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17:1-6

1 에브라임 산간지방에 미가라는 사람이 있었다.
2 그가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누군가가 은돈 천백 냥을 훔쳐 갔을 때에, 어머니는 그 훔친 사람을 저주하셨습니다. 나도 이 귀로 직접 들었습니다. 보십시오, 그 은돈이 여기 있습니다. 바로 내가 그것을 가져 갔습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주님께서 너에게 복 주시기를 바란다.”
3 그는 은돈 천백 냥을 어머니에게 내놓았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나의 아들이 저주를 받지 않도록, 이 은돈을 주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치겠다. 이 돈은 은을 입힌 목상을 만드는 데 쓰도록 하겠다. 그러니 이 은돈을 너에게 다시 돌려 주마.”
4 그러나 미가는 그 돈을 어머니에게 돌려 주었다. 그의 어머니가 은돈 이백 냥을 은장이에게 주어 조각한 목상에 은을 입힌 우상을 만들게 하였는데 그것을 미가의 집에 놓아두었다.
5 미가라는 이 사람은 개인 신당을 가지고 있었다. 에봇과 드라빔 신상도 만들고, 자기 아들 가운데서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았다.
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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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7장은 삼손이 죽은 후에 다른 사사가 누구인지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닌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이 어떠한 모습이었는지를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한 가정을 보여 줍니다. 1절을 보면 에브라임 지파에 미가라는 사람이 있고 그의 어머니와 그의 아들이 행한 일들을 보여 줍니다. 2절을 다시 보겠습니다. “그가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누군가가 은돈 천백 냥을 훔쳐 갔을 때에, 어머니는 그 훔친 사람을 저주하셨습니다. 나도 이 귀로 직접 들었습니다. 보십시오, 그 은돈이 여기 있습니다. 바로 내가 그것을 가져 갔습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주님께서 너에게 복 주시기를 바란다.”

짧은 1절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미가의 어머니의 은돈 천백냥을 누군가 훔쳐 갔습니다. 은돈 천백냥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그 당시 은돈 1000세겔입니다. 은 1세겔은 4일치 품삯입니다. 즉 4400일의 품삯이면 약 20년 정도 일한 가치입니다. 적게 잡아도 백만불이라는 돈입니다. 이 정도 돈을 가지고 있었다면 미가의 집안은 엄청 부유한 집안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 돈을 도둑맞았으니 얼마나 마음에 열불이 나겠습니까? 훔쳐간 놈을 찾을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미가의 어머니는 그 돈을 훔쳐간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저주를 받으라고 빌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저주가 너무나 큰 저주이고 두려운 저주였었는지 그 저주를 들은 미가가 그 저주가 자신에게 임할 것 같은 두려운 마음에 그 돈을 훔쳐간 것이 바로 자신이라고 고백합니다. 미가는 어머니의 큰돈을 훔쳐가는 도둑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저주하는 그 독한 저주의 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모른 척, 안한 척 그 돈을 자기 것으로 삼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가의 어머니는 돈을 훔쳐간 사람이 누군지 몰랐기에 그 엄청 입에 담기 독한 저주를 받으라고 쏟아 냈는데 그 도둑이 바로 자신의 아들 미가라는 것을 알고 미가의 어머니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절 후반절입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주님께서 너에게 복 주시기를 바란다”

미가의 어머니의 마지막 말 “주님께서 너에게 복을 주시기를 바란다” 라는 말을 들으면 믿음의 사람 같습니다. 돈을 훔친 자에게 저주를 했지만 그 훔친 사람이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저주를 바꾸어 주님의 복을 구하는 것을 보면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기에 그럴 수 있다라고 볼 수 있지만 미가의 어머니는 아들의 죄에 대해서 어떤 말도 하지 않습니다. 왜 돈을 훔쳤는지,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도둑질이 하나님께 죄를 지은 악한 일이었음을 지적하고 하나님께 회개함으로 이끌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미가의 어머니는 미가에게 돌려받은 돈으로 은 신상을 부어 만듭니다. 3-4절입니다. “그는 은돈 천백 냥을 어머니에게 내놓았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가 말하였다. “나의 아들이 저주를 받지 않도록, 이 은돈을 주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치겠다. 이 돈은 은을 입힌 목상을 만드는 데 쓰도록 하겠다. 그러니 이 은돈을 너에게 다시 돌려주마.” 그러나 미가는 그 돈을 어머니에게 돌려 주었다. 그의 어머니가 은돈 이백 냥을 은장이에게 주어 조각한 목상에 은을 입힌 우상을 만들게 하였는데 그것을 미가의 집에 놓아두었다”

미가의 어머니는 돌려받은 은돈을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해서 바치겠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귀한 믿음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치겠다고 한 돈으로 무엇을 만듭니까? 조각한 목상에 은을 입힌 우상을 만듭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라고 하지만 미가의 어머니의 신앙은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는 신앙이 아닌 자기 아들을 위한 신앙인 것입니다. 자신이 한 저주가 아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자기 아들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우상을 만든 것입니다.

