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 첫 번째 사람 아담과 하와를 보면 선악과를 먹는 죄를 지은 후에 아담은 하와와 하나님을 자기에게 보내신 하나님을 탓하고, 하와는 자신을 유혹한 뱀을 탓하며 자신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봅니다. 아담과 하와의 후손인 우리들도 그 모습을 닮아서 내가 죄를 지은 이유, 더 나아가 내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다른 사람이나 상황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내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내 남편이, 내 아내가, 내 자식이 내 뜻대로 하지 않아서, 회사의 내 보스가, 동료가 나를 괴롭혀서, 또는 가게 손님이 힘들게 해서 라는 이유를 댑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행복하게 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늘 얼굴에, 마음에 불평과 원망을 가지고 불행하게 신앙생활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자신이 신앙생활에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교회 안에 있는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또는 교회의 시스템이나 행사, 운영하는 방법이나 예배의 순서 등등이 내가 생각하는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할 만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서, 내 마음과 맞고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내가 행복하지 못하고 내가 생각하는 시스템과 운영을 하는 교회를 만나지 못해서 내 신앙생활이 기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하고, 만족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나와 맞고 내 마음에 들고 하는 사람들과 교회를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것이 나를 만족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영원히 내 마음에 꼭 들고, 나를 실망시키거나 내 생각과 전혀 틀리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함께 가까이 지내다 보면 맞지 않고 생각지 않게 상처를 주고 받게 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이 교회만큼은 아무 문제없이 내가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곳이고, 이 교회 성도들은 전에 다니던 교회 성도들과는 다른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나와 맞지 않는 모습을 어느 교회에서나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나에게 행복을 주는 완벽한 사람, 나에게 행복을 주는 완벽한 교회는 없습니다.
행복의 근원은 사람과 상황이 아닌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을 깊이 알아감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 하나님이 주시는 시각, 하나님의 뜻을 알아 나의 행복과 나의 필요, 나에게 맞는 사람과 교회를 찾는 것이 아닌 나로 인해 내 곁의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성공하게 되고, 기쁨을 주는 섬김의 사람, 양보의 사람, 용서의 사람, 은혜의 사람이 되어 갈 때,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아시고 지키시고 도우실 것을 믿는 믿음이 세워지기 시작할 때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고 만족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기에 더 힘쓰는 말씀과 기도의 삶, 하나님의 시각과 뜻을 깨달을 수 있는 영적인 지혜와 영적인 눈,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되는 일에 힘쓰는 것이 행복의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