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사사기 7:22-8:3

22 삼백 명이 나팔을 불 때에, 주님께서 모든 적들이 저희들끼리 칼로 치게 하셨다. 적군은 도망하여, 스레라의 벳싯다와 또 답밧에 가까운 아벨므홀라의 경계선까지 후퇴하였다.
23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온 므낫세 지파에서 모인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 군대를 추격하였다.
24 기드온은 에브라임 산간지방 전역에 전령들을 보내어서 말하였다. “너희는 내려와서 미디안을 쳐라. 그들을 앞질러서, 벳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의 나루들을 점령하여라.” 그러자 에브라임 사람이 모두 모여서 벳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의 나루들을 점령하였다.
25 그들이 미디안의 두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사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틀에서 죽이고, 계속 미디안을 추격하였다. 그들이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 강 동쪽 지역에 있는 기드온에게 가져 왔다.
1 그 때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장군께서는 미디안과 싸우러 나가실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그들이 기드온에게 거세게 항의하니,
2 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번에 내가 한 일이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에브라임이 떨어진 포도를 주운 것이 아비에셀이 추수한 것 전부보다 낫지 않습니까?
3 하나님이 미디안의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당신들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그러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기드온이 이 말을 하니, 그들의 노여움이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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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사건은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들이 한밤중에 미디안 진영에 들어가 나팔을 불며, 빈 항아리를 일제히 깨면서 “주님의 칼이다! 기드온의 칼이다!”라고 외치며 횃불을 높이 들자 미디안의 군대가 혼비백산하며 깨어 일어나 서로 싸우는 혼란을 일으키셔서 자멸하고 나머지 군대들이 후퇴합니다. 그때 도망치는 미디안의 군대를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만이 아닌 23절을 보면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온 므낫세 지파에서 모인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 군대를 추격하였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 지파들은 사실 기드온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해산 시켰던 군사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쓰임 받지 못했고 또한 자신의 신분과 사명보다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데 급급했기에 쓰임 받지 못했지만 다시 승리를 위해 쓰임 받은 자들로 세워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승리의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처음에는 비록 두려움 때문에, 인간적인 생각으로 될 수 있다, 없다를 따지고 상황과 큰 문제 앞에 두려움으로 믿음으로 결단하지 못하고, 내 눈 앞에 필요부터 채우려고 했던 약한 믿음으로 승리를 누리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다시 믿음의 자리로, 승리의 자리로 부르시는 분입니다.

본문을 보면 기드온이 도망가는 미디안 군대가 에브라임 지역으로 도망하자 에브라임 지파에 전령을 보내 함께 나와 싸우라고 명하자 에브라임 지파가 함께 동참합니다. 7:24-25 “기드온은 에브라임 산간지방 전역에 전령들을 보내어서 말하였다. 너희는 내려와서 미디안을 쳐라. 그들을 앞질러서 벳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 나루들을 점령하여라. 그러자 에브라임 사람이 모두 모여서 벳바라와 요단 강에 이르기까지의 나루들을 점령하였다. 그들이 미디안의 두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바로잡아 오렙은 오렙 바위에서 죽이고 스엡은 스엡 포도주 트레서 죽이고 계속 미디안을 추격하였다. 그들이 오렙과 스엡의 머리를 요단강 동쪽 지역에 있는 기드온에게 가져 왔다”

7년간 자신들을 억압하던 미디안 군대를 300명의 군사로 파하고 납달리, 므낫세, 아셀 지파, 그리고 나중에 에브라임 지파가 함께 동참해 미디안의 우두머리 장군까지 죽인 것입니다. 놀라운 승리를 한 것입니다.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8장에 들어가면 에브라임 지파가 생각지 않는 반응과 태도를 기드온에게 보입니다. 8:1 “그때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장군께서는 미디안과 싸우러 나가실 때에 우리를 부르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우리에게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그들이 기드온에게 거세게 항의하니” 기드온과 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에브라임 지파사람들의 반응은 항의 하는 것입니다. 왜 자신들을 처음부터 부르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기드온이 미디안 군대가 쳐들어 왔을 때 기드온이 전쟁에 참여하고 자 하는 자들을 부를 때 모든 지파가 아니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지파였던 므낫세, 납달리, 아셀 지파에만 전령을 보낸 것 같습니다. 에브라임 지파에게는 전령을 보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쟁이 시작되고 기드온과 300명 그리고 후에 세 지파가 함께 전쟁에 다시 참여하게 되었고 남은 적들을 추격하면서 기드온이 나중에 에브라임 지파가 있는 쪽으로 적들이 도망하자 전령을 보냈던 것입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알게 모르게 므낫세 지파와 경쟁의식이 있는 것입니다. 요셉의 첫째 아들이 므낫세이고 둘째 아들이 에브라임입니다. 하지만 므낫세 지파보다 더 크고 중요한 지파는 므낫세가 아니라 에브라임 지파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브라임 사람들은 지금 이 전쟁에서 승리는 했지만 전쟁에 주도권을 자신들이 아닌 므낫세 지파가 가졌던 것에 대한 자존심이 상한 것에 대한 화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드온이 므낫세 지파였습니니다.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에브라임 지파의 항의가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다. 왜 전쟁을 시작할 때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냐는 것인데 사실 에브라임 지파에 개별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라고 부르지 않았지만 그것은 단지 에브라임만이 아닌 나머지 8지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또한 기드온이 전쟁을 한다는 소식은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기드온으로 인해 이길 수없는 놀라운 전쟁에서 미디안 군대를 무찌르고 남은 적들을 므낫세, 납달리, 아셀 지파와 함께 승리했는데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은 질투와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항의를 하고 비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미디안 민족의 압제와 약탈 속에 고통을 당하며 살았는데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들로 인해 전쟁에 승리하여 나라를 회복하게 된 상황인데 고마워하고, 기뻐하고 수고했다고 칭찬해야 할 상황인데 자존심과 시기로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를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단의 공격입니다.

