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에스더 8:1-2

1 아하수에로 왕은 그 날로 유다 사람의 원수 하만의 재산을 에스더 왕후에게 주었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와의 관계를 밝혔으므로, 모르드개는 왕 앞에 나아갈 수 있었다.
2 왕은 하만에게서 되찾은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서 모르드개에게 맡겼다. 에스더는, 하만에게서 빼앗은 재산을 모르드개가 맡아 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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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미움과 살인의 마음을 품고 모르드개와 유대 민족을 모두 죽이려고 했던 하만은 에스더의 기도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하만의 악한 계획을 왕에게 알림으로 분노한 아하수에로 왕은 모르드개를 매달아 죽이려고 준비했던 높은 장대에 하만을 달아 죽이라고 명령함으로 하만은 처참한 죽음을 당합니다.

그 후에 왕은 1절에 “아하수에로 왕은 그 날로 유다 사람의 원수 하만의 재산을 에스더 왕후에게 주었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와의 관계를 밝혔으므로, 모르드개는 왕 앞에 나아갈 수 있었다” 라고 명합니다. 하만은 자신만 죽음을 당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모아 놓았던 모든 재산을 압수당하여 에스더에게 넘겨집니다.

이것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적용되는 영적인 원리입니다. 이 땅에서 나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가고 모은 모든 재산과 물질은 하만처럼 죽음 후에 모두 빼앗기게 됩니다. 손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들은 놀랍고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교만하고 자신의 명예와 부와 인정을 받기 위해 산 하만의 삶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고 뜻 가운데 믿음으로 산 에스더의 삶을 살기를 다짐하며 믿음을 지키는 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을 밝혔고 더 나아가 모르드개가 자신의 사촌 오빠이며 양 아버지와 같은 사람임을 알렸습니다. 이전에는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임을 철저하게 숨겼습니다. 그러나 하만의 음모와 악할 계략으로 모든 유대인들이 죽임을 당할 상황에서 자신의 민족, 하나님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 왕 앞에 나아가기 위해 금식하고 기도함으로 자신이 유대인임을 밝혔고 모르드개와의 관계로 알리게 된 것입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임을 알리고 삽니까? 우리가 만나는 모든 만남 속에서 내가 하나님을 믿는 성도요 그리스도인이라고 떠벌리고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진정 내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임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요구할 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고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일임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행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뜻과 명령, 인도하심 속에 해야 할 일을 할 때도 그 이유가 바로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임을 알려야 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궁중에서 교육을 받던 다니엘이 우상에게 드려졌던 술과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 자임을 밝혔습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였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왕이 만든 신상 앞에 모든 관리들은 다 절을 하라는 왕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절하지 않았습니다. 용광로에 던져져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협박하며 다시 기회를 준다고 하는 왕 앞에 정중하게 “그 일에 대해 우리는 더 이상 고려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만 섬기는 자들입니다” 라고 하나님을 믿는 자임을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이 시대에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성도 답게 살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성도’ 즉 ‘거룩한 자’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 로 살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과 구별됨 없이 똑같이 세상의 방법대로, 내 이익과 원함, 감정과 원함대로 살아가기에 내가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밝히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이것도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어떤 사람은 “나는 교회 장로다, 집사다, 권사다, 교회 다닌다” 라고 알리고 입으로는 “주여 주여, 할렐루야, 아멘, 믿습니다 더 나아가 교회 나오세요” 라고 권면하고 떠 들지만 삶의 모습속에 예수 믿으면 세상 사람들과 다른 거룩함이 보이지 않고 여전히 세상적으로도 볼 때 더 깍쟁이요 예의없고, 이기적이고,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는 그런 인정받기 보다는 손가락질 당하는 모습을 보이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에스더와 같이 왕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모습, 모르드개와 같이 왕의 암살과 역모를 살펴서 왕의 생명을 구원해 주고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지만 그 일에 대해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마음으로 원망이나 섭섭해 하는 마음 없이 여전히 맡겨진 문지기의 일을 감당하는 그러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거룩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그러할 때 에스더는 생각지 못한 엄청난 하만의 재산을 왕으로부터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절을 보면 “왕은 하만에게서 되찾은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서 모르드개에게 맡겼다” 라고 말합니다. 놀랍게도 왕궁 문지기로 있었던 모르드개, 총리였던 하만의 미움을 받아 높은 장대에 달려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모르드개가 하루 아침에 페르시아 제국의 총리가 되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고위직 자리를 받게 된 것은 인간적인 방법이나 세상적인 방법인 왕후 에스더의 빽이 아니었습니다. 왕을 모살할 계획을 꾸몄던 암살과 반역의 일을 알린 공로가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나라를 망하게 하고 다스리고 있는 적국 나라의 왕이기에 미워하고 복수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충성됨을 보여 준 것임을 왕은 인정한 것입니다. 그 당시 보상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원망이나 섭섭함이 아닌 마땅해 신하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하는 마음과 태도인 누가복음 17:10절의 “나는 무익한 종이라 제가 해야 할 일을 행한 것 뿐입니다” 라는 마음과 태도가 모르드개의 신앙이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과 태도로 우리가 행해야 할 선을 행하고 섬길 때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높이십니다. 우리가 은밀하게 선을 행하고 하나님의 상주심을 바라면 하나님이 우리를 높이십니다. 우리는 선을 행하고 낙심하지 말아야합니다. 하나님은 때가 되면 우리를 높이십니다. 그것이 베드로전서 5:6절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갈라디아서 6:9절의 약속인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에스더의 신앙과 같이 죽음에서 구원을 주기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 는 신앙으로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하는 신앙,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는 신앙, 모르드개와 같이 섭섭함과 원망함이 아닌 맡겨진 일에 충성하는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할 뿐입니다” 라는 겸손한 신앙으로 섬겨 하나님께서 높이고 부어주시는 놀라운 축복을 누리는 신앙이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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