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처음 캘리포니아로 이사 왔을 때 신기했던 것은 겨울에 오는 비였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와야 하는데 12월부터 1월 2월에 비가 온다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비가 온 후부터 온 산이 푸르게 변하는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그리고 텍사스에서는 겨울에 내리는 비나 겨울에 푸르게 돋아나는 풀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가주에 와서 겨울에 내리는 비를 경험하고, 그 겨울비로 인해 온 산이 푸르게 변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알았던 상식이 깨어진 것입니다. 아직도 텍사스에 사는 친구들은 북가주에서는 여름에도 에어콘이 없이도 살 수 있는 날씨와 겨울비로 인해 파릇파릇 솟아나는 풀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북가주에서 사는 분들은 압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도 그러한 것을 겨울에 내리는 비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대부분 우리가 아는 상식과, 세상의 원리와는 다르기 때문에 믿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죽음 후에 지옥과 천국이 있다는 말씀을 진정으로 믿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의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이 땅에서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섬기고 기도하며 희생하는 삶이 가장 귀한 상을 받는 다는 것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 눈에 보이는 성공이 아닌 주어진 일에 충성되이 일하는 사람에게도 동일한 하늘의 상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알고 열매가 보이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신앙생활이란 말을 풀어서 본다면 믿음의 생활입니다. 무엇을 믿는가 하면 하나님을 믿는 생활입니다. 더 풀어서 말한다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사는 생활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눈에 보이는, 내가 경험하고, 내가 이해하고, 내 생각과 일치되는 말씀만이 아니라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고, 내가 이해되지 않고, 내 생각과 일치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그대로 믿고 순종하는 삶이 참된 신앙생활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희미하게 보지만 이 땅의 삶을 마치고 하나님 앞에 서면 그 약속의 말씀들이 확실하게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약속하신 말씀대로 영원한 천국과 이 세상에 어느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런 하늘의 상을 받고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기쁨과 행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삶을 영원토록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누릴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비록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이 힘들지라도 그 순종과, 그 섬김과, 그 희생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이 땅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하늘의 상으로 보상해 주실 것을 믿고 말씀대로 순종하고, 사랑하고, 섬기고, 베푸는 참된 신앙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