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39:1-10
1 주님, 주님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2 내가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멀리서도 내 생각을 다 알고 계십니다.
3 내가 길을 가거나 누워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살피고 계시니, 내 모든 행실을 다 알고 계십니다.
4 내가 혀를 놀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주님께서는 내가 하려는 말을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5 주님께서 나의 앞뒤를 두루 감싸 주시고, 내게 주님의 손을 얹어 주셨습니다.
6 이 깨달음이 내게는 너무 놀랍고 너무 높아서, 내가 감히 측량할 수조차 없습니다.
7 내가 주님의 영을 피해서 어디로 가며, 주님의 얼굴을 피해서 어디로 도망치겠습니까?
8 내가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주님께서는 거기에 계시고, 스올에다 자리를 펴더라도 주님은 거기에도 계십니다.
9 내가 저 동녘 너머로 날아가거나,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를지라도,
10 거기에서도 주님의 손이 나를 인도하여 주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힘있게 붙들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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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을 보면 “주님께서 나를 알고 계신다”는 표현이 1-4절에 다섯 번이나 말하고 있습니다. 1절을 보면 주님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 보시기에 나를 환히 알고 계신다고 말합니다. 2절을 보면 “내가 앉아 있어나 서 있을 때도, 멀리서도 내 생각을 다 알고 계신다” 라고 말합니다. 3절을 보면 나의 모든 생각을 다 아시고, 4절에는 내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내가 하려는 말을 이미 다 알고 계신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13절을 보면 “주님께서 내 장기를 창조하시고, 내 모태에서 나를 짜 맞추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나를 나의 부모보다, 나보다 더 잘 아신다는 것입니다.
본 시편 139편은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기고 자식이 배신하고, 블레셋으로 도망갔다가 그 곳에서도 죽을 상황을 맞이했을 때 수많은 고난과 고통의 시간을 만났을 때 사람을 찾지 않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 간구하고 기도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만이 자신의 형편과 더 나아가 자신의 마음을 아시는 분이심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생각, 그 사람의 의도와 심중을 다 알지 못합니다. 오해하고, 다 이해하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반대로 상대방이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내 의도와 전하고자 하는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내 가슴을 열어 보여 주고 싶다는 표현을 하지 않습니까? 열어 보여주고 싶고 알려 주고 싶은 데 방법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나의 올바르고 정직하고 거짓없는 의도를 아십니다. 반면에 우리가 숨기고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악한 의도와 아중성의 마음도 아십니다. 어리석은 인간은 하나님이 다 아신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믿지 않기에 자신들의 죄를 자꾸만 숨기려고 합니다. 아담이 범죄하고 하나님이 부르실 때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요나가 다스시로 가면 하나님을 피할 수 있을 줄 알고 배 가장 아래 층에 내려가 숨었습니다.
뉴스를 보십시오. 정치인들, 기업인들, 누가 보아도 잘못한 것이 있는데로 모른다고 잡아 떼는 모습을 보입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변명합니다. 사람은 속일 수 있고, 법을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절대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아신다” 라는 분명한 진리를 믿는 자입니다. 우리도 죄성을 가진 자들이기에 아담과 같이, 요나와 같이,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피하고, 자신의 죄와 잘못을 숨기고 감추려는 모습이 있습니다. 본문 시편기자도 그러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내가 주님의 영을 피해서 어디로 가며, 주님의 얼굴을 피해서 어디로 도망치겠습니까?” 이 고백은 하나님께서 도망치는 죄인을 끝까지 쫓아가 잡아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표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잘못된 길을 갈지라도 끝까지 찾아가 바로 잡아 주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요나가 하나님의 뜻인 니느웨 성으로 가서 회개함을 선포하라는 명령에 불순종하여 반대길인 다시스로 도망치기 위해 배 밑창으로 숨어 들어갔지만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가 계신 곳을 아시고 다시 돌이키십니다.
8-10절을 보십시오. “내가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주님께서는 거기에 계시고, 스올에다 자리를 펴더라도 주님은 거기에도 계십니다. 내가 저 동녘 너머로 날아가거나,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를지라도, 거기에서도 주님의 손이 나를 인도하여 주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힘 있게 붙들어 주십니다”
“내가 하늘에 올라가더라도 주님께서 거기에 계시고” 라는 말씀은 일이 잘 풀리고 어려움이 없는 시절, 인생 최고의 시간이라고 할 그 때에도 주님이 함께 계셨었고 “스올에다 자리+를 펴더라도 주님이 거기에도 계십니다” 라고 하신 말씀은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에 쓰러져 있는 그 때, 지옥과 같이 힘든 그때에도 주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어느 자리, 어느 시간, 어떤 상황에 있을지라도 거기에서도 주님의 손이 나를 인도하여 주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힘 있게 붙들어 주신다는 시편기자의 고백과 믿음이 저와 여러분의 고백과 믿음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전지하신 분이십니다. 나의 모든 생각과 상황과 형편,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느끼는 고통과 아픔, 답답함과 간절함을 아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에게 위로를 주십니다. 쉼을 주십니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힘과 위로가 됩니까?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도와 중심을 아십니다. 아무도 모르는 우리 안에 숨겨진, 우리가 숨기고 감추는 죄악도 아십니다. 미움, 원망, 정죄함, 비난함, 분노와 용서치 못하는 깊이 숨겨진 쓴뿌리를 아십니다. 그렇기에 나의 마음을 살피셔서 그 죄악들을 내어 놓고 회개할 때 구원과 회복, 평안과 참된 하늘의 축복을 누리고 살 수 있음을 기억하고 주님께 나아가 기도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