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여호수아 14:6-8
6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다가왔을 때에,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주님께서 나와 당신에 대하여 가데스바네아에서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하신 말씀을 알고 계십니다.
7 내가 마흔 살이 되었을 때에, 주님의 종 모세가 가데스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그 땅을 정탐하게 하였습니다. 나는 돌아와서, 내가 확신하는 바를 그에게 보고하였습니다.
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나의 형제들은 백성을 낙심시켰지만, 나는 주 나의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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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2장의 말씀은 모세와 여호수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전쟁하여 정복한 가나안 땅의 왕들과 지역이름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13장을 보면 리더인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졌고 아직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 땅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아직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 땅을 하나님께서 좇아낼터이니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명령하십니다. 13:6 “그리고 레바논에서부터 미스르봇마임에 이르는 산간지방에 사는 모든 사람 곧 시돈 사람을, 내가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모두 쫓아낼 터이니, 너는 오직 내가 너에게 지시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산으로 나누어 주어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호수아가 이미 정복한 가나안 땅만이 아닌 아직 정복하지 못한 많은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아직 정복하지 않은 땅을 기업으로 정해 받은 지파는 그 땅을 정복해야 할 사명, 책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14장의 말씀도 13장과 이어져서 각 지파별로 취해야 할 땅, 정복해야 할 땅을 미리 나누어 주는 장면입니다. 모든 이스라엘 지파들이 여호수아가 지정해 정복해야 할 땅을 정해 주고 있는 상황 속에 오늘 읽은 본문을 보면 갈렙이라는 사람이 손을 들고 나와 여호수아에게 특정한 땅, 헤브론 땅, 산간지방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14:12절 말씀을 보면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이제 주께서 그날 약속하신 이 산간지방을 나에게 주십시오. 그때에 당신이 들은대로, 과연 거기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은 크고 견고합니다. 그러나 주께서 나와 함께하시기만 한다면, 주께서 말씀하신대로, 나는 그들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갈렙은 누구입니까? 갈렙이 처음 등장하는 곳은 우리가 잘 아는 사건, 민수기 13장에 등장합니다. 모세와 함께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 바로 앞 가데스바네아 광야까지 왔을 때 각 지파에서 뽑은 가장 용감한 사람 12명의 리더들을 정탐꾼으로 세워 40일간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오게 합니다. 그때 여호수아와 함께 유다지파의 리더로 뽑혀 정탐을 하고 돌아온 사람이 갈렙이었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탐을 하고 돌아 왔을 때 10명의 정탐군들은 “가나안 땅의 사람들은 너무 강해서 우리는 그 땅을 정복할 수 없다. 올라가면 우리는 다 죽을 것이다” 라고 부정적인 보고했지만 갈렙과 여호수아는 백성을 진정시키면서 “여러분은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주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라고 격려했던 믿음의 사람이었고 여호수아와 같은 연배이고 동등격의 리더였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가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의 리더가 되어 가나안 땅을 정복해 나갑니다. 여호수아서를 보면 여호수아가 모세의 뒤를 이어 중요 인물로서 전개됩니다. 갈렙의 이름은 45년간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45년의 시간이 지나고 오늘 우리가 읽은 여호수아 14장에 다시 갈렙이 등장합니다. 45년 동안 성경에 기록되지 않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잊혀진 사람, 존재감이 없었던 사람이 갈렙이었습니다.
하지만 본문을 통해 갈렙은 하나님을 언제나 충성스럽게 따른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8절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나의 형제들은 백성을 낙심시켰지만 나는 주 나의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랐습니다”라고 조금 전에 나누었던 45년전에 있었던 가데스바네아 광야에서 정탐을 하고 온 후에 자신이 보였던 믿음의 보고를 한 일을 여호수아에게 상기시킵니다. 10명의 부정적인 보고를 받고 두려워하며 원망하고 불평하며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자고 난리를 피우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민수기 13:30절을 보면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안돈시켜 가로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우리가 이기리라”라고 했습니다.
