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들었다는 말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안다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줄 수 있는,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때 철이 들었다고 합니다. 철이 들면 부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들고, 철이 든 사람은 남편과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며 삽니다. 철이 들었다는 말과 성경 속에서 ‘덕’이라는 말과 일치상통 한다고 느낍니다.
우리들의 본성은 옳고 그름을 따집니다. 내가 맞는 말을 했냐 안했는냐를 따집니다. 내가 한 행동이 잘못된 것이 있냐 없냐를 따집니다. 전에 저를 지도해 주셨던 분과 논쟁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모임에서 한 사람이 저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왜 상처를 받았는가에 대한 설명을 들어 보았더니 제가 의도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볼 때 상처받을 만한 일도 아닌데 상대방이 자격지심으로 상처를 받았다, 기분 나쁘다고 한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잘못이 아니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그때는 참 교만하게도 요한일서 3:21절 말씀을 인용해서 대들었습니다.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이 말씀을 제시하면서 “저는 양심에, 하늘을 우러러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상처 받은 것 그 사람 책임이지 제 잘못 아닙니다“ 그랬더니 멘토 되시는 분은 고린도전서 10:23절 말씀으로 도전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그때는 그 말씀이 제 마음에 다가오지 않았었습니다. 잘못했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를 바꾸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 말과, 내 행동과, 내가 하는 일이 잘못된 일이 아닌 가한 일이라도 내가 하는 말과 행동, 내가 하는 일로 인해 누군가 실족하거나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믿음에 걸림이 되고, 교회와 성도간에 하나됨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내려놓는 것이 하나님의 원하심이며 덕이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도 우상에 드려진 고기를 먹는 것이 가한 일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실족하게 된다면 다시는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먼저 된 자, 신앙이 더 성숙한 자가 연약한 자를 위해서 옳고 그름을 넘어 덕이 되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 양보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베드로후서 1:5절에도 “여러분은 열성을 다하여 여러분의 믿음에 덕을 더하십시오” 빌립보서 4:8절에도 “무엇이든지 옳은 것과, 무엇이든 순결한 것과, 무엇이든 사랑스러운 것과, 무엇이든지 명예로운 것과, 또 덕이 되고 칭찬할 만한 것이면, 이 모든 것을 생각하십시오” 라고 권면하시는 말씀을 봅니다. 모든 일에 옳고 그름을 넘어서 덕이 되는 성숙의 신앙의 사람으로 함께 서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