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14:23-28

23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임명한 뒤에, 금식을 하면서 기도하고, 그들이 믿게 된 주님께 그들을 맡겼다.
24 그리고 그 두 사람은 비시디아 지방을 거쳐서 밤빌리아 지방에 이르렀다.
25 그들은 버가에서 말씀을 전한 뒤에, 앗달리아로 내려가서,
26 거기에서 배를 타고 안디옥으로 향하여 갔다. 이 안디옥은, 그들이 선교 활동을 하려고, 하나님의 은혜에 몸을 내맡기고 나선 곳이다. 이제 그들은 그 일을 다 이루었다.
27 그 곳에 이르러서 그들은 교회 회중을 불러 모으고서,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보고하였다.
28 그들은 제자들과 함께 오랫동안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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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사도 바울이 안디옥 교회에서 성령님의 뜻과 인도하심대로 바나바와 함께 선교사로 파송되어 1차 선교를 마치고 다시 안디옥 교회로 돌아와 그동안 어떻게 복음 사역을 감당했는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보고하는 내용입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1차 선교를 했던 곳은 우리가 그동안 함께 나누었지만 바나바의 고향인 키프러스 (구브로)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로마 총독 서기오 바울에게 복음을 전했고 복음을 방해하는 마술사 바예수의 눈이 멀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 버가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함께 했던 마가 요한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 도착하여 유대인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을 때 많은 이방인들이 믿게 되자 유대인들이 고위 지도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하고 핍박함으로 도망치듯이 떠나 루스드라에서 복음을 전했고 그곳에서 태어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앉은뱅이를 고치는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안디옥과 이고니온에 있던 유대인들이 루스드라까지 내려와 바울을 사로 잡아 돌로 치고 돌에 맞은 바울이 죽은 줄 알고 성 밖으로 내 던졌지만 다시 일어나 더베로 가서 복음을 전하여 많은 사람들이 믿고 예수님의 제자로 세워집니다. 더베에서 귀환하면서 그동안 드렸던 루스드라, 이고니온, 안디옥에 들려 환난과 핍박이 있지만 믿음에 굳건히 서라고 권면하고 앗달리아 라는 곳에서 배를 타고 안디옥 교회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1차로 선교한 기간이 약 2년의 시간이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순종하여 자신이 직접 받고 경험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인 십자가의 구원의 복음을 자신을 택하여 보내신 하나님의 명령대로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의 증인이 되라는 사명을 감당해 나간 것입니다.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고, 가는 곳마다 방해와 핍박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충성한 그 순종이 저와 여러분들의 신앙이 되기를 원합니다.

23절을 보면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임명한 뒤에, 금식을 하면서 기도하고, 그들이 믿게 된 주님께 그들을 맡겼다”라고 말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그들이 가서 복음을 전하여 믿게 된 성도들을 모아 교회를 세운 것입니다. 그리고 각 교회에 장로들을 택하였습니다. 여기서 장로란 사실 목회자입니다. 교회를 담당하여 말씀으로 이끌 목사를 세운 것입니다.

교회의 목사를 세울 때 금식기도함 속에 성령님께서 인도하심과 택하심을 쫓아 세운 것입니다. 장로 즉 목사를 세운 것은 그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통해 전해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당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는 복음을 율법주의를 붙들고 있는 유대인들이 거부하고 대적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헛된 우상을 섬기는 수많은 이방인들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받은 성도들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믿음에 머물러 있게 하기 위해서 바른 복음과 말씀으로 가르치고 붙들어 줄 목회자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구원 받은 영혼들을 세우고, 가르치고, 인도하는 영적인 일을 감당하는 중요한 일이었기에 금식하고 기도하며 세운 것입니다. 그리고 23절 마지막을 보면 “주님께 맡겼다” 라고 말합니다.

교회의 목회자가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의 목회자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시지 않으시면 목회자가 바로 설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시지 않으면 바른 목회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삶, 내 마음을 주님께서 붙들어 주시고, 책임져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바로 설 수 없음을 기억하고 늘 깨어 하나님께서 내 삶을 맡아 주시기를 위해 기도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자신들을 파송한 안디옥 교회로 약 2년만에 선교를 마치고 돌아옵니다. 26-27절입니다. “거기에서 배를 타고 안디옥으로 향하여 갔다. 이 안디옥은, 그들이 선교 활동을 하려고, 하나님의 은혜에 몸을 내맡기고 나선 곳이다. 이제 그들은 그 일을 다 이루었다. 그 곳에 이르러서 그들은 교회 회중을 불러 모으고서,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보고하였다”

수리아 안디옥 교회로 돌아와 그동안 자신들이 간 도시와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일, 그리고 그곳에서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를 보고하면서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라고 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행한 선교활동을 보고하면서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일”말합니다. 우리가 수고하고, 우리가 애쓰고, 우리가 고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전한 복음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고, 간 곳마다 교회가 세워졌다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우리의 죄성은 잘 한 일에 대해서 “내가 했다”라고 말하고 싶어하고 사람들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바울과 바나바는 철저하게 “하나님께서 하셨다”라고 보고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방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믿은 것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셨다”라고 말합니다. 사실 바울이 그렇게 보고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 함께 하셔서 행하신 것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단기 선교를 매년 나가면서 깨닫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복음을 전하는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생각지 못한 복음에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들이고 믿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그 나라 말도 못해서 어눌한 발음으로 겨우 겨우 복음의 내용을 읽어 주고, 손짓 발짓 하는데 전하는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 들여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영접하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순간 순간들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영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들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짐을 깨닫습니다.

특별히 바울과 바나바가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박해와 핍박, 돌에 맞아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보호하심 속에 복음의 사역을 잘 감당하고 안디옥 교회로 돌아왔다는 것에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자신들에게 안수하여 파송한 교회, 자신들이 선교의 사역을 감당할 때 뒤에서 끊임없이 기도해 준 성도들을 다시 보았을 때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래서 26절에 안디옥 교회에 대해 “이 안디옥은, 그들이 선교 활동을 하려고, 하나님의 은혜에 몸을 내맡기고 나선 곳이다. 이제 그들은 그 일을 다 이루었다”

안디옥 교회를 향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몸을 내맡기고 나선 곳”이라고 말합니다. 참으로 마음이 찡하는 표현입니다. 나의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나갈 수 있도록 삶을 내 맡기고 순종의 발걸음을 내 딛게 한 교회가 된다면 얼마나 큰 축복이겠습니까?

이방인들이 세운 첫 교회였던 안디옥 교회,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에 미친 모습, 세상 사람들에 예수의 모습을 보임으로 “그리스도인” 즉 “예수쟁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교회, 그리고 첫 번째로 선교사를 세워 내 보낸 교회. 그 안디옥 교회를 향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몸을 내맡기고 나선 곳”이라고 불림 받은 그런 교회가 우리 헤이워드 교회가 되기를 원하고 기도합니다.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한 교회, 하나님을 바로 알게 한 교회, 나로 하여금 말씀대로 믿음으로 살도록 이끌어 주고 도전한 교회, 진정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한 교회,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복음의 사명을 깨닫게 하여 복음의 발걸음을 내 딛게 한 교회라고 모든 성도들이 고백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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