10명의 정탐군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땅을 얻지 못한다고 해서 모든 백성을 낙심시킬 때 갈렙은 어떻게 “그 백성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 땅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까? 여호수아 14:8절이 그 답이 나옵니다.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나의 형제들은 백성을 낙심시켰지만 나는 주 나의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랐습니다”갈렙은 하나님을 바로 알았습니다. 하나님을 부를 때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이라고 불렀습니다.
10명의 정탐군들, 모세를 따라왔던 이스라엘 백성들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진정 하나님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알지 못하고 믿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믿지 않았습니다. 크신 하나님을 알고 보고 믿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문제와 사람들만 보고 “할 수 없다, 안된다, 못한다” 라고 물러섰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어야 온전한 충성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지 않는 자는 상황과 형편을 보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못한다, 할 수 없다, 안한다” 자기 생각과 감정, 상황을 따라 뒤로 물러섭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좋을 때 감사하고 안 좋을 때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그러나 진정 하나님을 선하신 하나님,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고 약속하신 것을 이루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으면 좋을 때만 찬양하고 감사하고 섬기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어렵고,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감사할 수 없을 때 감사하고, 인내할 수 없을 때 인내하고, 용서할 수 없을 때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을 때 사랑하고, 포기하고 내려놓을 수밖에 없을 때도 충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하나님의 기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400년간 노예생활 하던 자신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놀라운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능력을 체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홍해를 가르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 그 홍해를 걸어서 지나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세계 최강의 이집트 군대들을 홍해 바닷속에서 전멸시키는 하나님의 기적을 눈으로 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삶을 보십시오. 상황이 자신들에게 좋으면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뻐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으면 원망했습니다. 홍해가 갈라지면 찬양하고 기뻐했지만 물이 없고 먹을 것이 없으면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문제가 사라지면 찬양하고 기뻐했지만 문제만 생기면 또 다시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가나안 땅을 약속하시고 아무 먹을 것 없는 광야의 길을 하늘에서 만나로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을 마시게 해서 인도하셨는데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가나안 민족들, 높은 성벽을 보고는 좌절하고 원망하고 노예 생활하던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이것이 진정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모습입니까? 아닙니다. 문제는 그때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이 시대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의 모습 가운데도 있다는 것입니다. 뒤로 둘러서서 안한다, 못한다, 이게 문제다, 저게 문제다 다른 사람과 상황을 원망하고 불평하고 삽니다.
그러나 갈렙은 전능하신 하나님, 선하신 하나님,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나의 주님으로 알고 믿었습니다. 진정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믿음으로 담대하게 살아갑니다. 변함없는 충성스러움이 있습니다. 상황이 좋을 때가 좋지 않을 때나, 문제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문제가 생길것 같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편안할 때나 풍랑이 일어날 때나 흔들리지 않고 충성스러움으로 사명을 따라 변함없는 모습으로 충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는 사람,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으로 믿지 않는 사람은 늘 변덕스럽습니다. 자기 감정에 따라,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요동합니다. 종잡을 수 없습니다. 말로는, 생각으로는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이라고 말하고 기도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여전히 자기 생각, 자기 뜻, 자기 원함에 따라 살아갑니다.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일만 만나면 터지고, 자존심 상한다고 내 감정대로 합니다. 충성됨이 없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갈렙과 같은 충성된 하나님의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갈렙은 상황을 보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문제를 보지 않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문제와 어려움과 시험과 환난이 있지만 그것을 승리케 하시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허락하실 선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을 알고 믿었고 나는 그분의 종임을 알기에 그 분에 뜻대로 그 땅을 취하러 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나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랐습니다”라고 고백한 갈렙은 그 후 45년간 신앙을 지키다가 여호수아 14장에 나타나서 한 고백이 “그 날에 약속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고백을 합니다. 45년 동안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으로 섬기고 살았기에 변함없이, 흔들림 없이 충성되이 주님을 섬긴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어 충성된 자로 서시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