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119:153-160
153 내가 주님의 법을 어기지 않았으니 내 고난을 보시고, 나를 건져 주십시오.
154 내 변호인이 되셔서 나를 변호해 주시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155 악인은 주님의 율례를 따르지 않으니 구원은 그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156 주님, 주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니, 주님의 규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157 나를 핍박하는 자들과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많으나, 나는 주님의 증거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158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는 저 배신자들을 보고, 나는 참으로 역겨웠습니다.
159 주님의 법도를 따르기를 내가 얼마나 좋아하였는지를 살펴보아 주십시오. 주님, 주님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려 주십시오.
160 주님의 말씀은 모두 진리이며, 주님의 의로운 규례들은 모두 영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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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생각지 않게 억울한 일을 당합니다. 나에 대한 사실이 아닌 거짓된 소문을 누군가 퍼트림을 통해, 또는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모함하고 계략을 꾸며 큰 손해와 상처,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악한 자들이지요.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악한 일로 생각지 않고 의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단에게 속아서 살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보면 시편 기자도 억울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핍박하고 대적하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153절을 보면 “내 고난을 보시고 나를 건져 주십시오” 157절에 “나를 핍박하는 자들과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많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오늘 시편기자의 기도속에서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다가온 구절이 있다면 154절의 말씀입니다. “내 변호인이 되셔서 나를 변호해 주시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변호인, 변호사가 되어 달라는 기도입니다. 듣기는 무척 좋은 기도 같지만 사실 하나님께 나의 변호인이 되어 달라는 기도는 두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속마음과 마음의 동기, 마음의 생각까지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 나의 변호를 맡아 달라고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의 속사정을 다 말하고 나의 마음의 동기와 행한 모든 일에 대해 모두 알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변호를 받기 보다는 책망과 벌을 받을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시편기자는 하나님께 나의 변호인이 되어 주십시오 라고 간구합니다. 그렇게 간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앞에 깨끗한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53-4절을 보십시오. “내가 주님의 법을 어기지 않았으니 내 고난을 보시고, 나를 건져 주십시오. 내 변호인이 되셔서 나를 변호해 주시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하나님 앞에 내 마음의 동기와 뜻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려고 애써 왔다는 것입니다.
156절에 “주님, 주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니 주님의 규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 라고 기도합니다. “주님의 규례로 나를 살려 주십시오”라는 말은 주님의 말씀의 기준에 따라 나를 심의 하시고 살피셔서 내가 잘못한 것이 있는지, 하나님 말씀과 명령과 뜻에서 벗어난 죄가 있는지를 살펴 달라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내 생각과 내 판단과 내 기준으로 “나는 죄가 없다. 나는 정당하다. 나는 잘못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내 기준과 판단이 아닌 기도함 속에 하나님께 내 마음을 살피시어 진정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말씀의 기준에서 살펴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의 삶을 살펴 보면 하나님의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온전히 순종했기에 당당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온전하지 못하고 부족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나의 변호를 맡아 달라는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부족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열망과 애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는 그러한 마음이 있었기에 하나님께 “나의 변호자가 되어 주십시오” 라고 간구한 것입니다. 159절을 보십시오. “주님의 법도를 따르기를 내가 얼마나 좋아하였는지를 살펴보아 주십시오. 주님, 주님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려 주십시오” 이런 믿음, 이런 기도가 저와 여러분들의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쓸 때 사단은 우리를 공격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게 합니다. 비난과 정죄를 합니다. 모함을 하고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위협합니다. 끌어 내리고, 낙담하게 하고, 두렵게 합니다. 157절과 같이 “나를 핍박하는 자들과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많으나” 라는 고백과 153절과 같이 “나의 고난을 보소서” 라는 고백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할 때 내 힘으로, 내 분노로, 내 억울함으로 내가 맞서 인간적인 방법과 세상의 방법으로 싸워서 이기지 못합니다. 지난번 122절에서 나누었던 것처럼 “주의 종을 보증하사 복을 얻게 하시고 교만한 자가 나를 압박하지 못하게 하소서”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대신 싸워 주시고, 보증하시고, 오늘 시편기자의 기도처럼 변호자가 되어 주셔야 이길 수 있습니다.
억울함과 고난과 어려움 속에 있으십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편기자가 157절에 고백한것처럼 “나를 핍박하는 자들과 나를 대적하는 자들이 많으나 나는 주님의 증거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씀 가운데 거하시며 하나님께 변호해 달라고 기도하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