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28:11-16
11 석 달 뒤에 우리는 그 섬에서 겨울을 난 디오스구로라는 이름이 붙은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떠났다.
12 우리는 수라구사에 입항하여 사흘 동안 머물고,
13 그 곳을 떠나, 빙 돌아서 레기온에 다다랐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자 남풍이 불어왔으므로, 우리는 이틀만에 보디올에 이르렀다.
14 우리는 거기서 신도들을 만나서, 그들의 초청을 받고, 이레 동안 함께 지냈다. 그런 다음에, 드디어 우리는 로마로 갔다.
15 거기 신도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서, 아피온 광장과 트레스 마을까지 우리를 맞으러 나왔다. 바울은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용기를 얻었다.
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갔을 때에, 바울은 그를 지키는 병사 한 사람과 함께 따로 지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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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드디어 바울이 로마에 도착하게 된 사건을 알려 주는 내용입니다. 사도행전 27장에서 바울이 3번의 선교를 마치고 예루살렘에 돌아왔을 때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잡히고 바울이 처형 받기를 원하여 고소함으로 벨릭스와 베스도 총독의 재판을 받으며 2년간 가이사랴에 잡혀 있다가 로마에 가서 재판을 받게 되어 배를 타고 로마로 오는 항해를 하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16절에 로마에 도착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예수를 만나고 믿기 전에 성도들과 교회를 핍박하는 자로 있다가 다마스쿠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와 복음을 깨달아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시작한지 약 30년의 시간이 지난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사도행전을 통하여 바울의 삶을 살펴보았지만 다마스쿠스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평생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에 쉼 없이 열정을 다하여 최선을 다한 것을 우리가 봅니다.
좋은 일, 편한 일, 누가 알아주고 칭찬해 주는 일은 누구나 중단없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은 엄청난 어려움과 고난이 동반된 일이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온 삶을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고린도후서 11:23-27절입니다.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고, 감옥살이도 더 많이 하고, 매도 더 많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서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이요,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이요, 돌로 맞은 것이 한 번이요,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요, 밤낮 꼬박 하루를 망망한 바다를 떠다녔습니다.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는, 강물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 사람의 위험과 도시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였습니다.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바울이 감당할 수 없는 수많은 고난과 핍박, 어려움을 당하면서 30년 동안 복음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며 충성할 수 있었던 그 비결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그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만 바라보는 믿음과 하나님의 사명을 붙드는 충성이었습니다. 바울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늘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러할 때마다 바울을 인도하시고,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위로하셨고, 용기를 주셨고, 놀라운 능력과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허락하신 동역자들이 있었기에 복음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을 믿어 주었던 바나바, 함께 선교의 사역의 길에 동행했던 실라, 디모데, 누가, 아리스다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듣고 믿었던 성도들이 핍박으로 인해 하나님의 뜻 가운데 흩어져 각 곳에서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들이 바울의 선교에 힘을 보탰었기에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듣고 교회가 세워졌을 때 그 교회와 성도들이 바울을 위해 중보기도하며 헌금으로 동참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바울와 같이 평생 끊임없이 주님을 섬기며 복음의 삶을 살아가는 충성됨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더 나아가 복음의 삶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동역자로 섬기며 도움으로 힘이 되어 주는 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도전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삼개월간 몰타 섬에서 겨울을 지낸 후에 다시 로마로 항해하여 나아갑니다. 보내 드린 지도를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몰타 섬에서 사라구사로, 그리고 레기온으로, 보디올로, 그리고 로마에 도착합니다. 12-14절입니다. “우리는 수라구사에 입항하여 사흘 동안 머물고, 그 곳을 떠나, 빙 돌아서 레기온에 다다랐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자 남풍이 불어왔으므로, 우리는 이틀만에 보디올에 이르렀다. 우리는 거기서 신도들을 만나서, 그들의 초청을 받고, 이레 동안 함께 지냈다. 그런 다음에, 드디어 우리는 로마로 갔다”
놀랍게도 로마에 가까운 도시인 보디올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 예수를 믿는 성도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들과 일주일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 후에 로마로 가게 됩니다. 이 내용을 아무 생각없이 그냥 읽으면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조금만 깊이 묵상하면 바울이 로마로 들어가지 전에 보디올이라는 곳에서 일주일간 머물면서 성도들을 만난 것이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로 인해 잡혀서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가는 바울이 로마 근처에서 예수를 믿는 성도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지낸 한주간의 시간이 바울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겠습니까?
더 나아가 드리어 로마에 도착했을 때 바울을 맞으러 나온 성도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15절입니다. “거기 신도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서, 아피온 광장과 트레스 마을까지 우리를 맞으러 나왔다” 로마에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핍박으로 인해 흩어진 성도들이었을 것입니다. 그 성도들이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던 바울이 로마로 이송되어 온다는 소식을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보디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아마 그곳의 성도들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전한 것 같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로마의 성도들이 바울을 맞으러 아피온 광장과 트레스 마을, 트레스라는 말은 세 개의 숙소라는 뜻을 가진 지도에는 ‘삼관’이라고 되어 도시입니다. 아피온 관장은 로마에서 약 60km 떨어진 곳이지만 역사적으로 로마의 군사들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그들을 열렬하게 환영하고 맞아주는 광장이었습니다.
놀랍게도 바울이 로마로 죄수의 신분으로 잡혀서 들어오는 상황 속에서 성도들이 그 아피온 광장까지 내려와서 바울을 맞이하고 환영하고 환대한 것입니다. 이런 성도들을 보았을 때 바울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15절 후반절에 “바울은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용기를 얻었다” 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감격했을 것입니다. 눈물이 났을 것입니다. 자신이 그동안 수고하고 애썼던 복음의 사명을 공감하고 수고했다고 인정함으로 멀리까지 내려와서 맞아주는 성도들을 볼 때 감사한 마음, 그리고 용기와 힘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이 바울과 같은 삶,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살아가며, 그 복음을 전하는 삶에 힘을 줄 수 있는 관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주님이 주신 사명과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은 어렵습니다. 수많은 영적인 공격과 핍박, 어려움이 우리를 낙담하게 하고, 좌절하게 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믿는 믿음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성도들이 필요합니다. 바울을 환영하고 맞아 주기 위해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 나와 준 로마의 성도들, 가는 곳마다 바울을 인정해 주고 힘을 주시 위해서 섬겨 주었던 그러한 섬김의 사람, 복음의 성도들이 있었기에 바울이 로마에 가서도 마지막 절인 28절을 보면 “아주 담대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일을 가르쳤다” 라고 순교하는 그날까지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바울과 같이 끝까지 복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힘쓰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바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에게 힘이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격려와 도움과 섬김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신앙과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