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도행전 10:33-35

33 그래서 나는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와 주시니, 고맙습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께서 당신에게 지시하신 모든 말씀을 들으려고, 다같이 하나님 앞에 모여 있습니다.”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35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환상과 고넬료의 초대에 의심없이 가라고 하신 명령대로 가이샤랴 고넬료 집에 갔고 그를 만나 하나님께서 고넬료에게 하신 말씀을 듣습니다. 고넬료 역시 하나님의 명령대로 사람을 베드로에게 보내 불렀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데리고 오려고 사람을 보낸 후에 고넬료는 그의 모든 가족과 그의 친척과 친구들을 불러 모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오자 33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서 나는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와 주시니, 고맙습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께서 당신에게 지시하신 모든 말씀을 들으려고, 다같이 하나님 앞에 모여 있습니다”

고넬료의 대답과 말에 베드로 사도가 한 말이 본문 34-35절의 내용입니다.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베드로는 뼈 속까지 유대인이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유대인의 사상을 배우고, 유대인의 사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즉 이스라엘 민족만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시고 구원하심을 받을 수 있는 민족이라는 선민사상에 차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도 이방인들은 여전히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보자기 환상을 보여 주시며 그 속에 담긴 유대인들이 먹을 수 없다고 규정한 부정한 동물들을 잡아먹으라고 했을 때 베드로는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나는 한번도 그런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라고 유대인이 가진 고정관념을 고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의심하지 말고 가이사랴에서 로마 백부장 고넬료가 보낸 사람을 따라 가라고 하셨기에 고넬료 집까지 갔었지만 그곳에 모여 있는 고넬료와 그의 가족과 친척, 가까운 친구들에게 28절에 “유대 사람으로서 이방 사람과 사귀거나 가까이하는 일이 불법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아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사람을 속되다거나 부정하다거나 하지 말라고 지시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나를 부르러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반대하지 않고 왔습니다. 그런데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무슨 일로 나를 오라고 하셨습니까?” 라고 여전히 이방인들, 로마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가지고 고넬료의 집에 온 것입니다.

그런데 고넬료에게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환상과 말씀, 그리고 그가 베드로를 맞아 준 태도,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모든 말씀을 듣겠다고 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향해 가지신 계획과 뜻, 그리고 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베드로는 34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외모를 중요시 합니다. 외모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학력이나 재력이나 직업 등의 외적인 조건들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세상에서는 외모와 학력, 재력이나 직업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외적인 기준, 그 사람의 인종, 나이, 학력, 외모, 능력의 외형적인 조건이 아니라 그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방인이요 이스라엘 민족을 식민지로 삼고 있는 로마 고넬료가 하나님을 믿고, 구원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유대인의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 베드로의 눈에는 고넬료는 절대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는 이방인에 한 사람으로 밖에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시면서 고넬료를 만나라고 하셨고 고넬료도 진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모여 있는 것을 보고 하나님은 자기들처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넬료를 보신 것은 그의 신분이나, 출신, 그의 능력이 아닌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늘 기도함과 지배 받는 유대인들을 불쌍히 여기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그의 마음, 그런 그의 중심을 보시고 그를 구원하시기 위해 베드로를 보냈다는 것을 베드로가 깨달은 것입니다. 유대인이냐 이방인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모하며 은혜와 말씀을 사모하는냐는 마음을 보신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는다는 말씀은 성경 곳곳에 나옵니다. 사무엘상 16장을 보면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 왕의 뒤를 이을 왕을 세우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새의 집에 가서 그의 아들들을 만날 때 사무엘 선지자 역시 첫째 아들 엘리압의 큰 키와 외모를 보고 “이 사람이 왕이 될 사람이다” 라고 판단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라고 말씀하시며 어린 다윗을 선택하시는 것을 봅니다.

신명기 10:16-17절에도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 가운데 신이시며 주 가운데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외모란 이스라엘 백성들의 외형적인 신앙을 말하는 것입니다. 할례가 그 뜻을 알고 받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으로 할례를 받고 할례 받은 사람답게 하나님을 바로 섬기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섬기지 않고 형식적이고 가식적이고 섬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경외했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구제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의 마음을 보신 것이었고 베드로 역시 하나님께서 단지 이스라엘 백성이냐 아니냐가 아닌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기를 원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35절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라고 말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으시는 조건은 어느 민족이냐, 어떤 신앙의 형식을 따르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 이냐 아니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라는 말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정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며,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시며 주관자이시며 우리의 모든 삶을 보시고 그 삶에 대해 상과 심판을 하실 주님이심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삶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지만 그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 되시며 구원자 되시고, 사랑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이심을 믿고 살아가는 자는 늘 기도하며, 그 믿음으로 평강과 담대함으로 기뻐하는 삶, 용납의 삶, 감사의 삶으로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바로 알고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분별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의를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상황과 형편, 세상 흐름, 감정과 이익과 욕심을 따라 사는 삶이 아닌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그 말씀과 명령대로 순종의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의를 행하는 삶입니다. 그렇기에 로마서 1:17절에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의를 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다 받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다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베드로가 깨달은 것입니다. 이방인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통하여 내가 죄인됨을 깨닫고 그 죄의 대가인 지옥의 형벌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대속하여 주신 그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예수를 그리스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으면, 그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께서 다 받아 주시는, 구원하시는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를 외모로, 다른 어떤 기준으로 차별하지 않으시고 받아 주심으로 우리가 다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부족한 우리를 차별하시지 않고 우리의 외모로 보시지 않고 받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로 판단하시지 않으시고 우리 속에 있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받아주셨습니다. 더욱더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의롭게 행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Follow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