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디모데전서 1:12-14
12 나는 나에게 능력을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나를 신실하게 여기셔서, 나에게 이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13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내가 믿지 않을 때에 알지 못하고 한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14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넘치게 부어 주셔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믿음과 사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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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2절부터 사도바울은 자신이 예수를 믿기 전에 이전에 자신이 어떠한 자였는지를 간단히 말하면서 자신이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축복을 말합니다. 바울은 유대인이었고 구약의 율법을 따르는 일에 힘을 쓴 바리새인 중에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율법으로는 흠이 없는 자다” 라고 자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을 받는다고 믿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구약에서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죄인으로 낙인 찍히는 나무에 달려 죽은 예수, 십자가 위에서 죽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며, 구원자 메시야라고 믿으며, 그 예수를 믿기만 하면 죄 용서함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고 믿고 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앞장서서 핍박하던 자였습니다.
그런 중에 예루살렘에서 다마스쿠스로 도망쳐 지내고 있는 예수 믿는 성도들을 잡으러 가던 도중에 밝은 빛 가운데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자신이 핍박하던 예수님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고 엎드려 회개함속에 놀라운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전하는 사도로 세움을 받습니다.
그렇기에 본문 13절에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은 내가 믿지 않을 때에 알지 못하고 한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이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비방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붙잡아다가 옥에 가두고 죽이기까지 한 사람이었습니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자였습니다. 바울이 자신이 한 일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이요, 구원의 복음을 방해한 일이요, 하나님께 구원 받은 성도들을 죽이고 핍박한 일이었음을 깨달았을 때 스스로도 용서 받지 못한 엄청난 죄를 지었다고 좌절했을 것입니다. 용서를 구할 용기조차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신을 용서하신 놀라운 은혜를 받았습니다. 바울은 그것을 자신이 알지 못했을 때 했던 일이기에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용서받아 마땅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울이 자신이 그동안 행했던 일들과, 자신이 붙들고 있었던 사상들이 얼마나 어리석었고, 교만했고, 죄 된 모습임을 깨닫고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용서하심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보여 주신 말씀과 진리 앞에 내가 죄인 됨과 내가 행하고 품고 있었던 생각과 고집과 사상들이 죄임을 인정하고 자백할 때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서 죄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고 보여 주심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고 엎드려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하나님 말씀보다 내가 붙들고 생각하는 사상을 내려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내가 여전히 옳고 의롭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자,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고 인정하는 자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습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내가 훼방자였습니다. 내가 박해자였습니다. 내가 폭행자였습니다” 라고 죄인됨을 인정하고 엎드린 것처럼 저와 여러분들이 진리되신 예수, 진리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울 때 그러한 엎드림이 있기를 원합니다. 인정함과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구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바울은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에게 직분을 맡기심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12절입니다. “나는 나에게 능력을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나를 신실하게 여기셔서, 나에게 이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바울은 주님께서 복음을 전하는 직분, 이방인의 사도의 직분을 맡겨 주심에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 됨을 자랑스러워하며 “나는 주님의 종이다” 라고 교회에 편지를 쓸 때마다 자랑한 것입니다. 자신이 종 됨을 자랑하는 것은 세상적으로 볼 때 이상한 것입니다. 종이란 주인을 섬기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섬기는 자가 아닌 섬김을 받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명령을 받고 순종하는 자가 아닌 명령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만왕의 왕이요,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종이 된다는 것은 축복인 것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되고, 보내심을 받는 자가 된다는 것을 자랑할만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종이요 일꾼으로 택함 받았음을 알고 기뻐하고, 자랑하고, 감사하는 자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직분만 맡기는 것이 아닌 감당할 능력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12절에 바울은 “나는 나에게 능력을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 감사를 드립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우리가 이미 살펴보았지만 사도바울이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놀라운 기적을 행하게 하셨습니다. 도울자를 붙여 주셨습니다. 피할 길을 허락하셨습니다. 위로하시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주셨습니다.
수많은 핍박과 생명의 위험, 매 맞음과 묶임, 매임을 당하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복음의 사역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하나님의 능력은 단지 자신을 돕는 하나님의 손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로마서 1:16절에 바울은 하나님의 능력을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1:18절에도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의 능력을 알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영접하기만 하면 놀라운 죄 용서함을 주시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알았습니다. 그 복음을 전함으로 구원 받은 성도들을 볼 때의 기쁨은 그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받고 겪는 어려움과 고난, 핍박과 아픔과는 비교할 수 없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그러한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과 직분을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복음을 위해 섬길 때 받는 여러 가지 힘듬과 어려움들이 기쁨과 감사가 될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그 하나님의 능력, 그 놀라운 구원의 축복을 알아야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충성되이 끝까지 담대함과 감사함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심임을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14절에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넘치게 부어 주셔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믿음과 사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라고 담대하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이 저와 여러분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바울과 같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은혜로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의 종이라는 귀한 직분들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제자이고 복음을 맡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들어 있는 복음을 우리가 받았습니다. 그 복음, 그 사명, 주님의 말씀과 뜻대로 그 직분을 감당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합니다. 이 믿음과 약속을 붙들고 감사함과 담대함으로 복음의 사명, 복음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