서게 된 것입니다.

당연한 일 같지만 사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주도하시고 허락하셨음을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그렇기에 23절에 “그 때에 하나님이 악령을 보내셔서, 아비멜렉과 세겜 성읍 사람들 사이에 미움이 생기게 하시니, 세겜 성읍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다”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24절에 하나님께서 세겜 사람들을 배반하게 하시어 그를 심판하시려고 하신 분명한 이유를 이렇게 알려 줍니다. “하나님은 아비멜렉이 여룹바알의 아들 일흔 명에게 저지른 포악한 죄과를 이렇게 갚으셨는데, 자기의 형제들을 죽인 피 값을, 아비멜렉에게, 그리고 형제들을 죽이도록 아비멜렉을 도운 세겜 성읍 사람들에게 갚으신 것이다”

기드온의 70명의 아들들이 아비멜렉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에는 세겜성 사람들이 아비멜렉이 왕이 되는 일에 동조하여 은 70냥을 전해준 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악한 일을 행한 자들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그렇기에 결국 아비멜렉과 친척 지간이었고 서로 동조하고 공생의 관계에 있었던 세겜 성 사람들 모두를 심판하십니다. 결국 아비멜렉과 세겜성 백성들이 가알이라는 사람을 앞장세워 서로 전쟁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세겜성 사람들이 자신들이 왕으로 세운 아비멜렉에게 전멸을 당하여 그 성읍 안에 있는 모든 백성이 죽임을 당합니다. 그것이 45절의 말씀입니다. “아비멜렉은 그 날 종일 그 성읍 사람들과 싸워서 그 성읍을 점령하였다. 그는 그 성읍 안에 있는 백성을 죽이고 나서, 성읍을 헐고, 거기에 소금을 뿌렸다”

세겜성에서 도망친 백성들을 아비멜렉은 끝까지 추격하여 죽입니다. 지하동굴로 숨은 세겜성 백성들을 불을 질러 모두 죽입니다. 그리고 도망친 다른 세겜 백성들이 데베스 작은 성읍으로 도망쳤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까지 좇아갑니다. 하지만 그 성읍을 치기 위해 성벽 망대에 불을 지르기 위해 밑에 갔을 때 성 위에서 한 여인이 내 던진 맷돌 위짝에 머리에 맞아 두개골이 깨져 중상을 입습니다. 그 와중에 스스로 왕이 된 자신이 여인이 던지 맷돌에 맞아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고 자기 무기를 들고 있는 병사에게 자신을 찔러 죽이라고 해서 죽음을 당합니다.

아비멜렉의 모습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악행자의 죄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려 주십니다. 이 세상에 불의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로 인해 선량한 사람들이 해를 당하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그런 악을 행하는 자들이 아무 일없이 그들이 원하던 것을 얻고, 누리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진정 계시는가? 어떻게 저런 악을 그대로 보고만 계시는가?” 질문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닌 저와 여러분들이 살면서 그러한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억울한 일을 당하고, 받지 않아도 될 수모와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할 때 세상 사람들은 인간적인 분노와 감정대로 복수하거나 원망과 불평의 죄를 짓기 쉽습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께서 방관자로 지켜만 보고 계신 게 아니라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고 역사하실 것을 분명하게 믿는 믿음으로 인내하는 신앙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비멜렉은 스스로 왕이 되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자기 인생의 왕이 되고자 할 때, 하나님의 법에서 벗어나는 악을 행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잠시는 얻은 것 같고, 누릴 수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심판이 있는 파멸이요 멸망입니다.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아닌 불순종에는 반드시 죄의 심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나를 비우고, 낮추고, 따르는 순종의 삶에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잠시 그 때가 늦어지는 것 같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때와 심판, 공의는 반드시 있다는 것을 알고 주님의 뜻대로 행하고, 주님의 때를 믿음으로 기다리는 신앙으로 살아갈 힘과 지혜를 주시기를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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