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시는 목사님이 한국에 나가실 일이 있으셔서 저에게 그 교회 주일예배 설교 말씀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후 예배를 함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각 교회마다 예배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제가 느낀 그 교회의 예배의 분위기는 너무 정적이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제가 저희 교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것과 목회자 모임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것을 아시기에 예배 찬양 인도까지 맡기셔서 찬양 3-4곡 인도했는데 찬양하시는 성도님들의 모습 속에 기쁨, 감사, 은혜, 즐거움, 헌신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찬양을 드리는데 팔짱을 끼고 있는 분들, 입은 벌리는데 소리가 거의 내지 않고 입만 벙긋 거리는 분들, 눈에는 생기가 없고, 얼굴에는 무표정인 성도님들이 많았습니다. 잘 따라오지 않는 분들 앞에서 찬양 인도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 분들 중에도 찬양에 힘쓰시는 몇분의 성도님들을 보며 열심을 다해 찬양을 인도한 후에 저는 자리에 앉았고, 예배 인도하시는 장로님이 나오신 후에 마이크를 잡고 첫 번째 하시는 말씀이 “이제 찬송가 00 장을 부르며 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 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 순간 저는 “지금 내가 했던 찬양은 무엇이었지?”라고 당황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예배 맨 앞에 찬양하는 시간을 이 교회에서는 여전히 “준비 찬양”이라고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표 기도하시는 집사님이 나오셔서 기도를 하는데 기도하는 중에 어느 누구도 “아멘”하시는 분이 없으셨습니다. 보니까 저만 맨 앞에서 그 집사님의 기도의 내용에 동의되고 간구하는 내용에 마음에 다가올 때 “아멘”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설교하는 중에도 어느 누구도 “아멘”으로 응답하시는 성도님들은 없으셨습니다. 기도 중에 혹은 설교 말씀을 듣는 중에 “아멘”을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해 호불호가 있습니다. 꼭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멘이라는 말은 성경 히브리어로 “진실로” 를 의미하는 의미와 함께 “그렇게 될지어다”는 뜻으로 주로 동의나 찬성의 표현입니다. 고린도후서 1:20절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예배 중에, 대표기도와 설교 말씀 중에 공감되는 내용과 하나님의 축복, 약속, 도전의 말씀에 감동이 되고 마음에 다가올 때 “아멘”을 하시는 것을 권면합니다. 더 나아가 찬양할 때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수동적인 정적인 자세가 아니라 마음과 감정과 의지를 표현하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크게 입을 벌려 찬양하고, 손뼉을 치고, 손을 들고, 주님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에 감사함과 기쁨이 표정으로 주님께 고백하며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아멘”의 반응이 있는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 하나님을 기뻐하며 반응하는 예배를 드리는 성도님들과 교회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