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시편 37:1-10
1. 악한 자들이 잘 된다고 해서 속상해하지 말며, 불의한 자들이 잘 산다고 해서 시새워하지 말아라.
2. 그들은 풀처럼 빨리 시들고, 푸성귀처럼 사그라지고 만다.
3. 주님만 의지하고, 선을 행하여라.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성실히 살아라.
4. 기쁨은 오직 주님에게서 찾아라. 주님께서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다.
5. 네 갈 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만 의지하여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6. 너의 의를 빛과 같이, 너의 공의를 한낮의 햇살처럼 빛나게 하실 것이다.
7. 잠잠히 주님을 바라고, 주님만을 애타게 찾아라. 가는 길이 언제나 평탄하다고 자랑하는 자들과, 악한 계획도 언제나 이룰 수 있다는 자들 때문에 마음 상해 하지 말아라.
8. 노여움을 버려라. 격분을 가라앉혀라. 불평하지 말아라. 이런 것들은 오히려 악으로 기울어질 뿐이다.
9. 진실로 악한 자들은 뿌리째 뽑히고 말 것이다. 그러나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반드시 땅을 물려받을 것이다.
10. 조금만 더 참아라. 악인은 멸망하고야 만다. 아무리 그 있던 자취를 찾아보아도 그는 이미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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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의 말씀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하십니다. “악한 자들이 잘 된다고 해서 속상해하지 말며, 불의한 자들이 잘 산다고 해서 시새워하지 말아라” 악한 자들이 잘되는 것, 불의한 자들이 잘 사는 것은 모순이 아닙니까? 진정 하나님께서공의의 하나님이시라면 악인은 마땅히 벌을 받고 망해야 하고 정직한 자, 바르게 살고자 애쓰는 자들이 복을 받아야 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면 정반대로 의인은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형통한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면 어떻게 저런 악인이 저렇게 버젓하게 잘 사는 것을 가만히 두신다는 것인가?” 라는 의심을 품게 되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 이러한 모순이 있기에 하나님은 계시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악한 자들처럼, 불의한 자들처럼 살아도 되는 것이 아닌가?” 라고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2절 “그들은 풀처럼 빨리 시들고, 푸성귀처럼 사그라지고 만다”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9-10절을 보십시오. “진실로 악한 자들은 뿌리째 뽑히고 말 것이다. 조금만 더 참아라. 악인은 멸망하고야 만다. 아무리 그 있던 자취를 찾아보아도 그는 이미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악인의 형통함에 대해서 아무런 의문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도된 우리들이 가져야 할 태도는 악인이 잘되건 못되건 신경을 쓰지 말고 마땅히 내가 감당해야 할 선한 일과 성실하게 감당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3절입니다. “주님만 의지하고, 선을 행하여라.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성실히 살아라”
그러면서 다윗은 그 이유를 8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노여움을 버려라. 격분을 가라앉혀라. 불평하지 말아라. 이런 것들은 오히려 악으로 기울어질 뿐이다”악하고 불의한 자들이 잘된다고 해서 분노하고 불평을 하게 되면 내가 죄를 짓는 악을 범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인의 형통에 대해서 분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악인의 잘못을 알아도 지적하지 말고 부조리한 현실을 변화시키고 개혁하는 일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까? 모순과 부조리가 가득한 세상이라도 그저 팔자니 운명이니 생각하고 불평하지 말고 체념하라는 것입니까? 잘못된 현실을 그냥 받아들이라는 것입니까?
시편 37편에서 악인과 불의한 자들에 대해서 원망하지 말고 불평하지 말라고 한 말은 결코 이런 뜻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 다윗은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악한 자들과 불의한 자들이 벌을 받지 않고 형통한 것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말라고 한 것이겠습니까? 바로 하나님께서 이런 모순과 부조리에 대해서 우리 인간보다 더 잘 아시고, 더 관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모순과 부조리를 모두 해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3-4절을 보십시오. “주님만 의지하고 선을 행하여라.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성실히 살아라. 기쁨은 오직 주님에게서 찾아라. 주님께서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다”악한 사람과 불의한 사람에 대한 문제는 하나님께서 다 살피시고 해결하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단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오직 선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악하고 불의한 사람이 형통하고 의롭고 선한 사람이 고난을 당하는 현실에서는 선을 행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쉽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도 어렵고 힘든 선을 행하기보다 악을 행하고 싶은 유혹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일 성도된 우리도 선하고 의로운 삶을 포기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가정은, 교회는, 사회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러기에 시편 37편에서 세상 사람이 아무리 악으로 기울어진다고 해도 성도된 우리는 마땅히 선을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악한 이들로 인해서 마음에 원하는 바가 좌절되는 것 같지만 결국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악한 자들의 악한 계획이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악한 자들을 보면서 좌절하고 낙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이들은 그 좌절에 순간에서도 악한 이들의 소원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아시고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주 안에서 기뻐할 수 있는 믿음으로 세워지시기를 바랍니다.