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29:1-8
1 이스라엘아, 이렇게 고백하여라. “내가 어릴 때부터, 나의 원수들이 여러 번 나를 잔인하게 박해했다.
2 비록 내가 어릴 때부터 내 원수들이 여러 번 나를 잔인하게 박해했으나 그들은 나를 이겨 내지를 못했다.
3 밭을 가는 사람이 밭을 갈아엎듯 그들이 나의 등을 갈아서, 거기에다가 고랑을 길게 냈으나
4 의로우신 주님께서 악인의 사슬을 끊으시고 나를 풀어 주셨다.”
5 시온을 미워하는 사람은 그 어느 누구나, 수치를 당하고 물러가고 만다.
6 그들은 지붕 위의 풀같이 되어 자라기도 전에 말라 버리고 만다.
7 베는 사람의 품에도 차지 않고 묶는 사람의 품에도 차지 않아
8 지나가는 사람 가운데 어느 누구도 “주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베푸시기를 빈다” 하지 아니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한다” 하지도 아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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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시편 129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어 이스라엘로 귀환하게 되었던 그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며 그때의 고난과 구원을 받게 된 일을 돌이키며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을 찬양하며 성전으로 올라가는 찬양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의 포로만이 아닌 사실 나라가 시작되기도 전인 이집트에 400년간 노예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나라를 이루고 살 때도 수많은 침략과 전쟁으로 인해 고통과 식민지 생활을 수없이 했었습니다. 그러한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1절에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아, 이렇게 고백하여라. “내가 어릴 때부터, 나의 원수들이 여러 번 나를 잔인하게 박해했다”
그리고 그 고난과 고통을 3절에 이렇게 표현합니다. “밭을 가는 사람이 밭을 갈아엎듯 그들이 나의 등을 갈아서, 거기에다가 고랑을 길게 냈으나” 그들이 나의 등을 갈고 고랑을 길게 냈다라는 의미는 실제적으로 노예로 살아갈 때 채찍을 맞으며 일하게 됨으로 등에 생긴 수많은 상처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더 큰 의미는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으로 받은 상처와 아픔, 힘듬, 고통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사실 고난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받은 고난의 많은 부분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에 벗어난 죄로 인한 고난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고난은 그들을 망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고난을 통해 회개와 돌이킴을 위함이었습니다. 고난은 힘들지만 죄를 깨닫게 합니다. 나의 교만함과 연약함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을 부르짖게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렇기에 고난은 숨겨진 축복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난은 대부분 악한 자들을 사용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이웃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식민지로 삼아 고통을 준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악한 자들을 사용하여 고난을 주시는 그 의미를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자신들을 살리시기 위함이며 악인들의 행하는 악으로 인해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렇기에 2절에 “비록 내가 어릴 때부터 내 원수들이 여러 번 나를 잔인하게 박해했으나 그들은 나를 이겨 내지를 못했다” 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과 선포가 저와 여러분의 고백과 선포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알듯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멸하려는 악인들의 시도를 막으셨고 놀라운 방법으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셨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을 잔인하게 박해하고 공격했지만 완전히 이기지 못한 것은 이스라엘의 강함과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다윗과 약속하신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언약의 백성들,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를 언약 가운데 필요에 따라 고난으로 인도하시지만 결국 보호하시고 지키십니다. 그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일들이 아닙니까?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믿는데, 물론 고난 받을 수 있습니다. 아픔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악한 자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고 잠시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눌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을 다 알고 계십니다. 분명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십니다.
고난 때문에 삶이 불편해지고 힘들어지더라도 피하지 마십시오. 고난의 자리에 있을지라도 절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고통과 고난 속에 죄를 회개할 수 있는 은혜와 담대하게 승리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심으로 승리하는 자로 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