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후에 주를 보리라” ( 요한복음 16:16-22)
요한복음 13-17장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바로 전날인 목요일 저녁 마가의 다락방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후에 하신 말씀과 예수님의 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요한복음 16:16절에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볼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조금 있으면’이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는 그날 밤에 대제사장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잡히셔서 십자가에 죽으실 것과 다시 부활하실 것에 대한 말 그대로 잠깐이라는 시간적 의미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조금 있으면” 이라는 말씀은 단지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뒤에 부활하여 볼 것이라는 몇일이라는 시간의 길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이 땅에서 사는 우리의 인생이 잠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끝이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 있으면” 이라고 하시는 그 시간은 예수님께서 이제 잡히시고 심문 당하시고 채찍과 매를 맞고 죽음의 형벌인 십자가를 지고 손과 발에 못이 박히고, 가시 면류관을 쓰고, 피를 다 쏟으며 매달려 죽으시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시간의 길이로 말한다면 약 15시간의 시간이지만 그 십자가의 고난과 고통의 시간은 몇 년이 되는 것 같은 고통스러운 긴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이 그 시간을 “잠깐” 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신자로서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고난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낙심할 때,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진짜 길게 느껴지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아시기에, 성도된 우리가 그런 시간을 만나고 보내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분명히 “잠깐”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고난은 반드시 끝이 있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조금 있으면” 이라고 하신 말씀은 우리에게 소망과 희망과 힘을 주시는 말씀입니다. 이 땅에서 당하는 고통과 고난은 조금 후면 끝이 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에게 영원한 기쁨과 행복, 만족, 사랑과 충만함으로 가득한 천국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조금 있으면’ 이라는 말씀은 곧 고통과 고난이 전혀 없는 영원한 시간, 영원한 천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인내하라는 것 입니다. 그 약속, 그 사실, 그 진리를 믿고 확신하여서 이 땅에서 끝이 없는 것처럼 생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고난 중에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고난 중에도 끝까지 충성하고, 순종하고 뜨겁게 믿음과 신앙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잠시 후면 오실 예수님, 잠시 후면 우리가 영원토록 살 천국을 확신하고 사모하며 이 땅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온전히 순종하는 주님의 종으로, 주님의 도구로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