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고린도전서 13:7
7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
오늘 본문 7절은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한 마지막 정의를 이렇게 알려 주십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딥니다”사랑은 모든 것을 견딘다는 말씀은 사랑장이라고 불리는 고린도전서 13장에 사실 세 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4절에 “사랑은 오래 참고” 라고 말합니다. 7절 첫마디가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며” 라고 되어 있지만 개역성경을 보면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7절 마지막 부문에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딥니다” 라고 말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어떻게 보면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어로 살펴보면 각각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4절의 사랑은 “오래 참고”의 참고는 사람에 대해 오래 참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모든 것을 덮는다. 모든 것을 참는다” 라는 의미는 새 번역의 번역처럼 덮어주고 감싸주는 의미를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마지막 사랑의 정의인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딘다” 라는 의미는 군인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것, 또는 운동선수가 경주를 끝까지 견디어 마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의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딘다”는 것은 첫째, 우리가 마쳐야 할 사명과 목표를 끝까지 이루기 위해 감당해야 할 인내를 말하는 것입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보십시오.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수개월, 아니 수년을 연습하고 훈련합니다. 먹고 싶은 것 먹지 못하고,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하고, 훈련이 힘들고 어려워 숨이 가쁘고 온 몸이 아파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며 정진하는 것이 본문 견딘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딘다는 원어인‘휘포메네이’의 의미는 군사적인 의미입니다. 내가 지켜야 할 고지를 지키기 위해 추위, 공격, 배고픔, 어려움을 견디는 군인의 태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내가 견디지 않고 포기하면 무너지는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 지역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견디고 지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랑은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영혼을 지키기 위해서, 내게 맡겨 주신 가정을 위해서, 내게 맡겨 주신 교회를 위해서 모든 것을 견디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란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만나고 경험하는 고난, 불편, 손해, 오해, 모욕, 어려움, 낙심, 좌절, 실망, 아픔을 견디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견딥니까? 완주할 때까지입니다. 하늘의 상을 받을 때까지입니다. 빌립보서 3:14절을 보십시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점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부르심의 상을 받기 위해서 목표를 바라보며 끝까지 달려가는 삶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삶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견딤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늘 경험하지만 모든 것을 견디는 사랑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내가 사랑하고, 내가 잘해 준다고 상대방도 내가 사랑하고, 베풀고, 신경써준 만큼 나를 사랑하고, 잘해 줍니까? 고마워합니까? 베푼만큼 돌려 줍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을 베풀면 사랑으로 와야 하는데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가볍게 여깁니다. 아니 어떠할 때는 배신으로 오고, 무례함으로 오고, 원망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올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정이 떨어지고, 치를 떨게 하고, “저게 인간인가?”하는 배은망덕한 모습으로 올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서 마음에 미리 새기십시오. 사랑은 힘든 겁니다. 견디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게 사랑이고, 사랑으로 견뎌내야 완성되는 게 사랑입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겠다고 주님이라고 부르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십시오. 죄인 된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십자가 고난, 십자가 모욕을 견디셨습니다. 바울 역시 그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교회를 사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견뎌냈습니까? 억울하게 매 맞음과 갇힘, 배고픔과 목마름, 죽을 고비를 수없이 만났지만 견디어 냈습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그 견딤의 사랑이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견디지 못하고 끊어 버리거나, 포기하거나, 비난 정죄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구원함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4:12-13절을 보십시오. “그리고 불법이 성하여,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우리의 견디는 사랑이 식어서는 안됩니다. 그 견디는 사랑을 감당하는 사람은 구원을 얻습니다. 구원이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와 변화, 부흥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지만 아름답고 값진 영롱한 진주가 어떻게 만들어집니까? 조개가 그렇게 부드러운 자기 몸 안에 들어온 걸끄럽고 날카로운 모래알을 오랫동안 견디며 품고 품어서 그 값지고 아름다운 진주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견디는 사랑, 오래 참는 사랑, 모든 것을 덮는 사랑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 견디는 사랑은 결국 하나님께서 나를 품어주시고 견디어 주셔서 구원 받은 자가 되었음을 깨달을 때 우리 또한 모든 것을 견디는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목표와 사명을 끝까지 완주할 때까지 견디는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지켜야 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시켜야 할 사람들을 오래 참고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모든 것을 견디는 사랑을 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들이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6:9절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약속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구하여 힘들고 어려운 사람과 상황을 품고 견딤으로 진주와 같이 사랑의 풍성한 열매를 맺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