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월과 7월 첫주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가족 여행과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두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잘 마쳤고, 졸업 여행 겸 계획했던 일본에서의 한주간과 한국에서의 두주간의 시간을 가족 여행으로 보냈고 돌아온 후 바로 아리조나 나바호 선교까지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각자마다 힐링이 되고 기쁨이 되는 휴가와 여행이 각각 다르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쉼과 기쁨을 얻는 축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학교부터 알고 지냈고 청년 때에 달라스에서 찬양사역을 같이 했었고, 저로 인해 이곳 북가주에 와서 목회 사역을 하다가 12년 전에 일본에 나가 목회를 하고 있는 후배 목사님이 시무하는 선교관에 며칠간 머무르며 함께 교제하며 지낸 시간이 기쁨이 되었습니다. 목사님 부부와 함께 옛날의 추억들을 나누며 많이 웃고, 특별히 일본에 와서 목회를 하면서 어려운 일들과 힘들 일, 그리고 무거운 마음들을 나누면서 위로와 조언, 기도도 함께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후배 목사님의 딸이 우리들이 함께 늦은 밤까지 대화하는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는데 나중에 하는 말이 엄마가 이렇게 밝게 웃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며 좋다는 말에 웬지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한국에 나가서는 소망 공동체 고아 사역을 감당하고 계신 정주환 목사님이 계신 경상북도 김천에 내려갔었습니다. 김천에서 커피 사역과 함께 작은 교회를 개척하여 섬기시며 시설에서 나온 학생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사회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역하시는 곳을 들려서 함께 보낸 시간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저희 부부가 시골에 내려 왔다고 기뻐하며 환영해 주시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시고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얼굴을 보며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인도해 주시고 역사해 주신 일들을 나누어 주시는 두 분의 모습 속에 감사와 감격이 넘치는 것이 저희의 마음에까지 흘러 넘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들이 직접 방문하니 더 힘이 난다고 하시는 말이 진심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교회에서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이 계신 곳 한곳 한곳을 시간을 내서라고 꼭 방문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향 친구들을 만난 것이 축복이 되었습니다. 지난번 나갔을 때 만났던 친구들이 교회를 나가지 않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에서 너무 오랫동안 멀어져 있고, 삶에서도 이혼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기도함 속에 만났고, 식사 후 저와 그 중 신앙의 친구 하나가 성령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 속에 우리가 만난 예수님, 그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구원과 기쁨, 만족과 우리가 할 수 없는 용서와 사랑, 섬김의 삶을 살 수 있는 간증을 나누었을 때 그 간증을 듣고 한 친구가 눈물을 글썽이며 “너희가 만난 예수를 나도 만나고 싶다. 나도 그런 변화와 믿음 갖고 싶다”라며 이제 교회에 나가겠다고 더 쎄게 (!)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 외에 많은 만남을 가졌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귀한 만남과 주님의 사랑과 주신 축복들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주신 주님과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