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21:15-21

15 이렇게 거기서 며칠을 지낸 뒤에, 우리는 행장을 꾸려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16 가이사랴에 있는 제자 몇 사람도 우리와 함께 갔다. 그들은 우리가 묵어야 할 집으로 우리를 안내하여, 나손이라는 사람에게 데려다 주었다. 그는 키프로스 사람으로 오래 전에 제자가 된 사람이었다.
17 우리가 예루살렘에 이르니, 형제들이 우리를 반가이 맞아 주었다.
18 이튿날 바울은 우리와 함께 야고보를 찾아갔는데, 장로들이 다 거기에 있었다.
19 바울은 그들에게 인사한 뒤에, 자기의 봉사 활동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 가운데서 행하신 일을 낱낱이 이야기하였다.
20 그들은 이 말을 듣고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바울에게 말하였다. “형제여, 당신이 보는 대로, 유대 사람 가운데는 믿는 사람이 수만 명이나 되는데, 그들은 모두 율법에 열성적인 사람들입니다.
21 그런데 그들이 당신을 두고 하는 말을 소문으로 듣기로는, 당신이 이방 사람 가운데서 사는 모든 유대 사람에게 할례도 주지 말고 유대 사람의 풍속도 지키지 말라고 하면서, 모세를 배척하라고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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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울이 3차 선교를 마치고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예루살렘 교회의 리더되는 야고보와 장로들을 만나 선교 보고를 하며 나눈 이야기들입니다. 바울이 3차 선교를 마치고 돌아오자 예루살렘의 리더들은 바울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 다음날 바울은 그들에게 3차 선교에서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말씀을 가르쳤을 때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보고합니다. 바울의 보고를 듣고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너무나 좋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힘을 다해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을 때 바울을 험담하는 소문들이 생겨 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리더들은 그 소문을 바울에게 알립니다. 20-21절입니다. “형제여, 당신이 보는 대로, 유대 사람 가운데는 믿는 사람이 수만 명이나 되는데, 그들은 모두 율법에 열성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당신을 두고 하는 말을 소문으로 듣기로는, 당신이 이방 사람 가운데서 사는 모든 유대 사람에게 할례도 주지 말고 유대 사람의 풍속도 지키지 말라고 하면서, 모세를 배척하라고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전혀 하지 않았던 말과 가르침이었습니다. 바울을 모함하는 거짓된 말들이었습니다. 그 말을 퍼트린 사람들은 다름 아닌 유대인들 가운데 믿는 자들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된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요, 율법을 받았고, 메시야가 오실 것을 선지자들을 통해서, 구약 성경을 통해서 알고 믿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안다고 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긴다고 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인 율법을 지킨다고 하고, 하나님께서 보내실 구원자 메시야를 기다린다고 하는 유대인들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거부하고 십자가에 달려 죽게 했습니다. 십자가의 대속의 죽으심으로 죄 용서함과 구원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거부하고 여전히 자신들의 힘과 노력으로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겠다고 은혜로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이단으로 취급하며 박해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바로 깨달아 동족 유대인들에게 알리고 전하여 구원 받게 하려고 생명을 다해 힘쓰는 바울을 잡아 죽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받고 지키고 있었던 율법과 제사와 할례, 그리고 그들이 해석하고 만들어 지키고 있던 관습들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천년이 넘도록 율법을 붙들었습니다. 제사법을 붙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만을 택하시고 구원하신다는 잘못된 선민의식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만 구원하시고 축복하신다는 착각에 빠져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참된 의미, 유대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신 이유를 깨닫지 못했고, 하나님께서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메시야 구원자가 이스라엘 나라를 강국으로 회복시키려는 것이 아닌 온 인류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구원의 길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혜로 주시고자 하신 것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섬기고 예배하고 따르기보다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 사람에게 보이려고 지키는 율법주의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한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로 바리새파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종교 지도자들인 제사장들이었습니다. 성경을 가장 잘 안다고 하는 율법학자들과 서기관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성령님이 임하시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사도들과 성도들이 전하기 시작했을 때 예루살렘에 많은 유대인들이 복음을 받고 회개함과 믿음으로 구원 받은 자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20절에 예루살렘 교회의 리더들이 바울에게“당신이 보는 대로, 유대 사람 가운데는 믿는 사람이 수만 명이나 되는데”라고 말합니다. 놀라운 일이고 축복된 일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율법을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20절에 “유대 사람 가운데는 믿는 사람이 수만 명이나 되는데, 그들은 모두 율법에 열성적인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모세를 통해 받은 율법을 다 지키고, 여전히 할례를 행해야 하고, 유대인들이 지키는 관습, 즉 절기와 장로들의 유전을 다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이 바울이 선교를 다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많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교회가 세워지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바울이 그들에게 할례를 받으라고 요구하지 않고, 구약의 율법과 절기, 관습을 지키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소식들을 들은 것입니다. 유대교의 율법과 할례, 절기와 관습에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성도들은 그것이 못 마땅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율법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율법에 대해 통달한 사람이었습니다. 율법으로는 흠이 없다고 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회심하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경을 깨닫게 된 후에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율법을 행함으로는 의로운 사람이 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서신에 율법을 내 힘과 능력으로 지켜서 의롭다 함을 받으려고 하는 유대인들과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갈라디아서 5:4절에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율법을 통하여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3:20절에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라고 고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율법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준인 율법을 통해 우리가 죄인 됨을 알고 그 죄 사함, 죄의 문제를 해결할 길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예수를 믿으라고 율법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는 율법을 행함으로 의로운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즉 선한 일을 행함으로, 혹은 종교적인 의식이나 인간의 노력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 즉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의 뜻인 율법을 통하여 내가 죄인 됨을 깨닫고 겸손함과 믿음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를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된 후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 힘쓰는 율법에 주신 명령들을 감당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대속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더 이상 율법이 우리를 정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갈라디아서 2:19절에 “내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었나니 이는 하나님에 대하여 살려 함이라”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인간의 어떠한 선행과 행위로, 종교적 의식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즉 율법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고 구원 받을 자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아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요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면 율법,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계명들을 힘을 다해 지켜 나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가장 큰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며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인 영혼 구원과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구원자이심을 알리고 전해야 함을 알고 살아가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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