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모데전서 5:5-8
5 참 과부로서 의지할 데가 없는 이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밤낮으로 끊임없이 간구와 기도를 드립니다.
6 향락에 빠져서 사는 과부는, 살아 있으나 죽은 것입니다.
7 그들에게 이런 것을 명령하여, 그들이 비난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8 누구든지 자기 친척 특히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 그는 벌써 믿음을 저버린 사람이요,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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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어제 나눈 3-4절에 이어진 과부에 관한 내용입니다. 예루살렘 교회에서도 과부를 구제하는 일과 그로 인해 일어난 갈등과 다툼이 있었던 것처럼 에베소 교회 안에도 적지 않은 과부들이 있었고 그들을 구제하는 일 속에서 어떤 기준과 어떻게 도와야 할지에 대한 논쟁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교회 안에서 과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관한 말씀을 5:3-16절까지 자세하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5절에 “참 과부로서 의지할 데가 없는 이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밤낮으로 끊임없이 간구와 기도를 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나눈 4절을 보면 과부 가운데 경제적이거나 병들었을 때 돌봐줄 자녀나 손자들이 있는 과부들은 가족들이 돌보는 것이 마땅하고 자녀들은 어버이를 공경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렇기에 본문 5절에 참 과부란 나이가 들었음에도 자신을 돌봐줄 자녀나 친척이 없는, 의지할데가 없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러한 참 과부를 교회에서 돌보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돌아보면 그런 참 과부는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몸도 약해지고ㅗ 마음도 약해지면서 참 과부처럼 외로운 마음, 마음이 텅 빈 것처럼 인생에 쓸쓸함과 허무감은 누구에게나 들어옵니다.
그렇기에 참 과부나, 외로운 사람들에게 권면하는 말씀이 5절입니다. “참 과부로서 의지할 데가 없는 이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밤낮으로 끊임없이 간구와 기도를 드립니다”힘들고 어려울 때, 외롭고 아무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은 쓸쓸함과 허무감이 들 때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옆에 많은 사람들이 있고, 아는 사람들이 있어도 사람은 신뢰의 대상이 아닙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채워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기적인 죄성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마음에 상처와 실망을 주는 말과 행동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도 나의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을 의지하고, 누군가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살면 결국 어느 순간 실망합니다. 상처를 받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언제 어느때든지 사랑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라는 것입니다. 밤낮으로 끊임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모데전서 4:10절에 “우리가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사람의 구주이신 살아 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므로, 우리는 수고하며 애를 쓰고 있습니다” 라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사역을 감당할 때도 힘들고 어려운 일, 오해와 비난과 낙심의 순간들이 있는데 그때 우리가 믿고 바라고 소망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소망하고 바라보며 사역할 때 흔들리고 쓰러지지 않고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명령하십니다. 사울 왕에게 10여년간 쫓겨 다니며 살았던 다윗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그 고난의 시간, 광야의 시간을 감당하고 결국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 경험으로 시편 42:5절에 자신이 힘들고 어려울 때 이렇게 했다고 고백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들은 눈에 보이는 사람을 의지하고픈 마음이 늘 있습니다. 또한 곁에 있는 사람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고픈 마음이 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지와 소망의 대상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두어야 함을 다시한번 깨닫고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늘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6절에 “향락에 빠져서 사는 과부는, 살아 있으나 죽은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과 향락을 좋아하는 사람과 대조한 말씀입니다. “향락에 빠져서 사는 과부”라는 말은 이 시대로 말하면 일차적으로는 돈 많은 과부로서 사치스럽게 사는 과부를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소망하며 하나님 뜻대로 사는 믿음의 삶에 힘쓰지 않고 세상과 육신의 욕심과 본성을 따라 사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분명 에베소 교회 안에 이러한 세상에 빠져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바울이 디모데에게 그러한 사람들을 책망하고 인도하며 바르게 살도록 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그러한 성도들은 살아 있으나 죽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구원받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6절에. “그들에게 이런 것을 명령하여, 그들이 비난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라고 권면합니다.
교회는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사단에, 세상에 속아서 세상을 쫓아가는 영적으로 죽은 영혼들을 예수 그리스도로 믿게 하여서 진리를 깨닫고, 말씀으로 영적인 눈을 열어 잘못된 삶, 죄된 삶을 회개하고 예수를 믿고 따라 구원을 받게 하는 곳입니다. 세상 향락을 위하여 살던 사람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영원한 천국과 하늘을 소망하며 이 땅에서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을 살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곳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 받아 영적인 생명을 가진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서로 권면하고, 가르치고, 바로잡아 주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가 알듯이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복음을 전하고 믿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생 사단의 권세에, 세상에, 죄에 사로 잡혀 살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을 믿고 영접한 후에도 거듭난 사람으로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죄성을 이기고, 더 나아가 사단의 공격과 죄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나를 죽이고 말씀과 믿음을 굳건히 붙들고 살아가는 삶이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늘 경건함에 이르도록 훈련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성경을 읽는 일과 권면하는 일과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자신을 살피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늘 말씀과 기도함 속에 성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 앞에 바른 신앙으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말씀을 다신한번 분명하게 권면하기 위해서 7절에 “그들에게 이런 것을 명령하여, 그들이 비난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과부들을 돌보는 일에 대한 말씀대로 순종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8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척 특히 가족을 돌보지 않으면, 그는 벌써 믿음을 저버린 사람이요, 믿지 않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입니다”진정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누구보다 나이든 부모님과 더 나아가 가족과 친척 가운데 필요한 있을 때 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육적인 필요만 아니라 영적인 필요를 보고 돕고 채워야 합니다. 믿지 않는 영혼, 구원 받지 못한 가족과 친척을 예수를 믿어 구원 받을 수 있도록 돌보지 않는다면 나쁜 사람 아니겠습니까? 요한1서 3:18절의 말씀인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라는 명령처럼 구원 받도록 가서 전하는 진실함과 행함이 있어야 합니다.
야고보서 2:16-17절의 말씀처럼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먹으십시오” 하면서,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믿음에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는 죽은 것입니다”라는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신앙, 그리고 진정 곁에 있는 영적인 가족들을 사랑의 마음과 함께 행함이 있는 섬김과 채움, 도움의 손길과 발길이 있는 삶이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