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골로새서 3:22-23
22 종으로 있는 이 여러분, 모든 일에 육신의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성실한 마음으로 하십시오.
23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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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일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가 일을 할 때 가져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어떠한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시는 말씀입니다. 22절입니다. “종으로 있는 이 여러분, 모든 일에 육신의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성실한 마음으로 하십시오” 22절을 보면 “종으로 있는 여러분”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종이란 그 당시 노예로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그 당시 예수를 믿었던 종과 노예들에게 주신 명령이었습니다.
그 당시 로마가 세계를 다스리던 시대였고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포로가 된 수많은 노예들이 있었습니다.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노예가 된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더 나아가 빚을 갚기 위해 어느 기간 동안 종이 된 사람, 노예 부모 밑에 태어나 노예가 된 사람들 등 다양한 노예들과 종들이 존재했습니다. 부유한 사람들 집에 종이나 노예가 되어 일하게 된 사람들입니다. 평생 자유를 얻지 못할 전쟁 포로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노예를 소유한 상전들은 노예를 도구나 자신의 자산처럼 여겨 마음대로 사고팔았고, 까다로운 주인은 노예를 때리고 벌주고 심지어 죽이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노예는 법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그리고 인격적으로 권리를 보장받기 매우 힘든 계층이었습니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기쁨과 즐거움으로,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기 힘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일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종들과 노예들에게 주신 명령이 22절에 “모든 일에 육신의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입니다. 지금 우리는 종이나 노예로 일하고 있지는 않지만 회사나 공장,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 상사나 임원, 가게 사장이나 어느 단체나 조직 안에서 나에게 명령을 내리고 일을 지시할 수 있는 누군가가 여기에 해당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에 육신의 주인에게 복종하라고 명하십니다. 물론 하나님의 법에 혹은 죄를 짓는 일을 명령한다면 “아니오”라고 할 줄 알아야 하지만 순종하려는 기본 자세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2:18절을 보면 “하인으로 있는 여러분, 극히 두려운 마음으로 주인에게 복종하십시오. 선량하고 너그러운 주인에게만 아니라, 까다로운 주인에게도 그리하십시오”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는 내 마음에 들고, 순종하고 복종할만한 인격과 자질을 가진 사람에게만 하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순종과 복종을 우열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와 질서에 의해 순종과 복종을 명하시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하실 때도 부모가 존경받을 만한 인격과 모습을 갖추었을 때 공경하라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부모이기에 공경하라는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때로는 종이 주인보다 더 지혜롭고 능력이 월등할 수 있고 하급자가 상급자 보다 더 탁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방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상급자가 어떤 결정을 할 때 그 결정과 명령에 복종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종 된 우리에게 주신 명령이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복종과 순종함이 어떠한 마음과 자세에서 나와야 하는지를 알려 주십니다. 22절에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성실한 마음으로 하십시오”두 가지 순종의 태도가 대조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주를 두려워하는 자입니다. 순종의 대상이 다른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순종하고 복종하려고 하면 아부나 아첨 혹은 불순종과 어쩔수 없이 억지로, 혹은 눈가림으로 하는 섬김이 될 것입니다. 주인이 볼 때만 열심히 일하는 척 할 것입니다. 비난만 안 받을 정도로 최소한의 노동을 합니다. 형식적이고 의무적이고 위선적인 순종입니다. 이것이 사람에게 하듯 일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순종의 대상이 육신의 주인, 상사,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주님을 섬기듯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듯 한다면 일할 때 주인이 보든 보지 않든 성실하게 일합니다.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한 마음과 태도로 섬기는 것이 진정 하나님의 정하신 질서와 권위를 인정하는 참된 믿음과 순종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23절에 한번 더 이렇게 강조하며 명령하십니다.“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육신의 상전이 무슨 일을 시키든지, 즉 회사에서, 직장에서, 공장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나에게 어떤 일을 맡겨주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영혼을 다하여”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는 직장에서, 회사에서, 가정에서, 교회 안에서 맡긴 일에 전심으로 충성하는 일은 주님께 드리는 여러분의 삶의 예배입니다. 하나님의 법에서 벗어나는 죄된 일이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권위를 가진 상사나 주인, 리더가 무엇을 요구하든지 주께 하듯 전심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사람 앞에서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 앞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세우심을 믿고 그 질서와 권위에 순종하고 복종하고 따르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