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복음 21:15-22)
주님께서는 놀랍게도 우리의 배신한 자리에, 우리의 실패한 자리에, 우리의 무너진 자리에 찾아 오셔서 다시 기회를 주시고 일으켜 세우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를 세우시고 사명을 주시기 위해 베드로에게 질문하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질문하셨을 때 베드로라고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라고 부르셨습니다. 시몬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가지고 있던 이름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라고 부르지 않고 “요한의 아들 시몬아” 라고 부르신 것은 베드로에게 “내가 처음 너를 불렀던 그때와 같이 다시 일어나자” 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질문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으로 물으셨습니다. 과거형으로 “네가 나를 사랑했었냐?” 라고 물었다면 베드로가 대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과거가 아닌 “지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현재를 물으시는 것입니다. 과거의 잘못과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 하자 예수님
께서“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라고 사명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용서에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믿어 주시는 것입니다. 다시 사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심과 함께 베드로의 죽음을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를 사랑하시기에 죽음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도 죽음에 대해 알려 주셨습니다. 죽음 후에 어떤 세계가 있는지? 죽음 후에 어떤 상이 있는지? 죽음 후에 어떤 심판과 천국, 지옥이 있음을 분명히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죽음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죽음의 끝을, 천국과 지옥을, 그 복음을 알려야 하는 책임과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명을 붙잡고 주님만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셨고, 사명을 주셨기에 그 사랑, 그 사명 붙잡고 가는 것입니다. 그 은혜와 사랑을 주신 주님께서 “나를 따르라” 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나를 사랑한다면 내 양을 먹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명령을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힘입어 세상 끝까지 감당하는 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