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저에게 눈이 크다고 합니다. 눈이 커서 좋은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눈이 크면 겁이 많다는 말이 있는데 저에게는 맞는 말 같습니다.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사실 겁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결정하고 새롭게 시작하려고 할 때 담대하게 하기보다는 주저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만날 때마다 힘들어 합니다. 염려와 걱정, 두려움이 많습니다. 배짱이나 담대함이라는 단어는 제 성품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주저앉지 않고 사역을 감당하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주님께서 내 손을 잡고 제 곁에 계셨기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뒤를 돌아보면 고린도전서 10:13절의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서 제가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지 않으셨고 시험 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주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힘들때마다 기도하며 하나님을 바라볼 때 필요한 은혜를 주셨고 도울 자를 붙여 주셨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끌어 주셨음을 깨닫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동일한 하나님의 도우시고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주시는 것을 깨달으며 감사의 찬양과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도행전에서 사도 바울을 택하시고 복음의 사역자로 보내신 후에 수많은 조롱과 비난, 거부와 핍박이 있고 좌절과 낙심할 때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한다” 라는 말씀에 힘입어 일어나는 모습을 봅니다. 그 말씀에 힘입어 이제는 조금 더 굳건한 믿음의 걸음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짐을 해 봅니다. 그렇다고 흔들리는 마음이 전혀없지는 않겠지만 어느 상황속에서도 나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순종과 헌신하는 마음으로 담대히 용기 있는 믿음의 걸음을 걷기를 원합니다.

정직함과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지혜와 힘을 구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나갈 때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확신합니다. 마음에 간절한 소원은 우리 헤이워드 교회를 잃어버린 영혼을 구하는데 함께 온힘을 쏟는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모습을 닮아가는 변화된 삶의 제자들을 세우는 교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마음만 가지고, 소원만 가지고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혼자 뛴다고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할지 가도함 속에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뜻을 따르기 위한 애씀이 필요할 것입니다. 나 혼자가 아닌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으고, 내 지혜, 내 방법, 내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계획대로 순종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때임을 인식합니다.

우리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에 풍요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놀라운 변화와 부흥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에 하나님만 바라보며 겸손히 기도하며 기대하며 힘을 다해 수고한다면 능히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보이는 하나님이 아닌 앞에 계신 하나님을 확신하며 나가는 삶과 사역을 감당하기를 다짐해 봅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