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19:35-41
35 드디어 시청 서기관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나서 말하였다. “에베소 시민 여러분, 우리의 도시 에베소가 위대한 아데미 여신과 하늘에서 내린 그 신상을 모신 신전 수호자임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36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 여러분은 마땅히 진정하고, 절대로 경솔한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37 신전 물건을 도둑질한 사람도 아니요 우리 여신을 모독한 사람도 아닌 이 사람들을, 여러분은 여기에 끌고 왔습니다.
38 그러므로 데메드리오와 그와 함께 있는 직공들이 누구를 걸어서 송사할 일이 있으면, 재판정도 열려 있고, 총독들도 있으니, 당사자들이 서로 고소도 하고, 맞고소도 해야 할 것입니다.
39 여러분이 이 이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것은 정식 집회에서 처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40 우리는 오늘 일어난 이 일 때문에, 소요죄로 문책을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소요를 정당화할 수 있는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41 이렇게 말하고서, 그는 모임을 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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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에서 아데미 여신의 우상을 만들어 팔아 돈을 많은 돈을 벌고 살아가던 데메드리오와 같은 직종에 있던 사람들이 바울이 전하고 가르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우상을 버리는 부흥이 일어나자 자신들의 돈벌이에 손해가 나는 것으로 인해 에베소 시민들을 선동함으로 온 도시가 큰 혼돈에 빠지자 그것을 막아 보려는 시도들을 합니다. 그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수많은 에베소의 시민들이 격분하여 극장 안으로 들어와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 여신을 위대하다” 라고 두 시간 동안이나 외치며 혼동 가운데 있자 에베소 시청의 서기관이 그러한 군중들을 진정시키려고 나서서 말합니다.
35-36절입니다. “드디어 시청 서기관이 무리를 진정시키고 나서 말하였다. “에베소 시민 여러분, 우리의 도시 에베소가 위대한 아데미 여신과 하늘에서 내린 그 신상을 모신 신전 수호자임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 여러분은 마땅히 진정하고, 절대로 경솔한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이 서기관이 하는 말을 보면 지금 이렇게 들고 일어나 난리를 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조목조목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을 봅니다. 첫 번째 그가 설득한 말은 “우리의 도시 에베소가 위대한 아데미 여신과 하늘에서 내린 그 신상을 모신 수호자 임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라고 말합니다. 그 당시 에베소에 있던 아데미 신전은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주변의 모든 도시와 사람들에게 자랑거리가 되는 신전이었고 그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신인 제우스의 딸인 아데미 여신이 에베소의 수호신이라고 모두 믿고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 말의 의미는 지금 에베소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러한 자부심과 아데미 여신을 섬기고 있는데 바울과 몇 사람들이 와서 전하는 그 복음을 듣고 몇 사람들이 믿고 따른다고 그것을 겁내고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난동을 피우는 것은 과잉대응이고 우스운 일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두 번째 그의 논리는 37절입니다. “신전 물건을 도둑질한 사람도 아니요 우리 여신을 모독한 사람도 아닌 이 사람들을, 여러분은 여기에 끌고 왔습니다” 바울과 예수를 믿는 성도들이 어떠한 법도 어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데미 신전의 물건을 훔치거나 파손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아데미 여신을 비방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바울이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 신은 다 헛된 신이다” 라고 가르쳤기에 아데미 여신을 비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바울이 대놓고 아데미 여신을 가짜라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베소 사람들은 아데미 여신을 자신들이 만들어낸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떠한 형사법도 이들을 잡아 들이거나 벌을 줄 어떠한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서기관은 이러한 난동이 일어난 것이 데메드리오와 그와 같은 직종의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손해가 날 것을 두려워해서 일으킨 난동임을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38-39절에 “그러므로 데메드리오와 그와 함께 있는 직공들이 누구를 걸어서 송사할 일이 있으면, 재판정도 열려 있고, 총독들도 있으니, 당사자들이 서로 고소도 하고, 맞고소도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이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어떤 문제가 있으면, 그것은 정식 집회에서 처리되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어떠한 부당한 일로 직접적인 손해를 보았다면 그러한 일은 재판에 송사해서 해결할 일이지 이렇게 군중으로 몰려와서 난동을 부리는 것은 불법이고 해결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연 지금 이렇게 많이 모여서 소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이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하는 말이 40절입니다. “우리는 오늘 일어난 이 일 때문에, 소요죄로 문책을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소요를 정당화할 수 있는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자신이 볼 때는 이러한 소요가 일어날 만한 명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난동을 피우면 그 일에 대한 문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서기관의 똑 부러지는 논리와 설득에 군중들은 흩어집니다. 이 서기관의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참으로 똑똑하고 사리분별이 있는 사람인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서기관의 말을 들은 군중들이 아무런 대꾸함도 없이 흩어진 것입니다.
이 서기관이 군중들을 설득한 세가지의 내용, 즉 바울이 대놓고 아데미 여신을 모독한 것도 아니고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믿는 사람들이 얼마 되지도 않기에 전혀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는 것과, 그들이 도둑질이나 훼손하는 범죄를 짓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메데드리오와 그와 같은 직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손해가 될 것이라는 일로 선동을 일으켜서는 안되고 정말로 부당하게 손해를 입는다면 정식 절차를 밟아서 정식으로 고발을 하라는 말은 말이었습니다.
문제를 바로 볼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하는 일에 대한 바른 판단을 못하고 선동에 휩쓸립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분별력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고 주관적인 감정이나 그 상황에 휩쓸려 해서는 안되는 말과 행동을 하고 동참합니까? 사회와 단체, 나라에서 그러한 모습들이 어렵지 않게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내 편이라고 하면 무작정 추종하고 따르는 모습들을 봅니다.
우리는 그래서는 안됩니다. 말씀에 바로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기준을 바로 알고 진리에 서야 합니다. 사람이 아닌, 감정이 아닌, 상황이 아닌,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내 편이 아닌 하나님 편에 언제나 서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나님이 아닌 우상이 대세인 시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생각과 판단이 대세인 시대입니다. 데메드리오와 같이 자신의 이익과 뜻을 이루기 위해 선동하는 시대입니다. 내가 왜 그것을 해야 하고, 원하고, 동참하고 있는지 모르는 이 시대에 흘러 떠내려 가기 쉬운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늘 깨어 기도하여 로마서 12:2절에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십시오”라는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 뜻과 기준을 따라 살아가는 영적 분별력의 사람으로 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