이런 비난과 항의를 기드온이 들었을 때 얼마나 억울했겠습니까? 왜 할 말이 없겠습니까? 그들에게 화를 내고 당당하게 대항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을 보면 기드온은 에브라임 지파의 항변에 대항하지 않습니다. 8:2-3 “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번에 내가 한일이 당신들이 한 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에브라임이 떨어진 포도를 주운 것이 아비에셀이 추수한 것 전부보다 낫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미디안의 우두머리 오렙과 스엡을 당신들의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그러니 내가 한 일이 어찌 당신들이 한일에 비교나 되겠습니까? 기드온이 이 말을 하니, 그들의 노여움이 풀렸다”

억울해서 화를 내야 할 상황인데 기드온은 오히려 “에브라임 당신들이 미디안의 두 장군을 죽였으니 당신들이야 말로 이 전쟁의 영웅입니다. 당신들이 한 일에 비해서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그들의 노를 가라앉힙니다. 왜 기드온이 그렇게 대응했겠습니까? 자존심이 없어서. 에브라임 사람들이 무서워서입니까? 아닙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같은 민족, 하나님의 백성끼리 싸우는 것은 하나님의 뜻도 아니고 이것은 분명 사단의 공격인 것을 파악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성도들,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면서, 혹은 가족과 친척 가운데 서로 미워하고 용납하지 않고 관계가 깨어진 모습을 봅니다. 관계가 깨어진 이유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죽고 살일 때문인 경우는 없습니다. 성도 사이에 서운하게 생각하는 것, 분노하는 것의 원인도 살펴보면 별것 아닙니다. 자기 기준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자기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고. 내 눈에 거슬리는 말과 행동을 했다고 분노하고, 섭섭해 하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것이 바로 사단이 원하는 모습이고 사단의 공격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단의 공격과 궤계와 사단이 주는 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기드온은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온갖 억울한 소리를 듣고도 그들과 싸우지 않고 그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자존심을 높여 주었습니다.

우리의 하나됨을 깨트리는 사단의 공격을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인 하나됨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기드온이 보여준 모습인 나의 자존심보다 하나 됨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나를 알아주지 않고, 내 마음을 몰라주고, 내 자존심이 상하고, 억울한 소리를 듣고, 섭섭하고 무시를 당해도,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듣더라도 하나 됨을 지키는 것이 우리가 붙잡아야 할 최선의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것만 바로 알아도 교회가 깨어지지 않습니다. 성도간의 관계가 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됨 보다 내 자존심을 앞세우는 순간 하나 됨이 깨어집니다. 하나 됨을 포기하면, 내 마음에 누군가에 대해 선을 긋는 순간 사단의 공격에 내가 넘어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에베소서 4:3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라고 강하게 명령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7:11 “나는 이제 더 이상세상에 있지 않으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 주셔서,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마지막 날에 제자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한 기도의 내용입니다. “저들이 하나 되게 하소서”

이 땅에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가 되는 것에 힘쓰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사랑의 계명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하나 됨입니다. 하나 됨이 쉽지 않습니다. 하나 되기 위해서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기드온이 오래 참았기 때문에, 온유했기 때문에, 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하나가 될 수 있었고 전쟁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 됨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교회가 왜 깨졌습니까?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No. 하나 됨을 우선으로 두지 않고 정의, 자존심, 시기, 이익, 상처, 옳고 그름을 우선으로 두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부부가 하나 됨을 지켜야 합니다. 교회에서 하나 됨을 지켜야 합니다. 나와 함께 하는 관계에서 하나 됨을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억울해도, 분통이 터져도, 내 의견이 관철되지 않아도 상대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하나 됨을 지키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 됨을 지킬 수 있는 힘과 은혜를 달라고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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