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통화하거나 만나는 분들과 대화를 하다가 보다가 저희 집 아들들이 올해 고등학생이 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벌써 그렇게 컸느냐고 놀라십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올해 두 아들 녀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매일 저녁에 레스링, 풋볼, 그 외에 활동을 하지 못해 집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들 녀석들이 크는 것이 그냥 크는 것이 아니라 뒤에서 얼마나 많은 뒷바라지와 사랑의 수고가 큰지를 가까이에서 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50에 조금 철이 드는지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크신지를 이제야 조금 피부로 깨달아집니다. 자녀를 키워가면서 하나님의 마음도 더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철없는 자녀들이 부모의 말에 순종하지 않고 땡깡을 피우고, 말을 듣지 않고, 잘못을 반복하는 모습에도 비록 화는 나지만 다시 긍휼함으로 끝까지 사랑으로 받아 주는 그 사랑을 감당하면서 하나님께서 독생자 아들을 죽이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 끝까지 변치 않는 사랑이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나를 이토록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이 느껴집니다.
찬송가 404장의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라는 가사가 새록새록 다가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 그리고 축복들을 생각해 볼 때 더 이상 하나님께 요구할 것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전에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고 순종한다는 것이 웬지 모르게 짐이 되고 무겁게 느껴졌지만 예수님을 알아갈수록 예수님을 주님으로 따르고 순종한다는 것이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내 인생을 목자와 같이 책임져 주시고 나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이생과 내생에까지 책임져 주시는데 무엇이 두렵고 걱정이 되겠습니까?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잃어버린 영혼에게 있다는 것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가장 원하시는 일이 바로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살아가게 하는 일임을 확신합니다. 독생자 아들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이 기쁨이 되는 것이 바로 구원을 받는 길을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구세주로 주님으로 오신 크리스마스의 기쁜 복음의 소식을 이제는 우리가 듣고 우리의 것만으로 삼는 것이 아닌 그 복음의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함으로 잃어버린 영혼을 주님께 돌아오게 복음의 통로가 되는 삶이되기를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