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광고한 것처럼 이번 주일예배부터 설교를 영어 자막으로 올립니다. 외국 영화나 요즘 한국 드라마를 미국 사람들이 볼 때 밑에 자막을 넣어서 그 나라 언어를 번역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처럼 하는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시도하는 것은 아니라 먼저는 지금 우리 교회의 상황이 영어 예배를 따로 드릴 수 있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여러 가지 방법을 제직분들과 의논하며 찾아 보며 기도하는 가운데 자막을 올리는 것부터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주에도 보셨겠지만 우리가 부르는 모든 찬양도 한영으로 함께 스크린에 올리려고 합니다. 종종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예배에 참석할 때가 있습니다. 자녀분들이 함께 예배에 오시거나, 배우자들, 혹은 친구나 친척, 방문자들이 있습니다. 영어 예배가 따로 같은 시간에 있으면 괜챦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그분들이 찬양이나 설교를 직접 한국말로 부르거나 이해하지 못해도 스크린으로 찬양의 내용과 설교를 영어 자막이 함께 있고 올라오면 이해할 수 있기에 예배에 방관자가 아닌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전도하고자 하는 분들이 한국말을 못하는 미국분이나 다른 나라 사람일 경우 교회로 전도하기 어렵지만 영어 자막이 있는 찬양과 설교가 있다면 우리 교회의 예배가 한국말로 진행되지만 영어 자막이 있다고 설명한다면 그래도 초청할 수 있고, 한번 참석해 보겠다고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교회가 특별한 절기, 즉 부활절이나 추수 감사절, 그리고 성탄절에는 한영 예배, 즉 먼저 한국말을 하고 그 후에 영어로 하는 이중 언어 (Bilingual) 로 드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제가 한국말과 영어를 둘 다 하는 것으로 했었고 통역을 옆에 세워 하는 것으로 영어권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해 보았지만 시간이 두 배로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하는 입장에서는 설교의 흐름과 분위기가 끊어지고 어색해 지는 것도 단점입니다. 그래서 한번도 해 보지 않았지만 자막을 사용하는 것을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기도함 속에 어떻게 하든지 이러한 시도가 복음을 들어야 하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믿음이 세워져야 할 영어권에 있는 우리들의 자녀들, 배우자, 혹은 주변의 인종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구원하고자 하시는 영혼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영어 자막일지라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감동이 있다면 영어 자막의 찬양의 가사와 설교의 내용을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이 있을 것입니다. 영어 자막으로 함께 드릴 수 있는 예배가 어느 누구든 전도할 수 있는 기회와 마음이 생겨 하나님의 교회에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도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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