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부활절 주일 전 주일에 봄맞이 교회 대청소를 합니다. 벌써 일년이 지났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년 교회 대청소에 성도님 한분 한분들이 동참하셔서 깨끗하게 청소해 주심에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섬겨 주실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교회를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할 조건 중의 하나는 자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시간에 어느 때나 예배를 드릴 수 있고, 모이고 싶을 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조건입니다. 넓은 파킹장이 있어서 가깝게 파킹할 수 있고 부엌시설이 되어 있어서 음식을 마음껏 조리해서 친교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감사의 조건입니다. 주변에 자체 건물이 없는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미국 교회를 적지 않은 월세를 내며 빌려서 사용하지만 시간적인 제약이 있고 음식이나 교실 등을 사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한 예배를 드려야 하기에 오전에 예배드리는 자체 성전을 가지고 있는 교회를 많이 부러워합니다.

자체 교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고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축복과 특권에는 감당해야 할 의무와 책임도 있는 것입니다. 자체 건물을 가지고 있기에 매달 내야 할 전기세, 물세, 보험료, 그리고 고쳐야 할 것들과 청소 비용을 우리가 감당해야 합니다. 내 집을 장만한 분들 모두가 내 집이기에 집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고 사용하듯이 주님의 몸된 교회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작은 일에서부터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주일 예배가 끝난 후 교회를 돌아보면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본당 안에 앉은 자리 옆에 휴지나 주보 어떠할 때는 마시던 커피와 물 컵이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교회 밖에 파킹장 청소는 작년부터 사람을 고용해서 한달에 두 번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안은 청소를 하는 분을 고용하지 않고 제가 보통 토요일 오후에 교회 안에 화장실과 본당, 복도와 방들을 돌아보고 청소를 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배 후와 전도회 모임 후에 본당의 앉은 자리와 교실을 한번 정리해 주시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책상과 의자를 정리해 주시고 특별히 방 안에 쓰레기통에 음식물이 있으면 묶어서 부엌 큰 쓰레기통에 넣어 주셨으면 합니다. 쓰레기통에 음식이 남겨져 있으면 냄새도 나고 날파리나 벌레가 생깁니다. 그리고 각 방과 화장실은 마지막으로 나오시는 분이 꼭 불을 꺼 주시는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깨끗하고 절약하는 모습이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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