본문 사사기 17장과 18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말하고, 하나님을 위하여라고 하지만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아니 하나님께서 죄라고 하신 것을 자기 뜻대로 행하면서 하나님의 들먹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명하셨는지, 무엇을 원하시는지, 무엇을 금하셨는지, 무엇을 미워하시는지, 무엇이 죄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아니 알면서도 상관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십계명의 두 번째 계명이 무엇입니까? 출애굽기 20:4절입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 미가의 어머니는 우상을 부어 만들었고 그 우상을 자기 집에 둡니다. 그리고 5절을 보면 “미가라는 이 사람은 개인 신당을 가지고 있었다. 에봇과 드라빔 신상도 만들고, 자기 아들 가운데서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았다”

미가와 그의 어머니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도 하고 섬긴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금하신 우상을 부어 만들고 에봇과 드리빔 신상도 만들어 자기 집에 두고 섬기는 미신을 믿는 사람들, 이방 사람들이 행하는 우상숭배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당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문자적으로 신들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무당집과 같은 것입니다. 미가에게는 신들을 모셔두고 제사를 드리는 장소가 있었던 것입니다. 미가가 만든 에봇은 레위 지파 제사장이 입는 옷입니다. 그리고 드라빔은 점을 치는데 사용했던 물건입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뜻대로가 아닌 자기 원하는대로, 편한대로 하는 것입니다. 결국 자기 아들 가운데서 하나를 자기 마음대로 제사장으로 삼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은으로 만든 우상을 만들어 하나님이라고 그 앞에 절을 하고, 레위 사람, 제사장들만 입는 에봇을 스스로 만들어 입고, 하나님을 뜻을 구한다고 하면서 점을 봅니다. 미가는 하나님께서 레위 사람을 제사장으로 세우라고 하신 것을 몰랐기 때문에 이런 일을 했을까요? 아닙니다. 내일 나눌 7절을 보면 베들레헴에서 한 젊은이가 지나다가 미가의 집에 머물게 되었을 때 그 청년이 레위 지파 사람인 것을 알고 그 청년을 제사장으로 고용하는 것을 보면 레위 자손이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가에게는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사사기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 하나님을 완전히 버리고 우상을 섬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자기 편한대로 우상을 하나님으로 만들어서 섬겼습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뜻 상관하지 않고 자기를 위하여 마음대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살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온통 가짜 신앙, 변질된 신앙, 타협하는 신앙, 부패한 신앙으로 가득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무니뿐인 신앙이었습니다.

그런 신앙의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한마디로 6절에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 그래서 망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죄라는 것입니다. 6절의 말씀인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 라는 말씀은 “진정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섬기고, 순종하고, 경외하고,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생각대로, 감정대로, 형편대로, 원함대로, 마음대로 하였다” 라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성도들의 모습, 우리들의 모습은 이런 모습은 아닙니까? 무니만, 이름만 성도요 하나님을 부르는 모습이 없는지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내가 좋을때만 섬기고, 예배로 자리로 나오고, 기분 나쁘면 안하고, 부끄럽고 창피한 줄 모르고 자기 소견대로, 자기 뜻대로 행하는 모습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미가와 그의 어머니처럼 하나님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 생각대로 섬기는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과 명령, 말씀대로 온전하게 섬기라는 것입니다. 참된 믿음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 타락한 시대, 말세의 시대에 하나님을 믿는 참된 신앙으로 살아가는 것 쉽지 않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인 하나님을 섬긴다고, 믿는다고, 따른다고, 예배한다고 하지만 자신을 위하여 가짜 하나님, 우상을 섬기는 줄 모르고 속아 살아갑니다. 사사기와 같은 시대, 미가의 시대에서 하나님 말씀을 온전히 따르며 참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길 수 있는 영적 분별력과 담대한 믿음을 달라고 기도함으로 거짓된 세상에서 참된 성도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성도와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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