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열왕기상 3:5-12
5 그 날 밤에 기브온에서, 주님께서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여라” 하셨다.
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이요 나의 아버지인 다윗이, 진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고 살았다고 해서,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또 그 큰 은혜로 그를 지켜 주셔서, 오늘과 같이 이렇게 그 보좌에 앉을 아들까지 주셨습니다.
7 그러나 주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내가 아직 어린 아이인데도, 나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주님의 종인 나를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나는 아직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처신을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
8 주님의 종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백성, 곧 그 수를 셀 수도 없고 계산을 할 수도 없을 만큼 큰 백성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9 그러므로 주님의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누가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10 주님께서는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마음에 드셨다.
11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스스로를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듣고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였으므로,
12 이제 나는 네 말대로,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준다. 너와 같은 사람이 너보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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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려고 애쓰며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함과 헌신, 희생의 예배를 드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솔로몬 왕에게 하나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지혜를 구한 내용입니다. 5절 “그 날 밤에 기브온에서, 주님께서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여라”구하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완전히 백지수표인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구하라는 하나님의 질문에 솔로몬은 하나님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구하기 전에 왜 그것을 구하는지를 고백합니다. 6-8절입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이요 나의 아버지인 다윗이, 진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고 살았다고 해서,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또 그 큰 은혜로 그를 지켜 주셔서, 오늘과 같이 이렇게 그 보좌에 앉을 아들까지 주셨습니다. 그러나 주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내가 아직 어린 아이인데도, 나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주님의 종인 나를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나는 아직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처신을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 주님의 종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백성, 곧 그 수를 셀 수도 없고 계산을 할 수도 없을 만큼 큰 백성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자신이 다윗 왕의 뒤를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 왕이 될 자격이나 능력이 있어서 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 왕으로 나라를 다스리기에는 너무 부족한 어린아이와 같은 처신할 줄 모르는 나이라는 것을 겸손하게 고백합니다. 솔로몬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한계와 약함을 인정하며 나아가는 겸손한 사람에게 하나님은 큰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의 죄성은 내가 잘되고, 높은 자리에 오르고, 성공했다고 하면 “내가 잘나서, 내가 잘해서”라고 교만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자신이 왕이 된 것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이 해 주신 것임을 기억하며 여전히 왕으로서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음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모습, 이 마음이 저와 여러분의 마음이 되기를 원합니다. 내가 잘났고, 내 판단, 내 생각이 늘 옳고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교만함이 아닌 “나는 부족하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인도하심이 필요합니다”라고 고백하는 겸손이 있기를 원합니다.
자신을 바로 볼 수 있을 때,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필요함을 깨달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바른 것을 구할 수 있습니다. 9절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누가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영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바로 깨달을 때, 자기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하나님께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왕으로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솔로몬은 알았습니다. 수많은 난제들, 반역과 다툼, 신하들 간의 보이지 않는 권력 싸움과 간신들의 유혹, 백성들의 필요와 채움, 이웃 나라들과의 외교적인 이해관계와 힘겨룸. 그 수많은 일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대로, 법대로 나라를 이끌어 가기에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부족하고, 모르는 자임을 인지했기에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지혜의 마음을 구한 것입니다.
지혜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고, 공부 잘하고, 미래를 예측해서 투자를 잘하는 그런 것입니까? 그것은 세상의 지혜입니다. 참된 지혜는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선과 악이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입니다. 내 주관적이 판단으로 내가 선과 악을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을 보십시오. 내가 왕이 되어, 내가 선과 악을 판단합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 “이것이 옳고, 저것이 그르다. 저 사람이 잘못했고 저 사람이 옳다” 내가 기준이 되어 선과 악을 판단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판단하는 그 선과 악이 모든 일의 진실을 알지 못하고 내리는 판단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의 동기를 알지 못하고 악인을 선하다고, 선한 마음으로 행한 사람을 악인이라고 오판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참된 지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판단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판단을 아는 지혜를 구함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법대로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지혜를 구한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원함대로 살아가기를 구하는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그 지혜를, 더 나아가 더 놀라운 하늘의 은사들과 복을 허락하심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