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모데전서 3:8-10
8 이와 같이 집사들도, 신중하며,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 아니하며, 술에 탐닉하지 아니하며, 부정한 이득을 탐내지 아니하며,
9 믿음의 비밀을 깨끗한 양심에 간직한 사람이라야 합니다.
10 이런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책망 받을 일이 없으면, 집사의 일을 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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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1-7절에 감독 즉 목회자에 대한 자격에 대해 말한 후에 집사를 세울 때 집사의 자격에 대해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집사라고 쓰여진 헬라어 원어인 ‘디아코노스’라는 단어는‘디아코네오’에서 파생된 ‘봉사’로 해석되는 명사입니다. 이 말은 그리스에서 식탁에서 대기하며 섬기는 우리말로 한다면 시중드는 의미로 사용된 단어입니다. 즉 그 당시 노예들과 종들이 하는 섬김과 봉사의 말입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사도행전 6장을 보면 초대 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가 처음으로 집사를 세우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예수님의 명령과 약속을 믿고 성령이 임하시기를 기도하던 120명의 제자들과 성도들에게 성령이 임하고, 그들이 능력을 받고 담대함으로 복음을 전함으로 예루살렘에 놀라운 구원의 역사와 함께 교회가 세워지고 성도들의 수가 증가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사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지 못하고 성도들 가운데 구제가 필요한 과부들을 돕는 사역까지 하게 되었을 때 그로 인하여 구제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원망과 불평이 생기고 구제를 받지 못한 성도들은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갈등이 생깁니다. 그로 인해 사도들이 자신들은 본연의 사역인 말씀과 기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회 안에 필요한 섬김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중에 7명을 선발하여 그 섬김의 직분을 맡겼습니다.
그렇게 예루살렘 교회에서 교인들을 섬기는 구제의 사역을 위해 세움을 받은 사람들이 집사였습니다. 물론 집사들이 교회의 행정의 일만을 맡은 것이 아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했다는 것을 스데반 집사를 통하여서도 볼 수 있습니다. 빌립 집사 역시 사마리아에 가서 전도하며 병도 고치는 선교의 사역도 감당했습니다.
디모데가 목회하는 에베소 교회에서도 집사를 세워야 할 상황이 되었기에 바울은 집사를 세울 때 집사의 자격으로 이러한 사람을 세우라고 권면하는 말씀이 본문의 말씀입니다. 8절입니다. “이와 같이 집사들도, 신중하며,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 아니하며, 술에 탐닉하지 아니하며, 부정한 이득을 탐내지 아니하며”‘이와 같이’는 말은 1-7절에 감독, 즉 목회자를 세울 때 언급한 자격과 같이 라는 말입니다.
목사를 세울 때 엄격하게 정해 준 기준되는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난폭하지 아니하고 너그러우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며, 언제나 위엄을 가지고 자녀들을 순종하게 하는 사람”이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신중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번역에서는 ‘신중’이라고 번역되었지만 정확하게 번역된다면 사실 “Worthy of Respect” 즉 존중받을 만한 사람입니다. 사도행전 6장에서 예루살렘 교회 집사들을 세울 때의 기준이었던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이라고 할 때 칭찬받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 시대에 우리가 안수 집사를 세울 때, 혹은 목회자나 장로를 세울 때 교회 성도들의 투표를 통하여 대부분 3/4 나 2/3 의 성도들의 찬성을 받는 분들을 세웁니다.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그들의 신앙이나 인품이 칭찬받고 인정받고, 존중 받을 만한 분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종종 그러한 집사나 장로, 권사 투표를 진행해서 안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자신이 통과되지 않았다고 분노하고 교회를 어렵게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됩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더욱 주님과 교회에 본이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섬김과 신앙의 모습으로 서도록 결단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집사의 자격 두 번째로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일구이언하지 않는다’는 말은 험담을 하지 않거나 또는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말하여서 두 사람 사이에서 교묘히 처신하는 것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진실하고 정직하게 말하는 삶을 살아서 “저 분이 그렇게 말하면 그런거야. 믿을 수 있어” 라는 신뢰를 주는 삶을 산 사람이 집사로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사의 자격 세 번째로 집사는 술에 탐닉하지 아니하는 자여야 합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절대화 하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히 유럽의 경우 포도주나 맥주 문화가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에베소 지역의 경우 술 문화가 술을 탐닉하는 문화였습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 한국 술 문화는 1차가 아닌 2,3차까지 끝까지 취할 때까지 마시는 문화입니다. 그것이 습관화 되어 버린 문화입니다. 그러한 술 기운으로 인해 다툼과 싸움, 해서는 안되는 악행들이 성행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처음 우리나라에 오신 선교사님들마다 기독교인이 되는 조항에서 술을 아예 마시지 못하는 것을 정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예수를 믿는다고 한다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고 교회를 다니고 직분을 가진 자라고 하면서 술을 마신다고 하면 가짜요, 가짜 성도, 덕이 되지 않는 모습으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집사는 술을 전혀 마시지 말아야 하는냐 라는 질문들이 나옵니다. 다시 말하지만 술을 마시는 것이 죄라고 성경은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죄냐 아니냐를 떠나 집사란 성도들의 본이 되어야 하고 신앙의 걸림이 되지 말고 디딤돌이 되어야 하는데 술을 마시는 것으로 인해 다른 약한 성도들에게 덕이 되지 않고 걸림이 된다면 예수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직분을 위해서 결단하는 것이 참된 믿음의 모습일 것입니다.
집사의 자격 네 번째로 집사는 부정한 이득을 탐내지 아니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그가 일하는 직업이나 삶의 모습이 거짓이나 속임수, 덕이 되지 않는 모습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볼 때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회사나 비즈니스, 일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9절에 “믿음의 비밀을 깨끗한 양심에 간직한 사람이라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깨끗한 양심에 대해서는 이미 1장을 나눌 때 19절에 “믿음과 선한 양심을 가지십시오. 어떤 사람들은 선한 양심을 버리고, 그 신앙 생활에 파선을 당하였습니다” 라는 말씀으로 “약한 양심, 더러워진 양심, 화인 맞은 양심”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집사로 세움 받을 수 있는 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깨끗한 양심으로 죄에 대해 민감하여 모든 일과 말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나 정도면, 내가 뭘 잘못했냐?” 라는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빛 가운데 늘 회개함과 낮아짐으로 하나님의 뜻과 음성에 민감하여 순종하는 모습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믿음의 비밀,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믿음으로 그 복음을 전하는데 힘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루살렘 교회 스데반 집사와 빌립 집사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가 디모데전서 3장을 통하여 교회의 직분자가 어떠한 성품과 신앙,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성도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존경을 받을만한 신중함, 단정함, 너그러움, 다투지 아니함,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 정직함, 믿음의 비밀과 깨끗한 양심을 자기고 구원의 복음을 힘 있게 전하는 일에 힘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이 말씀은 목회자나 집사, 제직들만이 아닌 우리 모든 성도들이 가져야 할 마음 가짐이요 보여야 할 신앙의 모습임을 기억하고 성도들에게만이 아닌 하나님께 인정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영혼들을 주님의 뜻 가운데 섬기는 그리스도의 종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